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수’이자 원조 한류의 주역 김연자가 52년에 걸친 파란만장한 음악 인생과 가슴 깊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김연자는 지난 9월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행사의 여왕’이자 대학가 ‘축제 요정’으로 활약 중인 근황부터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졌던 삶의 굴곡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연자는 지난 9월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행사의 여왕’이자 대학가 ‘축제 요정’으로 활약 중인 근황을 알렸다. 이날 화려하고 무대 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연자는 전국 각지의 축제 현장을 누비는 바쁜 일상을 전했다. 김연자는 “저희가 댄스팀과 차 두 대로 나눠서 다니는데, 바쁠 때는 하루에 휘발유 값만 60만 원 정도 든다”고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특히 최근 대학가에서 ‘축제 요정’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레전드 무대로 꼽히는 2018년 부산대학교 축제를 떠올렸다. 첫 대학 축제 무대였기에 “요청이 와서 반신반의하고 걱정하며 갔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300명이 함께 떼창 무대를 만드는 프로그램에 출격했을 당시 부산대생 150명이 흔쾌히 지원사격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부산대 축제 재출연과 장학금 기부로 이어지는 뜻깊은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
김연자는 음악에 몸을 던졌던 어린 시절의 기억도 담담히 풀어냈다.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단돈 얼마만을 들고 상경한 그는 “낮에는 레코드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평론가나 작곡가 선생님들이 소개해 준 밤무대를 뛰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털어놓았다.
19세에 일본 가요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홀로 타국에서 겪은 첫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 김연자는 “히트곡이 안 나오고 성과가 없으니 결국 해고당했다”라며 당시의 아픔을 돌이켰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든든한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는 제가 일본에서 보낸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서 연립주택을 사두셨다”고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귀국 후 다시 무명 생활을 견뎌낸 김연자는 데뷔 10년 만에 운명적인 인생곡 ‘수은등’을 만나며 마침내 국민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김연자는 서울 올림픽 찬가인 ‘아침의 나라에서’로 일본 재공략에 성공함은 물론, 브라질·쿠바·러시아 등 전 세계를 누비는 ‘한류 1세대’ 리더로서 눈부신 전성기를 누렸다.

데뷔 52주년을 맞은 국민 가수 김연자가 '유퀴즈'에서 밤무대 시절부터 일본 해고, 무일푼 귀국 잔혹사와 '아모르 파티' 역주행 기적을 고백했으며, 파킨슨병 투병 중인 어머니를 향한 눈물과 부산대 장학금 기부 소식까지 전한다
그러나 해외 활동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할 당시 전남편과의 금전 및 재산 문제로 인해 수십 년간 번 돈을 모두 잃고 ‘무일푼’ 상태로 돌아와야 했던 절망적인 순간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남편이 회사 사장님도 하셨다. 조금이나마 갖고 오려고 했는데 빈손이라더라”라며 씁쓸했던 당시를 터놓았다.
벼랑 끝에 선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세대를 초월한 국민 히트곡 ‘아모르 파티’였다. ‘아모르 파티’의 기적적인 역주행에 대해 김연자는 “믿기 힘들 정도로 고마운 나날을 보냈다. 20년 동안 한국에서의 공백이 있었는데 ‘아모르 파티’가 다 메꿔줬다. 덕분에 제 노래 인생이 더 넓어졌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김연자는 현재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참아왔던 눈시울을 붉혔다. 김연자는 “어린 시절 딸 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다. 만약 기적이 일어난다면 다시 건강했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으면 좋겠다”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하고 절절한 효심을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연자는 ‘수은등’과 ‘아모르 파티’로 폭발적인 성량과 관록의 무대 매너를 선보였으며,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아침의 나라에서’를 열창했다. 아울러 퀴즈 상금을 부산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선뜻 기부하며 52년 음악 인생의 품격을 입증했다.
올해 데뷔 52주년을 맞이한 김연자는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식지 않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9월 30일에는 그리움을 노래한 감성 발라드 신곡 ‘저 별은 볼 수가 있겠지’를 발매하며 대중에게 또 다른 음악적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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