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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리야, 배우·가수·대학원생 세 얼굴… 기획사도 매니저도 없이 홀로 개척하는 ‘무대의 꿈’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4-10 14:30
‘미스트롯4’서 가장 신선하고 주목받던 출연자
성대결절로 탈락… 팬들은 여전히 아쉬움 남아
MBC '전참시' 방송서 경연이후 일상들 조명
방송 중 직접 작사한 트로트 신곡 첫 공개도
매니저도, 스타일리스트도 없다. 메이크업은 본인이 직접 하고, 걸려 오는 섭외 전화에 응대하며 출연료 협상까지 홀로 해낸다.
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시스템의 도움 없이, 오직 자신의 이름 석 자로 모든 과정을 감내하는 배우이자 가수, 그리고 학구열을 불태우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생. 바로 이엘리야의 이야기다.
지난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공개된 그의 일상은 대중이 알던 스타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작진과 직접 게런티를 논의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그의 모습은 낯설지만 단단했다. 1인 기획사보다 더 정교한 ‘1인 자립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이러한 그의 근황에 팬들은 유독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그의 성실함 때문만은 아니다. ‘미스트롯4’ 경연 내내 가장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그가 TOP 5의 화려한 콘서트를 앞둔 시점에, 가장 아쉬운 탈락자로 팬들의 가슴속에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경연 당시 가장 각광 받았으나 뜻밖의 작별을 고해야 했던 그를 향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대에 있어야 할 사람”이라는 아쉬움이 여전하다. 하지만 이엘리야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보폭으로 길을 내고 있다. 누군가의 손을 빌려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닌, 스스로 발로 뛰며 완성해가는 그의 행보는 ‘가장 억울하게 떠난 참가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다.
미스트롯4에서 존재감을 알렸던 이엘리야는 배우 가수 대학원생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위해 매니저도 없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22시간을 깨어있는 여자”
방송에는 미스트롯4 경연 당시 이엘리야의 보컬을 총괄했던 선생님 영지가 ‘임시 보호자’ 자격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지는 경연이 끝난 뒤 먼저 전화번호를 물어봤다고 고백했다.
“좋은 회사를 찾을 때까지는 내가 너의 보좌관이 되어 줄게.”
카메라는 이엘리야의 실제 일상을 가감 없이 담았다. 드라마 촬영 새벽 3시 샵 시작, 새벽 6시 출발, 7~8시 현장 슛. 촬영이 끝나면 다시 혼자 운전해 고려대까지. 퇴근 시간에 걸리면 편도 1시간 40분.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면 피드백 확인, 개인 연습. 그렇게 22시간을 깨어 있었다.
‘전참시’ 제작진이 동행한 날에도 이엘리야는 쉬지 않았다. 차 안에서 직접 섭외 전화를 받고, 출연 일정을 조율하고, 출연료를 협상했다. 전화를 끊으면 또 다른 전화가 울렸다. 배터리는 늘 2~3%였다. 영지가 사준 보조배터리는 “잃어버릴까 봐” 집에 두고 다닌다고 했다.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된 건 물론이다.

이엘리야는 개인 연습과 학교공부등 22시간을 깨어 있을 정도로 노력파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서울예대 수석, ‘검증된 재능'
방송에서 공개된 이엘리야의 일기장과 메모들도 화제였다.
어릴 때부터 20년간 써온 일기, 하얀색으로만 채워진 집 인테리어, 노트마저 흰색. 그 안에는 2013년 데뷔 당시의 다짐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엘리야는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재원이다. 같은 시기 동기 중에는 당시 ‘박용규’로 불리던 박서준도 있었다. ‘전참시’ 방송에서 “해맑은 눈웃음 한 번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접수한다, 박용규”라고 적힌 자료가 공개되며 현장이 웃음으로 터졌다.
배우로 데뷔한 건 2013년. 이후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얼굴을 알렸지만, 트롯 무대에 선 건 미스트롯4가 사실상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노래가 너무 잘됐다.
보컬 선생님 영지조차 속으로 “노래 쌤 따로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을 정도. 하지만 이엘리야의 대답은 의외였다.
“선생님이 피드백 해주신 거 녹음하고 녹화해서 집에서 혼자 계속 했어요.”
수석 입학의 근성, 22시간 일과의 체력. 노래마저 혼자 독학으로 키워낸 실력. 이건 단순한 ‘끼’가 아니었다.
이엘리야가 학창시절부터 써온 일기장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입시때 성대결절 트라우마
방송에서는 경연 도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사건도 다시 짚었다.
당시 인터넷엔 “하차하냐”는 기사가 쏟아졌고, 보컬 선생님 영지는 가장 두려웠던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고등학교 때 입시 준비하다가 결절로 꿈을 한번 잃은 거잖아요. 결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건데…”
그런데 이엘리야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두려움을 무대 위에 올려놓았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노래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도전했습니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상황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은 이 장면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타했다.
그리고 그 뒤에 흘러나온 만점 무대. 스튜디오에는 두 개의 하트가 동시에 들어왔다.
이엘리야가 방송을 통해 트로트 신곡 연습장면을 공개했다/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고려대 대학원에 재학중
‘전참시’ 방송에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건 이엘리야의 학업이었다.
미스트롯4 경연 중에도 자격증 공부를 병행해 만점을 받았고, 2025년에는 고려대학교 심리학 대학원에 진학해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결국 배우도 가수도, 사람에 대한 학문 아닌가요. 심리학이 제일 구체적으로 그걸 공부하는 것 같아서요.”
나중에는 상담 분야도 생각하고 있다는 그. 배우, 가수, 대학원생. 직업이 세 개다. 그리고 어느 하나 허투루 하는 게 없다.
녹음실 신곡 최초 공개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영지의 녹음실에서 펼쳐졌다.
이엘리야가 직접 가사를 쓴 신곡이 방송을 통해 최초 공개된 것이다.
무대 위에 홀로 서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었다.
“무대 위에 남은 이름, 불빛 속에 웃는 여인, 가장 화려한 이 순간, 고요해지는 내 가슴…”
TOP5가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지금, 이엘리야는 그 무대 밖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음원 발매와 팬미팅이 목표. 소속사도, 매니저도 없이 혼자서.
억울하게 떠난 경연 무대. 그러나 ‘전참시’가 다시 꺼내 보여준 이엘리야는 여전히 뛰고 있었다. TOP5 콘서트장에 그 이름은 없지만, 팬들의 마음속 무대에서 이엘리야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
이엘리야의 신곡은 무대 위에 홀로 서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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