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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출소후 ‘그리운 식구들에게’ 게재
“더 이상 말보다…어긋나지않게 살겠다”
가석방 출소 감안해서 신중한 행보 예고
가석방으로 출소한 가수 김호중이 출소 당일 팬카페에 친필 편지를 올리며 반성과 다짐의 소회를 밝혔다.
수감 중 이미 한 차례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활동 재개 의지를 표명한 데 이어, 출소 당일에도 팬카페를 통해 직접 심경을 전하며 팬들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수 김호중이 30일 경기 여주시 소망교도소에서 보석 출소하고 있다. 김호중은 출소후 팬카페 '트바로티'에 친필 편지를 올리며 반성과 다짐의 소회를 밝혔다./사진=연합뉴
수감 중에도 팬클럽에 편지 소통
김호중은 출소 이전 수감 중에도 팬들과의 소통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팬클럽에 보낸 자필 편지에서 "제가 왜 무대에 다시 서야 하는지, 노래해야 하는지 용기를 얻었다"며 "모든 것이 제 잘못이다.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서 넘어지지 않는 김호중이 될 수 있도록 깎고 또 깎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짧은 면회가 긴 겨울 같은 시간을 버티게 해주는 불빛이었다"며 팬들의 존재가 수감 생활을 버티게 한 힘이었음을 고백했다.
아티스트의 긴 공백 속에서도 신규 가입을 제한한 채 기부와 봉사를 이어온 팬덤 트바로티를 향한 감사와 미안함이 편지 곳곳에 담겼다는 평가다.
"옥문 나서는 순간 책임감 먼저"
출소 당일인 30일 오후, 김호중은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 '그리운 식구들에게'라는 제목의 친필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이곳에 다시 글을 쓰기까지 2년이 걸렸다"며 "또 느낀다. 저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편지에서 김호중은 "옥문을 벗어났다는 자유와 해방의 마음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더욱 책임감을 갖고 뉘우치며 잔여 형기를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소의 기쁨보다 남은 가석방 기간에 대한 무게감을 먼저 언급한 것으로, 수감 중 편지에 이어 일관된 반성의 자세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2년 6개월의 형기 중 2026년 6월 가석방 심사 대상에서 적격 판정을 받게 됐고, 6월 30일 오늘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편지로 보여준 팬 중심 행보
주목되는 점은 출소 전후로 두 차례에 걸쳐 팬카페를 통해 직접 마음을 전한 방식이다.
별도의 공식 기자회견이나 소속사 입장문 대신, 팬들과의 직접 소통을 최우선으로 택한 행보는 트바로티 아리스 팬들에 대한 깊은 미안함과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랜 공백기 동안 신규 회원 가입도 막아가며 묵묵히 기다려준 팬덤에 대한 보답의 의미도 담겨 있다는 시각이다.
김호중은 편지 말미에 "더 이상의 말보다는 지금 저 자신이 어떤 상황과 처지에 놓여있는지를 명확히 보고, 어긋나지 않게 살겠다"며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더 돌아보고 마음을 다시 바로잡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취재진 피해 조용히 출소
김호중은 이날 오전 경기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대기 중이던 취재진 30여명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교도소를 떠났으며, 검은 양복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카메라에 일부 포착됐다.
교도소 입구에는 보라색 복장의 팬 70여명이 모여 손 현수막을 들고 그를 기다렸다.
김호중은 2024년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구속기소 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번 가석방 통과로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만기 출소일보다 5개월 앞당겨 사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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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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