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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리야, ‘점수테러’ 논란 속 경연은 마감 했지만…10년만에 실현한 ‘가수의 꿈’ [미스트롯4]

박강민 기자 oasis365@gmail.com

등록 2026-02-27 15:38

매회 무대마다 깊은 감성으로 시청자들 매료시켜

독감‧편파점수 등 논란 끝에 결승진출 끝내 좌절

소속사도없이 도전...팬들 “다음 무대 기다릴게요”

마스터 예심 당시 낯익은 배우가 나예원의 ‘가슴은 알죠’로 첫 소절을 뗐을 때, 현장은 깊고 맑은 음색과 배우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에 단숨에 매료됐다. 

그 순간부터 이엘리야는 ‘미스트롯4’에서 가장 주목받는 다크호스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이엘리야(35)는 최종 8위에 머물며 아쉽게 결승 진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첫 무대부터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가슴을 울리며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장본인이었기에, 그의 탈락 소식에 시청자들은 깊은 아쉬움을 쏟아냈다.


경연내내 맑은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엘리야는 끝내  TOP5진출에 실패했다 /사진=TV조선

가수꿈 포기하게 만든 성대결절 

이엘리야의 음악 이력은 남다르다. KBS 합창단 출신으로 성악, 발레, 힙합, 가야금, 한국무용 등을 두루 배우며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한국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 진학도 그 꿈의 연장선이었다. 

그러나 운명은 가혹했다.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둔 시점, 성대결절이 찾아왔다. 목소리로 살겠다는 꿈이 목소리를 잃는 것으로 무너졌다.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 연기였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에 수석으로 합격했고, 그렇게 배우 이엘리야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20년이 넘도록 가슴 한켠에는 포기하지 못한 음악이 자리잡고 있었다. 

미스트롯4 예심 무대를 앞두고 이엘리야가 꺼낸 말은 그래서 더 울림이 컸다.“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음악을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가슴에 귀를 기울이게 됐어요.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반전'의 연속 드라마틱한 경연

이번 미스트롯4 방송을 거듭하면서 이엘리야는 매 무대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며 ‘반전’을 보여주었다. 나예원의 '가슴은 알죠' 첫 무대를 본 진성은 “황홀경에 빠질 만큼 만추의 계절에 딱 맞는 분위기”라며 진짜가수로의 이직을 권유했고, 이경규 역시 영입 의사를 밝혔다. 더구나 이런 실력자가 아직 소속사가 없는 프리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큰 화제를 낳았다.

본선 2차전 대결 상대는 재즈 댄스를 접목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베테랑 현역가수 장혜리였다. 눈길을 끄는 화려함으로 기선을 제압한 장혜리와 달리, 이엘리야는 군더더기 없는 노래 하나로 승부했다. 결과는 이엘리야의 승리. 장혜리가 눈물을 지을 만큼 이엘리야의 무대는 단단했다. 박선주 마스터조차 "배우여서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완전히 틀렸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탄탄대로를 달려오던 이엘리야에게 레전드 미션을 앞두고 최악의 위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비인두염과 독감으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 “하차까지 고려했을 정도로 심적 고통이 컸다”고 고백했지만 이엘리야는 무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레전드 최진희의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를 선택해 배우로서 쌓아온 모든 감정 표현력을 무대에 쏟아부었다. 이경규는 “원테이크로 끝나는 무대”라고 극찬했고, 장윤정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자세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사진 TV조선 '미스트롯4'  

왜 이엘리야만? 점수 논란

이번 이엘리야의 준결승 8위 탈락을 두고 팬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유례없는 심사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진행된 1라운드 한 곡 대결에서 마스터들이 이엘리야에게 75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준 것과 달리, 가요계 거목인 레전드 3인(김수희·최진희·김용임)은 전원 이엘리야의 손을 들어주며 마스터와 레전드의 시각차를 극명히 드러낸 바 있다. 

문제는 이러한 석연치 않은 흐름은 결승행이 걸린 운명의 무대에서도 재현되었다는 것이다. 

이미자의 ‘황혼의 블루스’를 특유의 애절한 허스키 보이스와 섬세한 표정 연기로 승화시킨 이엘리야에게 안성훈과 김용임 등 마스터들의 극찬이 쏟아졌음에도, 실제 점수는 1468점이라는 압도적 최하위 수치를 기록했다. 

출연자 중 유일하게 1400점대에 머물며 1위 허찬미와 무려 117점이나 벌어진 이 극명한 점수차는 이날 무대가 선사한 감동의 농도와는 확연히 동떨어진 것이었으며, 결국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번 경연의 심사 기준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품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미스트롯4 준결승전에서 이엘리야는 마스터점수 최저점을 받았다/ 사진=TV조선

‘홀려라’무대 불참놓고 설왕설래

이러한 팬들의 의구심속 준결승전 방송에서 또 하나의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장윤정이 직접 작사·작곡해 TOP5 특전곡으로 제공한 신곡 ‘홀려라’ 무대에 준결승 진출자 10명 중 이엘리야 혼자만 참여하지 못했다. 공식 사유는 건강 문제다. 지속된 비인두염과 건강 악화로 인한 불가항력이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와 팬들 사이에서는 이 두 사건을 연결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장윤정이 만든 곡에 이엘리야만 빠졌고, 이날 마스터 점수에서도 유독 이엘리야만 이해할 수 없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보복성 점수”, “마스터 테러”라는 표현이 팬 커뮤니티와 SNS에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이것은 공식으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시청자의 의혹 제기 수준이다. 이날 이엘리야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마스터들의 채점이 장르 적합성, 경연 흐름, 경쟁 구도 등 복합 요소로 결정된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팬들이 “마스터들이 테러했다”는 표현을 쓸 만큼 점수와 실력 사이의 괴리가 컸다는 것만큼은, 이번 '미스트롯시즌4'의 논점으로 남아 있다.

 

“탈락했지만 이번경연 주인공은 너”

최종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10대에 꿈을 꺾어야 했던 성대결절, 20년이 지나 다시 꺼내 든 노래에 대한 용기, 비인두염의 고통 속에서도 무대를 지킨 투혼, 그리고 배우로서 갈고닦은 모든 감수성을 트로트 한 곡에 녹여낸 완성도. 그 모든 것이 이엘리야라는 사람을 이번 시즌 가장 입체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레전드 가수들이 인정하고,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출하며, 팬들이 불공평함을 외치는 것 이 모든 반응이 이엘리야의 탈락이 단순한 탈락이 아님을 말해준다. 이미 대중의 마음속에서 이엘리야는 미스트롯4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만든 사람으로 자리잡았다.

소속사 없이 혼자 도전해 준결승 무대까지 올라온 이엘리야에게 이번 미스트롯4는 결승진출 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을 증명하는 무대로 충분했다. 

성대결절로 포기했던 꿈이 무너진 게 아니었다는 것을, 10년의 세월이 지나 비로소 무대 위에서 증명했다. 팬들은 배우이자 가수 이엘리야의 다음 이야기를 계속 주목하고 있다.



 사진 TV조선 '미스트롯4' 

박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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