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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라이브] 이정 "멤버 하늘나라 간 뒤 20년 죄책감으로 살아… 아내 만난건 내게 가장 큰 선물 "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9-28 10:22

TV CHOSUN '벤라이브' 9화 게스트 이정출연

데뷔→해체→멤버 사망까지 파란만장의 23년

제주도서 스튜디오·커피숍하다 코로나로 망해

아내 만나자마자 이사람 놓치면 안된다 직감

'벤라이브'(연출 남보라)는 MC 안성훈이 직접 운전하는 밴에 게스트를 태워 녹화장으로 향하며 펼치는 로드 토크쇼다. 26일 공개된 9화 주인공은 '영원한 승부사' 이정이었다

 

 26일 공개된 ' 벤라이브' 9화의 주인공은 '영원한 승부사' 천록담(이정)이  출연 데뷔때부터 천록담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까지의 사연을 털어놓았다/사진=TV CHOSUN '벤라이브' 


“나의 동안비결은 조기노화 때문”

 

오프닝부터 안성훈은 팬심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옛날부터 팬이었다. 고등학교 때 '기다릴게' 노래방 도전곡이었다"고 하자 이정은 "2002년 중1이었냐"고 물었다. 2002년 데뷔, 2003년 활동. 안성훈이 중학생 때 나온 노래였다.

"천생연분, 엑스맨, 연애편지 안 나간 데가 없었는데 그때 모습이랑 지금이 똑같다. 방부제 드시냐"는 말에 이정은 "동안 비결은 조기 노화다. 중학교 때 이미 완성이 됐다. 데뷔 때 뮤직비디오 보면 40대 느낌이었다. 선글라스 끼고 까무잡잡하게, 20살 때 더 들어 보이려고 했었다"고 웃었다.

이어 안성 출신 인연도 공개됐다. "19살에 독립해 안성 동아방송대 앞 고시원, 몸 하나 겨우 누우면 끝나는 곳에서 3분 미트볼 하나 사서 일주일을 먹었다. 안성에서 왕복 3시간 걸어다니며 기획사 다녔다"고 했다. 빅마마 이영현, 다비치 강민경 동기였던 시절이었다.

 

26일 공개된 ' 벤라이브' 9화에 출연한 천록담(이정)은  그룹 세븐데이즈 결성과  멤버의 사고, 신장암투병등을 딛고 현재에 이르기 까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밝혔다/사진=TV CHOSUN '벤라이브' 

"한국의 백스트리트 보이즈 꿈꿨다"

 

그룹 세븐데이즈 결성 비화도 밝혔다. 

동기인 배우 최영준과 작곡하는 친구의 친구가 모여 "한국의 백스트리트 보이즈 해보자"고 만든 게 세븐데이즈였다. 레전드 멤버들이 모였지만 2002 한일 월드컵 때 데뷔하는 바람에 관심을 못 받았다.

1년 만에 해체, 이정은 솔로로, 나머지는 원티드로 갔다. "자리 잡고 다시 만나자" 했는데 바로 사고가 났다. 

멤버 재우가 하늘나라로 간 것. 이정은 "그때부터 시간이 멈췄다. 다 나 때문이라고 20년 넘게 죄책감으로 살았다"고 고백해 안성훈을 숙연하게 했다.

 

"모이칸 머리 유행시킨 건 나 때문"

 

웃음 포인트는 헤어스타일이었다. 이정 하면 모이칸. "제대하고 머리 못 기르겠더라. 편해서 옆뒤는 못 기르고 위만 길러서 스타일링하다 보니 모이칸이 됐다"고 해명했다.

전국노래자랑 때는 더 웃겼다. 

"제대 일주일 뒤에 나갔는데 머리가 너무 짧아 모자도 못 쓰고 '이정 머리'로 나갔다"는 일화. 제작진이 준비한 헤어 합성 챌린지에서는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노유민 초코송 머리, 김광규 머리까지 합성되며 "짧은 머리가 제일 섹시하다. 모발에 힘이 없어 길면 안 된다"며 짧은 머리를 고수하는 이유를 밝혔다.

 

"스튜디오 망했지만 아내를 만났다"

 

은퇴 고민했던 시기도 털어놨다. 군 제대 후 "음악 말고 다른 일 하며 살아볼까" 하고 하와이 이민 준비를 다 해놨다고 했다. 그때 쿨 이재훈 형을 결혼식장에서 만나 "어디 좀 가보자"며 간 곳이 제주도였다. "허허벌판에 여기가 집 될 거다 하더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제주에 살기로 했다"는 것. 그게 2012년이었다.

제주도에서 스튜디오 겸 커피숍을 차렸는데 오픈 한 달 만에 대박이 났다가 바로 다음 달 코로나가 터졌다. 1년 반을 더 버티다 폐업했다. "사람도 잃고 돈도 잃고 은행 빚까지 껴서 다 마무리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정은 "지금 생각해보니 그 장사를 한 이유를 알았다. 각시 만나려고 한 거였다. 그 하나 얻은 것만으로 다 끝났다. 인생 가장 큰 선물"이라며 운명론을 밝혔다.

 

"한 달 만에 집에 데려가 버렸다"

 

절망 끝에 만난 아내 이야기는 드라마였다. "만나자마자 '이 사람 놓치면 안 된다'는 운명적 느낌이 빡 왔다. 백이면 백 확신 못 할 거다. 우리 각시도 못 했을 거다"라며 "내가 그냥 집으로 데려가 버렸다. 

한 달 만에. 장모님한테 얘기하고 손잡고 데려왔다. 같이 살아야 된다고"라며 파워 P다운 직진을 고백했다.

"내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바뀌었다. 원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못 말리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직진이 없는 직진이다. 우회전도 안 한다. 길을 모른다"는 말에 안성훈이 "벤라이브 최초로 운전 시키냐"고 하자 "결혼한 사람이 나밖에 없지 않냐"며 웃었다.

현재는 내년 정규앨범 10곡을 직접 작사·작곡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미스터트롯3 탑7 단체곡도 내가 부르려고 만들었는데 같이 부르자고 해서 10월 말에 발매된다. 미스터트롯4 작곡가 미션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모님은 못말리는 동네 대장님"

 

마지막은 장모님 자랑이었다. 팬덤 '다미다미' 팬들이 궁금해하는 장모님 근황에 "사교 활동, 합창단 생활 잘하시고 동네 대장님이시다. 부녀회부터 못 말리신다"고 했다.

 

선물은 최신형 무선 청소기. "형수님 드려도 되고 장모님 드려도 된다"는 말에 "야 이거 너무 필요했다. 다신 날 타지 말라"는 농담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정은 "벤라이브 통해 인사드려 반갑다. 건강 가득하시고 벤라이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26일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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