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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신승태·안성훈·재하 “하프마라톤 도전” 선언… 팬과 함께 뛰는 러닝크루 로 확장될까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9-27 20:40

최근 국내 러닝열풍 트로트 스타 가세

박서진등 4명 방송서 10km 완주 성공

임영웅 영탁 송가인에게 까지 러브 콜

팬 참여 확대땐 새로운 팬덤문화 될 듯

가수를 만나기 위해 공연장을 찾고, 노래를 듣기 위해 축제장을 찾는다. 

그렇다면 가수와 팬이 같은 출발선에 서서 함께 달린다면 어떨까. 전국으로 번진 러닝 열풍 속에서 박서진이 결성한 ‘트로트 러닝크루’가 트로트 팬 소통의 새로운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전국적인 러닝열풍을 타고 트로트 스타들도 러닝크루를 결성해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 박서진은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신승태·안성훈·재하와 ‘트로트 러닝크루’를 꾸렸다. 네 사람은 호수공원에서 하늘대교를 거쳐 해변까지 이어지는 10㎞를 달렸다. 신승태가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고, 러닝 초보인 재하도 끝까지 코스를 완주했다. /사진=KBS2 '살림남'


러닝, 인기에 마라톤대회 열풍


러닝은 이제 기록에만 몰두하는 운동을 넘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도로 마라톤 224개 대회를 집계한 러닝 대회 아카이브 ‘아임마라톤’에 따르면 참가자는 약 79만8000명이었다. 

식품·유통업계도 수천 명 규모의 러닝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같은 코스를 달리고 완주의 경험을 나누는 데 주목한 것이다. 다만 대회 참가자 수는 여러 대회에 출전한 사람을 중복해 셀 수 있어 전체 러닝 인구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 흐름에 트로트 스타들도 발을 맞췄다. 박서진은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신승태·안성훈·재하와 ‘트로트 러닝크루’를 꾸렸다. 네 사람은 호수공원에서 하늘대교를 거쳐 해변까지 이어지는 10㎞를 달렸다. 신승태가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고, 러닝 초보인 재하도 끝까지 코스를 완주했다. 

박서진은 이후 멤버들 몰래 네 사람의 이름으로 10월 하프마라톤 참가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신승태·안성훈·재하와  10㎞러닝에 성공한데 이어 10월에 열리는 10km하프 마라톤대회에도 신청한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팬들과 함께 러닝을 하는 새로운 팬덤문화가 펼쳐질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사진=KBS2 '살림남'

트로트 크루, 문은 더 넓게


박서진은 크루의 문도 더 넓게 열어뒀다. 

그는 방송에서 임영웅·영탁·송가인을 언급하며 “오신다면 받아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 가수의 합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트로트 가수들이 무대 밖에서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음 가능성은 팬과 함께 달리는 일이다. 공연에서는 가수가 노래하고 팬이 객석에서 응원한다. 러닝에서는 가수와 팬이 같은 거리를 각자의 속도로 지나간다. 

출발 전 준비운동을 하고, 힘든 구간을 겪고, 완주 뒤 서로의 기록을 축하하는 과정 자체가 만남이 된다. 팬은 무대 위의 가수뿐 아니라 땀 흘리고 지친 동료를 격려하는 가수의 일상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팬 참여형 러닝, 새로운 접점


트로트 팬덤과도 접점이 있다. 가수의 이름으로 공연장을 찾고 응원 활동을 해온 팬들이 함께 걷거나 달린다면, 응원의 경험을 자신의 건강과 일상으로 넓힐 수 있다. 모두가 하프마라톤에 도전할 필요도 없다. 3㎞ 걷기와 5㎞ 달리기처럼 각자 가능한 거리를 선택하고, 완주 뒤 짧은 노래나 대화를 나누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아직 발표된 행사가 아니라, 이번 크루 활동에서 출발한 팬 참여 방식의 제안이다.

물론 가수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과 팬 동반 행사를 여는 것은 다른 일이다. 함께 뛰는 행사가 실제로 추진된다면 참가 인원과 동선, 안전 관리부터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가수와 가까이 있고 싶다는 기대가 과열되지 않도록, 각자의 속도로 참여하고 완주를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도 있다.


팬과 함께하는 모델 가능성


박서진 크루가 신청한 10월 하프마라톤의 대회명과 실제 출전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관심사는 단순히 네 사람이 21.0975㎞를 완주할 수 있을지 여부를 넘어선다. 이번 도전을 계기로 얼마나 많은 트로트 스타들이 러닝크루에 합류할지, 실제 팬들이 참여하는 ‘팬 러닝데이’나 ‘가수·팬 합동 마라톤’ 같은 행사가 기획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만약 박서진 크루의 하프마라톤 완주가 성공하고, 여기에 임영웅·영탁·송가인 등 다른 트로트 스타들이 합류한다면 트로트 팬 소통의 지형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 노래로 마음을 나누던 사람들이 같은 길을 달리며 일상을 나누고, 완주 뒤에는 작은 미니콘서트나 사인회, 팬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 식의 새로운 팬미팅 모델도 등장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트로트 러닝크루가 정기 행사로 자리 잡으면, 트로트 스타들의 건강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시니어 팬들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러닝은 나이와 실력을 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박서진 크루의 10월 도전이 단순한 예능 이벤트를 넘어, 트로트 산업과 팬 문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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