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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체부장관 “대중음악 중소기획사 글로벌 진출지원 내년 2배 확대”… 제작비 세액 공제도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7-09 10:27

음악산업 생태계 강화 위한 현장 간담회

“기획사별 제작비 규모 30배 양극화” 지적

업계 “음반 구매에 대한 소득공제” 건의도

장르 편중도 지적 트로트등 장르육성 기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대중음악 중소기획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내년에 2배가량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음악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올해 이 사업을 신설했는데, 내년에는 그 규모를 2배 정도 확대해보려고 한다"며 "음악 제작비 세액 공제도 재정 당국과 열심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음악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중음악 기획사 및 유관 협회 관계자를 만나 음악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신인아티스트수 40% 감소”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대중음악 매출액과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15.4%, 32.4%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속적인 제작비 상승, 장르 편중, 기업 간 격차 심화, 공연 기반시설 부족, 지역 불균형 등 구조적 요인으로 산업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 장관은 "K팝은 K-컬처를 맨 앞에서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써클차트에 진입하는 신인 아티스트 수가 2023년 대비 약 40% 감소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획사 사이에 제작비 규모가 30배나 차이 날 정도로 양극화가 심해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대중음악계가 달성한 빛나는 성과가 앞으로도 지속되려면 음악 산업이 더 단단해지고 생태계가 건강해야 한다"며 "업계의 중견, 허리가 강해져야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생태계가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아이돌 한 팀에 100억"


이날 간담회에는 미스틱스토리, 씨에이엠위더스, 알비더블유(RBW), FNC엔터테인먼트, 이엠에이 등 음악 기획사와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등이 참석했다. 업계는 제작비 세액공제 도입,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의 중견 기획사 확대, 서울보다 높게 책정된 지방 공연장 대관료 조례 개정 등을 건의했다.

우승현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장은 "아이돌 한 팀을 만들어 궤도에 올리기까지 100억원 이상이 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이돌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원천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투자로 봐 달라"고 요청했다. 도서·공연·영화와 마찬가지로 음반 구매에 대한 소득공제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진우 RBW 대표는 "앨범 한 장에 100억원도 쓰는 대기업 아티스트만 살아남을 확률이 높도록 게임의 법칙이 가고 있다"며 "모태펀드 등 콘텐츠 지원 펀드의 주목적에 영화와 게임은 있는데 K팝이 없다. 수출형 콘텐츠의 위험을 분산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장르 편중' 해소, 트로트는? 

 

문체부는 중소·중견기획사가 음악산업의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인디음악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최 장관은 "한국 음악의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인디음악 지원도 그동안 정책적으로 소홀히 다룬 것 같은데, 내년에는 집중적으로 지원하려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신인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대목은 최 장관이 '장르 편중'을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명시하고 '생태계 다양성'을 정책 기조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아이돌 중심 K팝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방향성은, 두터운 팬덤과 세대 확장성을 입증해 온 트로트 등 비주류로 분류돼 온 장르에도 정책적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중소기획사 비중이 절대적인 트로트 업계로서는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 확대와 제작비 세액공제 논의의 향배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최 장관은 자신이 공동 위원장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하는 K팝 페스티벌 '페노미논'에 대해 "내년 12월 열리는 페스티벌의 골격이 완성돼 이달 안에 발표할 것"이라며 "이 큰 행사가 열리면 해외에서 K팝 팬들이 엄청나게 많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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