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염유리·김산하, 결승 문턱서 멈춘 여전사들…탈락은 패배 아닌 ‘새로운 출발’ [미스트롯4]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2-27 11:15
혼신의 무대 펼치고도 TOP 5 최종문턱서 좌절
매 무대 큰 족적…가수인생 화려한 전환점 되것
TV조선 ‘미스트롯4’ 준결승의 막이 내렸다. 단 5명만이 허락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벌인 치열한 경쟁 끝에, 누군가는 환호했고 누군가는 아쉬운 눈물을 삼켜야 했다. 특히 탄탄한 실력과 서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미, 염유리, 김산하의 탈락은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퇴장은 단순한 ‘탈락’이 아닌, 가수 인생의 가장 화려한 ‘전환점’이었다.
사진 : 유미, 염유리, 김산하 / TV조선 '미스트롯4'
유미,‘트로트 신기술’에 눈 뜨다
가장 경이로운 도전은 단연 유미였다. 25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실력자로 군림해온 그가 익숙한 옷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트로트라는 낯선 정글에 뛰어든 것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했다.
그는 “이번 경연 내내 트로트 신기술을 배우는 쾌감이 말도 못 한다”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준결승 무대에서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선곡한 유미는 자신만의 독특한 꺾기와 창법으로 곡을 재해석했다. 레전드 김연자로부터 “나의 라이벌이 나타났다. 짧은 시간에 트로트 대가가 될 것 같다”는 극찬을 끌어낸 것은 유미가 거둔 최고의 수확이었다. 생소한 트로트에 도전한 그의 열정과 용기는 트로트계에 귀한 자산이 되기에 충분했다.
사진 : 유미 / TV조선 '미스트롯4'
염유리, “TOP5 축소 너무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재도전장을 내밀었던 염유리는 이번 시즌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참가자였다.
매 라운드 안정적인 실력으로 ‘결승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번 시즌 결승 진출자가 TOP 7이 아닌 TOP 5로 축소되는 바람에 아쉽게 발걸음을 멈췄다.
준결승에서 선보인 신세영의 ‘전선야곡’은 “염유리 무대 중 최고였다”는 박선주 마스터의 평가처럼 완벽했다. 첫 소절부터 흔들림 없는 감정선으로 1542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끗 차이로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팬들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무대를 알아주시기만 하면 감사하다”는 그의 말처럼, 염유리는 이번 경연을 통해 ‘성악가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진정한 트로트 가수로 거듭나는 자양분을 얻었다.
사진 : 염유리 / TV조선 '미스트롯4'
김산하, 기적의 역전극’이 남긴 교훈
이번 시즌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의 주인공은 김산하였다. 1라운드 최하위권인 9위로 탈락 후보에 올랐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준결승까지 진출한 과정은 그 자체가 하나의 인간 승리였다.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를 선곡해 시원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그는 특유의 독보적인 컬러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비록 TOP 5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장윤정 마스터가 건넨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받기 전, 본인이 본인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 자신을 믿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조언은 김산하가 앞으로 걸어갈 가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는 이번 경연을 통해 단순한 참가자가 아닌, ‘대중이 응원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사진 : 김산하 / TV조선 '미스트롯4'
무대는 끝나도 노래는 계속된다
결승 진출 실패가 가수 생활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미, 염유리, 김산하가 매 라운드 보여준 절실함과 기량은 이미 대중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트로트는 인생의 굴곡을 노래하는 장르다.
결승 문턱에서의 좌절 또한 이들에게는 더 깊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무대는 어디에나 있고, 그들의 진심을 알아주는 팬들 역시 전국 어디에나 존재한다.
이제 경연의 중압감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색깔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갈 세 여전사의 앞날을 응원한다.
박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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