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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8주년' 심수봉, "내 음악의 본질은 공감과 위로"…팬들에 감사의 눈시울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10-08 09:57

대한민국 1세대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이 데뷔 48년의 세월이 녹아든 목소리로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과 위로를 선사했다.

 

심수봉은 지난 7일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해 반세기에 가까운 음악 인생을 아우르는 명곡들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무대는 심수봉의 거장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시간이었다. 데뷔곡 ‘그때 그 사람’을 시작으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등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히트곡들을 열창해 현장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데뷔 48주년을 맞은 가수 심수봉이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해 대표 히트곡과 피아노·기타 라이브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심수봉은 보컬리스트를 넘어 전천후 뮤지션으로서의 깊이를 증명했다. 화려한 피아노 테크닉이 돋보인 ‘왕벌의 비행’ 연주를 비롯해, 직접 기타를 잡고 ‘내 님의 사랑은’, ‘품어줄 안아줄’을 부르는 등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공연의 막바지에는 관객들과 한목소리로 호흡한 ‘비나리’와 ‘백만송이 장미’를 선보이며 레전드다운 엔딩을 완성했다.

 

무대 사이사이 털어놓은 솔직한 고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심수봉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평생 홀어머니와 외롭게 살다 보니 내 노래에는 자연스럽게 쓸쓸함이 배어 있다"며 "인생의 굴곡마다 음악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고, 내 음악의 색깔은 언제나 '공감과 위로' 하나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과거 정치적 시련과 아픔 속에서 태어난 곡 ‘무궁화’를 소개한 심수봉은 "그 노래 덕분에, 그리고 가장 절실했던 여러분의 변치 않는 사랑이 저를 구해주셨다"며 팬들을 향한 깊은 고마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시련과 외로움 속에서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던 심수봉. 데뷔 48주년을 맞이한 그가 건넨 따뜻한 손길은 고단하고 슬픈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삶을 버텨낼 정서적 위안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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