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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케데헌’ 이재, 한국어 가사로 월드컵 개막식 주제가 불렀다

이진호 기자 hoyadrum@naver.com

등록 2026-06-12 13:43

북중미 월드컵 공식주제가 ‘DNA’

직접 참여한 한국어 가사 그대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함께 열창

8만여 관중속 한국어 울려 펴져

한국대표팀 체코 꺾으며 축포도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공식 주제가를 부르며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FIFA' 유튜브

세계인의 축제가 열리는 무대 한복판에 한국어가 울려 퍼졌다.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식 주제가를 부르며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재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축하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공식 주제가 'DNA'를 불렀다. 파란색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선 이재는 8만여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을 단숨에 압도했다.

 

이재, 곡 작업에 까지 참여

 

이날 무대의 백미는 곡 후반부에 등장한 한국어 가사였다. 이재는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가사를 한국어 그대로 노래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해당 가사는 이재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초청 가수가 아니라 곡 작업에 한국어 작사가로 참여한 만큼 의미가 남달랐다.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식 주제가를 부르며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FIFA' 유튜브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는 안드레아 보첼리, 데이비드 게타, 메건 디 스탤리언 등이 참여한 글로벌 협업곡이다. 클래식과 일렉트로닉, 힙합, K팝 기반 보컬이 한 곡에 어우러진 이 노래에 한국어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한국어가 세계 대중음악의 언어로 자리 잡았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무대 영상은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조회수 수십만 회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월드컵 개막식에 한국어라니 아침부터 자랑스럽다", "정국에 이어 이재까지, 2회 연속 한국 가수가 월드컵 무대에 섰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재는 공연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방금 있었던 일이 믿기지 않는다.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무대에 앞서 "안드레아 보첼리와는 지난해 미국 NFL 하프타임쇼에서 처음 만났고, 이번 월드컵 주제가 작업으로 재회했다"며 "음악이 서로 다른 이야기와 문화, 세계를 연결할 때 진정으로 특별한 무언가가 만들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월드컵 무대 잇는 한국 가수 

 

한국계 가수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직전 대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는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를 불러 세계를 놀라게 했다. 4년 만에 다시 한국의 목소리가 월드컵 개막을 알린 셈이다.

K팝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블랙핑크 리사가 미국 개회식 무대에 오르고, 방탄소년단은 7월 19일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공동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개막부터 폐막까지 한국 아티스트가 대회의 주요 길목을 지키는 그림이다.


이재는 지난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 멤버 루미의 목소리를 연기하고 주제가 '골든'을 공동 작곡·가창하며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했고, 제68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올해의 노래'까지 거머쥐었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린다. 6월 12일부터 7월 20일까지 48개국이 참가해 104경기를 치르는 역대 최대 규모 대회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축하 무대에서 한국계 '이재'가 한국어가 포함된 공식 주제가를 부른 가운데 한국팀은 예선 첫 상대로 맞이한 체코를 2대1로 꺽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TV'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전  체코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체코를 2대1로 꺽으면서 16년만에 월드컵 1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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