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신규 예능 '트롯 키친 달리는 디너쇼'(이하 '트키쇼')가 청양에서 만난 이웃들의 진솔한 삶을 한 상의 요리와 진심 어린 노래에 담아내며 첫 방송부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0월 5일 밤 10시 첫 방송된 '트키쇼' 1회에서는 이수근과 가수 안성훈, 김용빈, 그리고 '흑백 요리사' 출신의 윤나라·임태훈 셰프가 충남 청양으로 첫 번째 출장에 나섰다. 여기에 가수 나상도와 남승민이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합류해 첫 번째 유랑 디너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청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멤버들은 '쌈바의 여인'을 다 함께 부르며 이동 시간부터 흥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하자 분위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새벽부터 내린 거센 폭우가 계속되면서 야외 주방까지 강한 비바람에 노출되는 난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TV CHOSUN '트롯 키친 달리는 디너쇼' 1회가 충남 청양에서 펼쳐졌다.
하지만 이수근은 남다른 여유를 보였다. 그는 비가 다른 프로그램에는 반갑지 않은 상황일 수 있지만 '트키쇼'에는 오히려 호재라며, 비 오는 날에는 음식과 노래가 더욱 잘 어울린다고 멤버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수까지 특유의 위트와 웃음으로 바꾸며 첫 영업의 문을 연 것.
손님을 위한 맞춤형 요리는 식재료를 직접 구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멤버들이 찾아간 곳은 청양의 한 고추 농가였다. 이들은 빗속에서 직접 고추를 따며 지역의 맛을 체감했고, 농사일에 처음 도전한 김용빈은 낯선 작업 환경에 연신 호기심을 내비쳤다. 노동 현장에서도 음악은 빠지지 않았다. 농장 주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바램'을 즉석에서 다 함께 부르며 빗속 고추밭을 바로 공연장으로 만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 갓 따온 청양고추를 걸고 진행된 가위바위보 게임에서는 안성훈이 당첨되는 희생양이 됐다. 엄청난 매운맛의 청양고추를 맛본 안성훈은 즉시 눈물이 난다고 호소하며 연달아 물을 들이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직접 수확한 지역 식재료는 두 전문 셰프의 손에서 화려한 요리로 재탄생했다. 윤나라 셰프는 직접 담근 찹쌀고추장과 구기자 육수 등을 활용해 깊은 맛의 고추장 짜글이, 수육, 겉절이를 차려냈다. 임태훈 셰프는 청양 건고추와 구기자를 접목한 고기튀김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메뉴를 선보이며 디너쇼의 상차림을 완성해갔다.
TV CHOSUN '트롯 키친 달리는 디너쇼'
주방에서는 가수들의 보조 활약도 돋보였다. 안성훈과 김용빈이 요리에 적극 뛰어든 가운데, 김용빈은 대파김치를 직접 전담하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완성된 김치를 맛본 이수근과 안성훈은 동시에 지나치게 짜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용빈이 끝까지 자신의 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맞서자, 이수근은 오히려 김용빈의 몸 상태나 미각을 먼저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받아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 결국 윤나라 셰프가 긴급 투입되어 간을 바로잡으며 주방의 돌발 상황을 수습했다.
준비 시간이 절박하던 순간 나상도와 남승민이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부르며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손을 보태며 손님들이 도착하기 전 모든 디너쇼 준비를 무사히 마치도록 도왔다.
'트키쇼'의 진짜 주인공인 지역 손님들이 식탁에 앉으면서 분위기는 한층 깊어졌다. 이날 초대된 손님은 '낭만 닥터', '고추빵 삼총사', '막걸리 부자' 총 세 팀으로, 청양과 인연을 맺고 각자의 삶을 이어가는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첫 번째 손님인 '낭만 닥터'는 청양군 보건의료원장인 산부인과 전문의 김상경과 한의사 김진욱이었다. 두 사람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의료 복지를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명감 넘치는 이야기를 전하며 출연진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두 번째 손님인 '고추빵 삼총사'는 잠시 머물기 위해 청양을 찾았다가 아예 새로운 터전을 잡은 청년들이었다. '한 달 살기'를 시작으로 지역과 인연을 맺은 세 사람은 청양고추를 활용한 특색 먹거리를 개발해 정착한 청년 창업가들이다. 이들은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희망을 드러냈다.
이날 가장 뜨거운 눈물과 감동을 자아낸 주인공은 '막걸리 부자'였다. 115년 동안 3대에 걸쳐 이어져 온 양조장을 아버지와 함께 지키고 있는 아들 권순오 씨는 자신의 전공 대신 가업을 잇는 삶을 선택했으나,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가수라는 또 하나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현실 때문에 꿈을 미뤄뒀던 그는 최근 '미스터트롯4'에 직접 지원하며 오랫동안 묻어뒀던 꿈을 다시 꺼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 사연을 들은 트롯 선배들의 진심 어린 현실 조언이 이어졌다. 안성훈은 경연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 곡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결승까지 염두에 둔 자신만의 필살기 승부곡을 여러 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상도는 선곡할 때 자신의 실제 인생과 노래가 연결되는 서사를 만드는 것이 심사위원과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핵심이라고 당부했다. 김용빈 역시 데뷔 후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며 나 역시 곧바로 빛을 본 것이 아니었고 수많은 굴곡을 경험했다며, 지나온 인생의 굴곡과 아픔이 결국 노래에 담겨 자신만의 대체 불가능한 힘이 될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선배들의 경험담과 격려를 듣던 권순오 씨는 평생 동안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현장은 숙연하고 따뜻한 감동으로 가득 찼다.
이에 이수근은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 무대를 기꺼이 내어주겠다며 권순오 씨에게 직접 노래할 수 있는 공식 첫 무대를 선물했다. 출연진과 가족의 응원 속에 무대에 오른 권순오 씨는 '울엄마'를 열창했다. 그의 노래를 들은 안성훈은 타고난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며 지금이라도 트로트를 시작해 줘서 고맙다고 극찬했고, 김용빈 역시 트로트계에 꼭 필요한 인재라며 '미스터트롯4'에서의 선전을 열렬히 응원했다.
사연자들을 위한 출연진의 본격적인 디너쇼 공연도 펼쳐졌다. 김용빈은 '금수저'를 열창하며 디너쇼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고, 안성훈은 '사나이 가슴에 비가 내리네'로 특유의 짙은 감성과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어 나상도와 남승민이 '밤열차'를 함께 부르며 현장의 흥을 끌어올렸다.
정성껏 차려진 식사가 자연스럽게 정겨운 라이브 공연장으로 전환되면서 '트키쇼'가 내세운 요리와 트로트의 결합이 빛을 발했다.
'트롯 키친 달리는 디너쇼'는 윤나라·임태훈 셰프의 고품격 특산물 요리, 안성훈·김용빈의 주방 보조 및 진심 어린 음악적 조언, 이수근의 재치 있는 진행과 따뜻한 공감이 더해져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 '출장형 유랑 디너쇼'의 정체성을 완벽히 구축했다.
폭우 속 고추 수확부터 웃음 만발 주방 일화, 주민들의 진솔한 사연과 눈물의 꿈의 무대까지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낸 '트키쇼'가 향후 전국 팔도에서 또 어떤 감동적인 이야기와 음식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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