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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서가 남긴 매 라운드 ‘사고’ 같은 무대…아쉬운 탈락이 더 빛나는 이유 [미스트롯4]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2-27 13:40

“실력은 최고” 방송 내내 최대 이슈메이커로 부상

나이‧팬덤화력 등 경연방식의 구조적 한계 못넘어

네티즌들 “불공평” “진짜 우승은 윤윤서” 들끓어

 사진 : 윤윤서 소속사 제공

26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4 준결승에서 윤윤서(12)가 최종 6위를 기록 TOP5 진입에 실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단 한 계단 차이로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지만, 네티즌들은 ‘아깝다’, ‘불공평하다’는 여론으로 들끓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윤윤서의 탈락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더욱 선명하게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트롯뉴스는 이번 미스트롯4 최대의 이슈 메이커이자 ‘진짜 승자’ 윤윤서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문경이 낳은 트로트 신동 

2013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윤윤서는 미스트롯4 방영 당시 초등학교 6학년, 방송이 끝나는 시점에는 중학교 신입생이 되는 나이다. 유튜브 채널 ‘윤윤서TV’는 이미 출연 전부터 106만 구독자를 보유한 콘텐츠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만 7세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 2개월간 입원했고, 양쪽 다리 길이가 달라 성장이 멈출 때까지 교정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아픔을 딛고 어머니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선택한 노래가 김연자 원곡의 ‘어머니의 계절’이었고, 마스터 18인 전원으로부터 ‘올하트’ 통과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대회 경력도 화려하다. 제9회 예천전국가요제 대상, 문경트롯가요제 인기상, KBS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부터 문경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트롯 올스타전등 방송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사진 : 윤윤서 TV

무대마다 '명장면' 연출하다

그의 천재성은 승부처마다 빛을 발했다. 본선 2차전, 국악 창법의 강자 홍성윤과 맞붙은 이른바 ‘선미 대첩’에서 윤윤서는 기성 가수를 압도하는 정통 트로트의 깊이로 승리를 거머쥐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준결승행을 결정짓는 본선 4차 레전드 미션에서는 최연장자 적우를 대결 상대로 지목하는 당찬 선택으로 마스터석을 경악하게 했다. “사고야, 사고!”라는 비명이 터져 나온 이 대결에서 윤윤서는 125대 125라는 초유의 동점을 기록하며 시즌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정점은 준결승 무대에서 부른 ‘대전 블루스’였다. 레전드 김연자로부터 “블루스 창법을 완벽히 소화한 실력만큼은 최고참”이라는 극찬을, 마스터 정서주로부터는 “디테일한 표현력의 정수”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마스터 점수 전체 3위(1561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탄탄한 실력도 성인 팬덤의 화력이 집중된 실시간 문자 투표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최종 합산 결과 5위와 불과 105점 차이인 6위에 머물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윤윤서가 매 라운드 보여준 ‘사고’ 같은 천재성과 용기는 단순한 등수를 넘어선 가치를 지닌다. 비록 무대는 멈췄으나,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정통 트로트의 새 시대를 열어젖힌 가장 어린 거장으로 각인되었다.


 사진 :  TV조선 '미스트롯4' 

최고실력 인정속 왜 탈락했나

윤윤서의 ‘아쉬운 6위’는 천재적인 실력이 시스템과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힌 구조적 산물에 가깝다. 

우선 역대 시즌이 결승 진출자를 TOP7으로 구성해 전국투어와 스핀오프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4가 TOP5로 기준을 강화한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이전 시즌 기준이었다면 윤윤서의 성적은 무난히 결승행을 확정 지을 결과였기 때문이다.

 

준결승 순위를 뒤흔든 실시간 문자투표의 구조적 한계도 명확하다. 1,600점의 마스터 점수에서 당당히 3위를 기록하고도 최종 6위로 밀려난 것은 500점이 배정된 문자투표에서 성인 팬덤의 조직적인 화력을 당해내기 어려웠던 탓이다. 또래 어린이와 가족 단위가 주축인 윤윤서의 팬층이 문자투표 동원력이라는 물리적 한계에 부딪힌 셈이다.

 

여기에 미성년 학생으로서 겪는 현실적 운영 제약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결승 진출자에게 주어지는 빡빡한 전국투어와 스핀오프 촬영, 광고 일정은 현역 중학생인 윤윤서에게 학교 수업과 근로 관련 법적 제한 등 여러 행정적 장애물을 수반한다. 

막대한 제작비를 회수해야 하는 제작사와 투자사 입장에서 미성년자의 참여에 따른 리스크가 상업적 판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은 업계에서 결코 억측이 아닌 현실론으로 받아들여진다.

결국 윤윤서의 탈락은 실력의 결함이 아닌 오디션 프로그램의 구조적 모순과 상업적 고려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중첩된 제약 속에서도 준결승 마스터 점수 3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는 사실은, 그의 실력이 이미 경연의 틀을 넘어서는 수준임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진짜 승자, 윤윤서가 남긴 것

숫자만 보면 6위다. 

그러나 윤윤서가 이번 미스트롯4를 통해 남긴 것들은 순위표가 담을 수 없는 크기다.

우선 윤윤서는 매라운드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면서 트로트의 세대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윤윤서 이전까지 트로트 오디션에서 초등학생이 준결승까지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그의 도전은 트로트가 결코 중장년의 전유물이 아님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윤윤서는 또 ‘정통 트롯의 창법, 감정 표현, 전조 처리 등 기술적으로도 이미 성인 가수와 대등한 수준을 보여준 윤윤서는 ‘어린 아이의 귀여운 노래’가 아니라 ‘진짜 트로트’를 무대에서 구현했다. 레전드 김연자가 “실력만큼은 최고참 같다”고 평가한 것은 의례적 칭찬이 아니다.

윤윤서는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이다. 이번 시즌에서 탈락한 6위는 끝이 아니라 시작점이다. 방송 전 이미 100만 유튜버였던 그는 이번 방영을 통해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다. 향후 트로트 씬에서 차세대 주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그 어느 참가자보다 무궁무진하다.

특히 윤윤서는 이미 문경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지역 트로트 문화의 산증인이 되고 있다. 트로트를 한국의 전통 음악 문화로 발전시키고 세계에 알리는 데 있어서도, 이처럼 어린 세대가 장르를 계승한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다.


 TV조선 '미스트롯4' 

트로트의 미래 짊어질 ‘새싹’

‘실력 최상위 참가자’로 평가받는 윤윤서가 비록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지만 이것이 윤윤서의 패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준결승 마스터 점수 2위, 시즌 내내 이어진 극찬, 그리고 ‘트로트 신동’이라는 타이틀은 그 어떤 순위보다 값지다. 

팬들이 한결같이 “아깝다”라고 외치는 것 자체가, 윤윤서가 이미 대중의 마음속에서 ‘진짜 미스트롯’임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12살의 윤윤서에게 이번 경험은 대한민국 트로트의 미래를 짊어질 가장 빛나는 새싹 한 명이, 지금 막 그 첫 발을 내 디뎠을 뿐이다.


 TV조선 '미스트롯4'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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