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광고하세요!!

'공연 예술인 이난영' 재조명 ‘이난영 공연 기사 자료집’ 출간… 탄생 110주년 맞아 무대 위 삶 복원하다

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등록 2026-06-24 12:20

장유정 교수와 서일범 공동 집필 역작

‘목포의 눈물’ 너머 예인의 삶 집대성

트로트의 역사 연구에도 주목할 성과

‘목포의 눈물’ 한 곡으로 기억되기엔 너무나 넓었던 한 예인(藝人)의 무대 위 삶이, 628쪽의 묵직한 자료집으로 되살아났다. 한국 대중가요사의 전설적 가수 이난영의 공연 활동을 집대성한 『이난영 공연 기사 자료집(1933~1965)』이 민속원에서 출간됐다. 


발간일은 2026년 6월 6일. 공교롭게도 이난영이 태어난 날과 겹치는 이 날짜는, 탄생 110주년을 맞는 올해 이 책의 출간에 각별한 무게를 더한다.


 대중가요사의 전설적 가수 이난영의 공연 활동을 집대성한『이난영 공연 기사 자료집(1933~1965)이 민속원에서 출간됐다. 저자는 대중음악사 연구 권위자인 장유정 단국대 교수와 남인수 관련 자료 수집과 보존 활동을 오랫동안 이어온 연구자인 서일범이 공동 집필했다. /사진=민속원 제공


음반 아닌 '무대'로 읽는 이난영

 

이난영은 1935년 ‘목포의 눈물’로 한국 대중가요사에 깊이 각인됐다. 

그러나 그를 단 한 곡의 히트곡이나 몇 장의 음반 기록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명백한 과소평가다. 

이난영은 일제강점기의 어둠을 지나 해방의 환희, 한국전쟁의 비극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1960년대까지 수많은 무대에 올랐던 진정한 공연예술인이었다.

음반이 그의 목소리를 전한다면, 공연 자료는 그가 실제로 어떤 무대에 섰고 어떤 방식으로 대중과 호흡했는지를 증언한다. 

이번 자료집은 1933년부터 1965년까지 이난영의 공연 활동과 관련된 신문 기사, 공연 광고, 관련 보도를 시간순으로 정리해 그 공백을 처음으로 메웠다.



대중음악 연구 공연사·무대사로

 

대중가수의 활동은 음반과 공연이라는 두 축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공연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회적 사건이기에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흩어진 자료들을 집요하게 채집해, 그동안 음반과 대표곡 중심으로 서술되어 온 한국 대중가요 연구의 시야를 '공연사'와 '무대사'의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

일제강점기 극장과 악극단 중심의 공연 문화, 해방 이후 대중음악계의 재편, 여성 가수의 순회 공연과 예술적 생존 투쟁의 실체가 이 628쪽 안에 오롯이 담겼다.


 한국 대중가요사의 전설적 가수 이난영의 공연 활동을 집대성한『이난영 공연 기사 자료집(1933~1965)에는  1933년부터 1965년까지 이난영의 공연 활동과 관련된 신문 기사, 공연 광고, 관련 보도를 시간순으로 정리, 일제강점기 극장과 악극단 중심의 공연 문화, 해방 이후 대중음악계의 재편, 여성 가수의 순회 공연과 예술적 생존 투쟁의 실체가 이 628쪽 안에 오롯이 담겼다. 사진은 본문 중 일부 / 사진=민속원 제공

 

트로트 역사 복원 또 다른 디딤돌


이 책은 트로트 역사 연구의 관점에서도 주목할 성과다. 

이난영이 활동한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는 한국 트로트의 원형이 형성되고 정착한 결정적 시기였다. 

음반 기록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당대 트로트 공연의 현장감과 구체적인 무대 방식이, 이 자료집을 통해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조명된다. 

이난영의 공연 활동을 통해 우리는 트로트가 단순한 '유행가'가 아니라 시대와 함께 살아 숨쉰 공연예술이었음을 재확인하게 된다.

 


두 연구자의 집요한 열정 결실

 

자료집을 엮은 것은 서일범과 장유정이다. 

서일범은 남인수 관련 자료 수집과 보존 활동을 오랫동안 이어온 연구자이며, 장유정은 한국 대중음악사 연구의 권위자이자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교수·문화예술대학원 원장이다. 

두 사람은 2025년 3월 출간된 『남인수 공연 기사 자료집』에 이어 이번 자료집까지 함께 엮으며, 근현대 대중가요사의 핵심 인물들을 '음반 속 가수'가 아닌 '무대 위 예인'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장유정 교수는 "이난영은 ‘목포의 눈물’의 가수로만 기억되기에는 훨씬 넓은 활동 반경과 무대 경험을 지닌 인물"이라며 "이 자료집이 한국 대중음악사 연구에서 공연 활동과 여성 가수의 수행을 새롭게 살피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난영 공연 기사 자료집(1933~1965)』은 628쪽 양장본으로 민속원에서 출간됐으며, 정가는 63,000원이다(ISBN 978-89-285-2256-9). 


한국 대중음악사, 공연문화사, 여성 예술인 연구에 관심 있는 연구자와 독자 모두에게 필수적인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트롯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양희수

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여기에 광고하세요!!

트롯뉴스
등록번호서울 아56004
등록일자2025-06-20
발행일자2026-06-25
발행인박강민 이진호
편집인박강민
연락처02)552-9125
이메일trotnewspool@gmail.com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64길 13, 6층 610a
트롯뉴스

트롯뉴스 © 트롯뉴스 All rights reserved.

트롯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