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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월드투어서 아미분들이 아리랑을 떼창으로 불러 주실 때 전율이 돋고 가슴이 울컥”

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등록 2026-06-11 11:39

유튜브 '달려라 방탄 2.0'에서 소회 밝혀

“멕시코 공연 소칼로광장 인파 깜작 놀라”

“멤버 개개인 성장 진짜어른이 된거같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 86회 공연 대장정의 가장 벅찬 순간으로 글로벌 팬들의 '아리랑' 떼창을 꼽았다. 한민족의 한과 흥이 응축된 노래 '아리랑'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세계인의 합창곡이 된 것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방탄소년단은 11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자체 콘텐츠 '달려라 방탄 2.0'에서 월드투어의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아리랑'을 꺼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어느도시 가든 아리랑 울려“

 

방탄소년단은 11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자체 콘텐츠 '달려라 방탄 2.0'에서 월드투어의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아리랑'을 꺼냈다.

멤버들은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가든 '아미' 분들이 '아리랑'을 떼창으로 불러 주실 때 전율이 돋고 가슴이 울컥한다"며 "예전에 비해 무대를 훨씬 더 능숙하게 즐겨주시는 게 온몸으로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100여 년 전 우리 민족의 설움을 달래던 노래가, 이제는 북미와 남미, 유럽의 대형 스타디움에서 수만 명의 외국인 팬들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트로트와 함께 한국 대중음악의 뿌리를 이루는 전통 정서가 K-pop이라는 그릇에 담겨 세계로 번져나가는 장면이다.

 

K-POP 최대 규모 투어되다

 

새 월드투어 '아리랑'은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6회에 걸쳐 열리는 K-pop 사상 최대 규모 콘서트다. 정규 5집 타이틀이자 투어명으로 '아리랑'을 내세운 것 자체가 의미심장하다.

방탄소년단은 5집에 대해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스윔'(SWIM)에 대해서는 "낭만이 있는 노래다.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며 "일곱 명이기 때문에 팝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메시지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방탄 회식 2.0'방탄소년단은 11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자체 콘텐츠 '방탄 회식 2.0' 에서 멤버들은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가든 '아미' 분들이 '아리랑'을 떼창으로 불러 주실 때 전율이 돋고 가슴이 울컥한다"며 "예전에 비해 무대를 훨씬 더 능숙하게 즐겨주시는 게 온몸으로 느껴진다"고 털어놨다./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고양에선 폭우 속 13만 관객

 

투어 곳곳에서 진풍경이 이어졌다. 멕시코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예방했고, 당시 대통령궁 앞 소칼로 광장에는 '아미' 5만여 명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멤버들은 "소칼로 광장을 가득 채운 인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축제 때문인지, 우리 때문인지 몰랐다"고 감탄했다.

지난 4월 고양 공연에서는 3일간 13만 관객을 동원했다. 

첫째 날 폭우가 쏟아졌지만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가만히 비를 맞고 있으니 웃음이 절로 났다"고 돌아봤다. 비도, 거리도 막지 못한 무대였다.

 

멤버들과 작은추억 채워가

 

이번 영상은 데뷔 기념일인 6월 13일을 앞두고 멤버들이 '깜짝 회식'을 하는 콘셉트로 촬영됐다. 

북미 투어 중 한자리에 모인 일곱 멤버는 "예전에는 공연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몰랐는데, 지금은 저녁에 같이 밥을 먹는 등 작은 추억들로 알뜰하게 채워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일곱 명의 에너지는 변함이 없지만, 개개인이 성장하면서 단체로서는 훨씬 유해졌다.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유네스코가 인정, 세계가 화답

 

'아리랑'은 이미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민족의 대표 문화유산이다.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지역마다 다른 가락으로 전승돼 온 이 노래는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설움을 달래는 저항의 노래였고, 이산과 분단의 세월에는 남과 북을 잇는 유일한 합창곡이었다. 

그 노래가 이제 세계 최정상 그룹의 앨범명이자 투어명이 되어 수십만 외국인 팬들의 입에서 불리고 있다. 전통 가락이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동시대의 음악임을 증명하는 장면이며, 한국 대중음악의 뿌리인 전통 정서가 얼마나 강력한 세계적 자산인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지민·정국 고향서 '아리랑' 공연

 

방탄소년단은 오는 12~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의 부산 공연을 연다. 부산은 멤버 지민과 정국의 고향이다. 공연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부산 곳곳에서는 오프라인 이벤트 'BTS 더 시티 아리랑-부산'이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투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며 "오랜만에 돌아왔는데도 변치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통의 노래 '아리랑'이 세계 최정상 그룹의 이름표를 달고 지구촌을 도는 지금, 한국적 정서의 세계화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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