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군대 선후임들과 함께 떠난 뉴욕 여행기를 공개했다. 25일 임영웅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놀고먹고 임영웅의 뉴욕뉴욕’에는 리오넬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뉴욕으로 향한 일행의 6일간 여정이 담겼다.
친구들은 축구를 이야기하며 거리를 걷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밤에는 삶과 음악에 관한 속마음을 나눴다. 여행 내내 카메라를 의식해 어색해하다가도 금세 서로를 놀리는 모습에서 오랜 인연의 편안함이 묻어났다.

가수 임영웅이 군대 선후임들과 함께 떠난 뉴욕 여행기를 공개했다. 25일 임영웅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놀고먹고 임영웅의 뉴욕뉴욕’에는 리오넬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뉴욕으로 향한 일행의 6일간 여정이 담겼다./사진=임영웅 유튜브
메시 유니폼 입고 뉴욕 ‘축구 여행’
이번 여행에는 임영웅의 군대 후임 동은과 선임 영일, 친구 도형과 영창이 함께했다. 영일은 아일랜드에서 뉴욕으로 합류했다. 출국 전부터 대화는 온통 축구였다. 일행은 메시의 경기를 기다리며 경기장에서 벌어질 일을 상상하고, 좋아하는 축구 선수 이야기에 웃음을 터뜨렸다.
카메라는 이들에게 낯설었다. 조금 전까지 떠들던 친구들이 녹화 버튼을 누르자 조용해지자, 임영웅은 “이거는 내보내기 위해서 찍는 게 아니야. 추억을 위해서 찍는 거야”라고 말했다. 카메라 앞에서도 평소처럼 지내자는 그의 말은 이번 영상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뉴욕 도착 후 처음 찾은 버거집에서도 메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메시 유니폼을 입은 임영웅에게 현지인이 팬이냐고 묻자 그는 “메시 형 나의 빛, 메시 형 나의 사랑, 메시 형 나의 기쁨”이라며 신이 난 모습을 보였다. 일행은 큼직한 버거와 감자튀김으로 첫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뉴욕에 간 임영웅은 모처럼 군시절 선후임 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뉴욕빌딩에서의 시티뷰에 감탄하기도 하고 (사진위) 뉴욕에 홍수 경보가 내려져 숙소에 머무르게 된 날은 직접 고기 김치찜을 만들었다.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담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남기며 친구들과 한 끼를 나눴다.(사진아래)/사진=임영웅 유튜브
군대 선임에 밀려 "서럽네 서러워"
숙소에 도착한 일행을 기다린 것은 계단이었다. 무거운 짐을 들고 3층까지 올라가느라 곳곳에서 탄식이 나왔지만, 방에 들어서자 금세 들뜬 분위기로 바뀌었다.
방을 정할 때는 군대 선후임 관계가 장난스럽게 되살아났다.
임영웅이 선임 영일에게 큰 방을 내주자 친구들은 “짬 안 되면 해야지”라고 놀렸다. 임영웅도 “사회에 나와서 이렇게 짬에서 밀려본 적이 없는데”라며 웃었다. 영일이 방에 들어올 때 노크하라고 농담하자 “서럽네, 서러워”라고 받아치는 등 숙소에는 친구들의 웃음이 이어졌다.
첫날 밤 일행은 여행을 무사히 시작한 것을 축하하며 잔을 들었다. 임영웅은 “사랑은 높고 우정은 깊고 술잔은 평등하게”라는 건배사를 외쳤다.
새벽 조깅부터 뉴욕 거리 축억으로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일찍 잠에서 깬 친구들은 새벽 조깅에 나섰다. 함께 군가를 부르고 서로의 말을 잘못 알아들어 웃음을 터뜨리는 등 평범한 아침도 이들에게는 여행의 한 장면이 됐다.
이후 일행은 자유의 여신상과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타임스퀘어 등 뉴욕 곳곳을 둘러봤다. 걸으며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지면 음식을 찾아 나섰고, 한식당에서는 제육볶음을 먹으며 익숙한 맛에 반가워했다.
여행 내내 먹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베이글도 마침내 맛봤다. 유명 베이글 가게를 찾아 대파 크림치즈와 연어를 곁들였지만, 예상보다 단단한 빵의 식감에 당황하기도 했다.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은 순간까지 친구들 사이에서는 웃음거리가 됐다.
임영웅, 김치찜 요리사가 되다
뉴욕에 홍수 경보가 내려져 숙소에 머무르게 된 날, 임영웅은 직접 음식을 만들었다. 메뉴는 고기김치찜이었다.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담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남기며 친구들과 한 끼를 나눴다.
임영웅의 요리는 여행 후반에도 계속됐다. 카레를 만들고, 마지막 날에는 장을 봐 오징어찌개를 끓였다. 친구들은 곁에서 재료를 준비하거나 그의 요리를 구경했다. 함께 만든 음식 앞에 둘러앉는 시간이 뉴욕의 관광지만큼 여행에서 큰 자리를 차지했다.
“나도 세계 최고가 되고 싶어”
여행 중에는 음악과 앞으로의 목표를 두고 긴 대화도 오갔다. 임영웅은 어릴 때부터 성격과 음악 취향, 좋아하는 것이 계속 달라졌고 그런 변화가 자신의 음악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는 트로트를 좋아하고 또 어느 때는 발라드를 좋아했다며 스스로의 변화를 돌아봤다.
목표에 관해서는 선뜻 답을 내놓지 못했다. 눈앞의 도전 과제를 하나씩 해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무엇을 꿈꿔야 할지는 쉽지 않은 질문이라고 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이어가던 그는 “좀 솔직해질게. 나도 세계 최고가 되고 싶어”라며 “나는 언제나 1등이 되고 싶었지”라고 털어놓았다.
오랜 친구들과의 대화였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고민과 바람이 여행 중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내가 메시를 생눈으로 보다니" 흥분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축구 경기 날, 임영웅은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여길 오다니”, “메시를 생눈으로 또 보다니”라며 기뻐했다. 경기 후에는 응원하던 아르헨티나가 졌지만 “즐거운 추억”이자 “좋은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밤에는 친구들이 임영웅에게 여행 내내 숨겨온 선물을 건넸다. 임영웅이 장을 보고 요리하는 사이 악기점을 찾아가 고른 하늘색 마이크와 손편지를 빼곡히 적은 티셔츠였다. 친구들은 그에게 어울리는 색과 오랫동안 곁에 둘 수 있는 물건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선물을 받은 임영웅은 마이크를 보고 “기가 막히다”며 고마워했다. 티셔츠에 적힌 편지는 “집에 가서 읽을게요”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친구들이 선물을 준비하는 동안 왜 자꾸 떨어져 있으려 했는지 뒤늦게 알게 된 그는 그날의 행동을 하나씩 떠올렸다.
여행의 끝에서 친구들은 다시 장난을 주고받았다. “너랑 붙어 있고 싶어”라는 말과 함께 마무리된 ‘뉴욕뉴욕’에는 메시를 만난 기쁨, 함께 차린 집밥,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 담겼다. 무엇보다 오래된 친구들과 마음껏 웃고 이야기한 시간이 6일간의 뉴욕 여행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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