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광고하세요!!

춘길 “다시 노래를 시작한 건 내 성공을 위한 도전이 아니라 팬들에 대한 보답 차원”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8-16 18:19

TV CHOSUN ‘밴라이브’서 재기 과정 밝혀

모세로 잘나가던 시절 건강문제로 큰 고난

팬들에 노래로 보답하고 싶어 트로트 도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 다하는 것이 중요

가수 춘길이 자신의 인생과 음악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춘길은 지난 14일 공개된 TV CHOSUN 유튜브 음악 콘텐츠 ‘밴라이브’에 출연해 MC 안성훈과 이야기를 나누며 발라드 가수 ‘모세’에서 트로트 가수 ‘춘길’로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과 팬들에 대한 마음, 건강을 둘러싼 인생의 고비 등을 진솔하게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춘길의 이야기는 단순하게‘재기’라는 말 하나로 묶기에는 남다른 울림이 있었다.

그가 밝힌 다시 노래를 시작한 이유가 자신의 성공보다 자신을 기다려준 사람들에 대한 보답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가수 춘길이 지난 14일 공개된 TV CHOSUN 유튜브 음악 콘텐츠 ‘밴라이브’에 출연해  건강문제등을 딛고 가수 ‘모세’에서 트로트 가수 ‘춘길’로 다시 무대에 선 이유로 자신을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다시 노래로 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사진=TV CHOSUN 유튜브 

“팬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을것”

 

춘길은 과거 모세라는 이름으로 발라드 가수 활동을 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 등을 겪으면서 사실상 가수 생활에서 멀어진 시간을 보냈다.

다시 무대에 설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자신을 잊지 않고 응원해준 팬들 때문이었다.

그는 과거의 가수 생활을 돌이켜보며 자신에게 힘든 시간이었던 것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시간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자신의 음악을 듣고 함께했던 팬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트로트였다.

모세에서 춘길로 이름을 바꾼 것도 단순한 장르 전환이 아니었다.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새롭게 출발하기보다, 자신을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다시 노래로 답하고 싶었던 선택에 가까웠다.

 

가수 춘길이 지난 14일 공개된 TV CHOSUN 유튜브 음악 콘텐츠 ‘밴라이브’에 출연해 MC 안성훈과 이야기를 나누며 발라드 가수 ‘모세’에서 트로트 가수 ‘춘길’로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과 팬들에 대한 마음, 건강을 둘러싼 인생의 고비 등을 진솔하게 밝혔다/사진= TV CHOSUN 유튜브

교통사고 희귀질환 등 수난겪어

 

춘길의 이야기가 묵직해지는 대목은 건강에 관한 고백이다.

그는 30대 초반 몸에 큰 문제가 생겨 2박 3일 동안 수혈을 받았던 일을 털어놓았다. 이 경험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후에는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큰 교통사고도 겪었다. 사고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고, 병원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희귀질환까지 발견됐다.

춘길이 밝힌 질환은 경추 후종인대 골화증. 결국 큰 수술을 받았고, 현재 목에는 수술 흉터와 함께 인공뼈와 철판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특별한 고난의 서사로 포장하지 않았다.

안성훈이 그런 몸으로 무대에 서고 춤까지 추는 것이 대단하다고 하자 춘길은 오히려 담담하게 말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는 건 우리가 살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할 수 없는 일은 많지만,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춘길이 왜 다시 무대에 서고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

 

 

과거의 모세에게 “수고했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질문 가운데 하나는 “지금의 춘길이 과거의 모세에게 한마디를 해준다면 무엇이라고 말하겠느냐”는 것이었다.

춘길의 답은 짧았다.

“수고했다.”

모세로 활동하던 시간이 결코 녹록지 않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자신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성공했다는 말도, 잘했다고 칭찬하는 말도 아니었다.

그저 잘 견디고 여기까지 온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였다.

이 짧은 한마디가 오히려 춘길이라는 사람을 가장 잘 설명한다.

그는 과거의 자신을 실패한 가수로 바라보지 않았다. 힘든 시간을 견뎌낸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트로트 하면서도 보컬공부 계속

 

안성훈은 춘길의 트로트 전향을 이야기하면서 그의 창법을 높이 평가했다.

R&B와 발라드를 주로 부르던 가수가 트로트로 전향할 경우 특유의 꺾기와 창법에서 이질감이 나타나기 쉽지만, 춘길에게서는 그런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춘길의 꾸준한 공부와 연구에 있었다.

춘길은 트로트 가수가 된 뒤에도 보컬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발라드 가수 모세와 트로트 가수 춘길 사이에는 장르의 차이는 있지만, 음악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그대로였던 셈이다.

즉석에서 부른 ‘그대라는 꽃이다’와 ‘땡큐’에서도 그의 탄탄한 보컬 역량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특히 신승태가 리메이크한 ‘그대라는 꽃이다’를 인생곡으로 꼽은 이유도 의미가 있다.

지나온 청춘과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을 담은 가사가 자신의 삶과 팬들을 향한 마음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춘길에 팬은 ‘관객’ 이상의 존재

 

이날 방송에서 반복해서 등장한 단어는 결국 팬이었다.

춘길은 자신이 다시 노래를 시작한 이유를 팬들에게 돌렸다. 힘든 시절에도 자신을 기억하고 다시 도전하기를 바랐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소개된 팬의 사연에서도 춘길과 팬 사이의 각별한 관계가 드러났다.

전국의 행사장을 따라다닐 만큼 춘길을 좋아하는 어린 팬의 이야기를 들은 그는 웃으며 이야기를 받아들이면서도 팬의 마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가수에게 팬은 숫자로 환산되는 존재가 아니다.

춘길에게 팬은 다시 노래할 이유를 만들어준 사람들에 더 가까웠다.

웃음이 많아서 더 진솔했던 시간

춘길 편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무거운 이야기만으로 채워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창 시절 이야기부터 춤, 음악, ‘촌뜨기들’이라는 별칭을 둘러싼 농담까지 안성훈과 춘길은 시종일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 속에서 오히려 춘길의 인간적인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무겁게 자신의 인생을 설명하기보다 웃으며 지나간 시간을 이야기하고, 필요할 때는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꺼내놓았다.

그래서 이 방송에서 만난 춘길은 ‘희귀질환을 극복한 가수’나 ‘모세 출신 트로트 가수’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저 다시 노래할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가수였다.

 

남는 것은 ‘다시 노래한다’는 것

 

‘밴라이브’ 춘길 편은 한 가수의 화려한 성공담을 보여준 방송은 아니었다.

오히려 한때 모세라는 이름으로 노래했던 가수가 긴 시간을 돌아 다시 춘길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게 된 이유를 들려준 시간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거창한 목표보다 팬에 대한 고마움, 지나온 시간에 대한 성찰,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수고했다.”

과거의 모세에게 건넨 이 한마디는 어쩌면 현재의 춘길에게도 필요한 말인지 모른다.

긴 시간을 견디고 다시 무대에 선 가수.

모세에서 춘길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결국 그가 다시 노래하는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의 노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트롯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시현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여기에 광고하세요!!

트롯뉴스
등록번호서울 아56004
등록일자2025-06-20
발행일자2026-08-16
발행인박강민 이진호
편집인박강민
연락처02)552-9125
이메일trotnewspool@gmail.com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64길 13, 6층 610a
트롯뉴스

트롯뉴스 © 트롯뉴스 All rights reserved.

트롯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