"선후배 원망도 받았지만"... 업계 현실 직시하며 새로운 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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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트롯 여정의 분기점에 선 장윤정
1999년 8월 20일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장윤정이 2024년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어머나', '사랑아', '꽃' 등의 히트곡으로 21세기 트롯을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한 그가 최근 몇 달간 업계와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4일 유튜브 채널 '도장TV'에 출연한 장윤정은 "트롯 오디션 후 선후배들이 날 원망했다"며 오디션 심사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몇몇 선후배들이 '밥그릇 뺏었다'며 원망어린 말을 했다"고 고백하며, 트롯 업계 내부의 복잡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폭로성 발언이 아니다. 25년간 트롯계를 이끌어온 선배로서 후배들과의 관계, 그리고 급변하는 트롯 시장에서의 위치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TV조선 '미스터 트롯3'에서 마스터로 활동하며 보여준 그의 전문성과 따뜻한 조언은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었을 것이다.
현실과 마주한 트롯 여제의 성찰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장윤정은 지난 1월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양산, 울산, 남양주, 부산, 대전에서 '2024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었다. 콘서트 티켓 판매 부진과 함께 일부 공연에서 립싱크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장윤정은 이에 대해 "입만 뻥끗거리는 립싱크가 아니라 댄스와 관객 호응을 위한 라이브 MR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보여준 자성의 태도다. "모든 문제의 이유는 내게서 찾는다"며 "내 인기가 예전 못한 탓"이라고 솔직히 인정한 것이다.
이런 진솔한 모습은 오히려 그의 진정성을 부각시켰다. 25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가수가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의지
장윤정의 2024년은 단순한 기념해가 아닌 새로운 시작의 해로 기록될 것 같다. ENA 육아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에 남편 도경완과 동반 출연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트롯 뮤직 어워즈 2024'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여전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그가 "한 사람 한 사람 더 마주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이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의 관객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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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이 만든 새로운 출발점
장윤정의 최근 행보에서 주목할 점은 그의 '진정성'이다. 오디션 후 받은 원망을 숨기지 않고, 콘서트 티켓 판매 부진도 인정하고, 자신의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모습에서 25년 경력의 진짜 내공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윤정의 솔직한 고백이 오히려 신선했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팬들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솔한 모습을 보여줘서 더 응원하게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롯계 선배로서의 새로운 역할
데뷔 25주년을 맞은 장윤정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회고가 아닌 미래를 향한 새로운 다짐이다. 트롯 오디션 붐 속에서 선후배들과의 관계를 고민하고, 변화하는 음악 시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재정립하려는 그의 노력은 트롯계 전체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예전 인기를 찾기 위해 한 분 한 분 더 마주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말은 25년 경력의 가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겸손함이자 프로 정신이다. 장윤정의 25주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의미로 기록될 것이다.
hoyadr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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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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