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김태연 당당히 TOP7 국가대표 올라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과 당당히 경연 마무리
결승 2차전에 탈락한 빈예서도 존재감 증명
MBN ‘현역가왕3’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 시즌마다 화제를 모아온 이 무대는 이번 시즌에도 숱한 논란과 감동을 동시에 남겼다. 그 가운데 가장 뚜렷하게 각인된 장면은 단연 10대 참가자들의 놀라운 약진이었다.
대한민국 트로트 국가대표를 선발한다는 취지로 진행된 이번 경연에서,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을 제치고 이수연과 김태연, 두 명의 10대 가수가 당당히 최종 TOP7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 1차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빈예서까지 포함하면 무려 3명의 10대가 최종 TOP10에 진입한 것이다.
MBN 현역가왕3
‘10대 견제’ 논란에도 버텨내
그동안 현역가왕을 비롯한 각종 경연 무대에 10대, 혹은 그보다 어린 참가자들이 출전한 사례는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예선을 넘지 못하거나, 천재적인 재능을 잠깐 뽐내고 사라지는 ‘귀여운 화제’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현역가왕3에서 이수연과 김태연, 빈예서가 보여준 행보는 달랐다.
경연 내내 ‘10대 견제’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이들은 흔들리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매 라운드 보여준 압도적인 완성도는 수십 년 관록의 선배 가수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조차 이들과의 맞대결을 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태연, 독감도 못막은 ‘역대급 무대’
결승 2차전에서 김태연이 선보인 나훈아의 ‘어매’는 이번 시즌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결승을 며칠 앞두고 B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아 정상적인 연습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습실에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그는 무대 위에서 나이가 믿기지 않는 혼신의 열정과 패기로 모든 것을 쏟아냈다.
첫 소절부터 압도적인 성량과 감성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 김태연의 ‘어매’는 감성, 음성, 리듬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감동의 박수가 연이어 터지며 역대급 무대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연예인 마스터 이지현은 “김태연의 이번 무대를 보고 많은 가수들이 은퇴를 결심할 것 같다. ‘어매’ 한 마디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BN 현역가왕3
이수연,‘약손’ 방청석을 울리다
최연소 참가자 이수연은 이번 시즌 내내 ‘믿고 듣는 무대’의 대명사였다. 결승 무대에서도 마스터 삼촌 부대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등장한 이수연은 전영랑의 ‘약손’을 선곡, 어릴 때부터 자신을 보살펴준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무대 위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무대를 앞두고 이수연은 “어릴 때부터 날 보살펴준 할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약손’을 선곡했다. 이 노래로 모든 분들을 위로하고 싶었다.”라고 조용히 말했다. 실제로 할머니가 경연장을 찾아준 이수연은 “할머니가 오니까 든든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 할머니는 “네가 노래하는 걸 보면 가슴이 막혀서 복도에서만 보는 거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담담하게 할머니의 사랑을 이야기하듯 풀어낸 이수연의 노래는 방청석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눈물을 자아냈고, 무대 뒤편에서 함께 불러준 코러스 아이들과 어우러지며 온 공간을 위로와 감동으로 채웠다. 노래를 마친 이수연 역시 결국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출연자 석에서 함께 지켜보던 가수들도 눈물을 흘렸고, 마스터 석에서는 연신 감탄이 쏟아졌다. 박서진은 “나도 닮고 싶다.”라고 칭찬했고, 주현미는 “발성 등 이야기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 프로페셔널한 가수, 너무 완벽하다. 가수 대 가수로서 정말 잘 봤다.”라고 극찬했다.

MBN 현역가왕3
트로트의 미래, 이제 시작이다
이수연과 김태연, 빈예서가 현역가왕3의 무대에서 보여준 것은 단순한 ‘어린 나이의 선전’이 아니었다.
매 라운드 혼신을 다한 무대, 타고난 감성과 성량, 그리고 숱한 논란과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정신력까지, 이들은 이미 충분히 ‘현역 가수’였다.
향후 어떻게 갈고 닦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들이 모처럼 한꺼번에 등장한 것이다. 경연 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논란들이 씻기지 않은 상처를 남기기도 했지만, 적어도 이들의 등장만큼은 이번 시즌이 남긴 가장 빛나는 성과라 할 수 있다.
트로트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음을 10대 천재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증명해 보인 ‘현역가왕3’였다.
<저작권자© 트롯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강민
기자
oasispool@naver.com
트롯뉴스 © 트롯뉴스 All rights reserved.
트롯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