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9월 19일 공개된 TV조선 유튜브 ‘미스&미스터트롯’의 대표 웹 예능 콘텐츠 ‘밴라이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태진아는 MC를 맡은 후배 안성훈과 유쾌한 호흡을 맞추며 50년 음악 인생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7년째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본명 이옥형) 씨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과 근황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웃음과 가슴 먹먹한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가수 태진아가 9월 19일 공개된 TV CHOSUN 유튜브 ‘미스&미스터트롯’의 대표 웹 예능 콘텐츠 ‘밴라이브’에 게스트로 출연, 7년째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본명 이옥형) 씨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과 근황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사진= 밴라이브
'트로트 X'서 시작된 13년 인연
"이분을 밴라이브에 모셔도 되느냐"며 시작부터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MC 안성훈은 거장 태진아가 등장하자 영광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3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트로트 X'에서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처음 만났던 13년 전으로 올라간다.
태진아는 당시를 회상하며 김수찬, 김용빈 등 현재 트로트계에서 활약 중인 후배 가수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특히 김용빈에 대해 "여섯 살 때부터 노래를 잘해서 내 회사로 올 수도 있었는데, 중간에 방황하느라 인연이 닿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치는 동시에, 후배들의 성장 과정을 세심하게 지켜봐 온 선배로서의 따뜻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안성훈이 태진아의 '애제자 순위'를 묻자, 태진아는 "원래 10위권 끝자리에 있었는데 카페에도 자주 찾아오고 인사성을 갖추면 마음속 순위가 올라간다"고 농담을 던져, 안성훈의 순위를 단숨에 7위까지 끌어올리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수 태진아가 19일 공개된 TV CHOSUN 유튜브 ‘밴라이브’에 게스트로 출연, "아내를 만나고 발표한 '옥경이'노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후 히트곡 행렬이 이어졌다며 모든것이 아내 덕분"이라고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사진=밴라이브
“너 가수잖아” 라며 나를 혼냈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스모키하면서도 탄탄한 목소리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태진아는 과거 6개월간 배웠던 '창(판소리)'을 꼽았다. 창을 통해 목소리의 힘과 단단한 기반을 다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진짜 비결은 타협 없는 자기관리에 있었다.
과거 하루 세 갑씩 피우던 대단한 애연가였던 태진아는 히트곡 '애인'을 녹음할 당시, 담배 때문에 특유의 부드럽고 맑은 미성이 나오지 않자 그 자리에서 담배를 끊었다고 고백했다.
태진아는 "거울 속 내 모습을 바라보며 '태진아, 너 가수잖아. 담배 피워서 노래 안 나오는데 계속 피울 거냐, 아니면 가수 안 할 거냐'라고 나 자신을 혼냈다. 그 길로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후배 안성훈에게도 "가수로서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담배는 절대 금물이며 술도 철저히 절제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매년 신곡 발표하는 끝없는 열정
70대의 나이에도 매년 정규 앨범이나 싱글을 빠짐없이 발매해 온 태진아는 최근 발표한 신곡 '해피 해피'를 즉석에서 부르며 녹슬지 않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세월이야 가든 말든 세월 속에 묻어두고 해피 해피"라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는 전 세대를 사로잡는 태진아식 훅송의 정수를 보여줬다.
특히 최근 작곡 작업은 아들 이루가 주로 맡고 있다고 밝히며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태진아는 "이루가 만든 '사랑은 돈보다 좋다'를 처음 듣고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당시 라디오 방송에서 조영남 형도 그 노래를 듣고 탐을 냈을 정도"라며 든든한 음악적 동반자가 되어준 아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가수 태진아가 19일 공개된 TV CHOSUN 유튜브 ‘밴라이브’에 게스트로 출연, 후배들과의 인연을 이야기 하며 가수 김용빈에 대해 " 6살때 부터 만나 알고 있었는데 인연이 되었다면 우리회사에 왔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사진=밴라이브
행상 하며 내게 영어 가르쳐줘
이날 방송에서 가장 가슴을 뭉클하게 한 대목은 아내 옥경이 씨와의 러브스토리였다.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갈 당시 단돈 45달러만 들고 떠난 빈털터리였던 태진아는 현지에서 아내를 만나 6개월 넘게 마음을 얻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러던 중 한국에 계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지만 비행기표를 살 돈이 없어 가보지 못했고, 동생이 보내온 장례식 사진을 보며 대성통곡하는 태진아의 모습에 아내가 비로소 마음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후 아내는 현지에서 길거리 행상을 함께하고 영어를 가르쳐주며 지금의 태진아를 만든 일등공신이 되었다.
태진아는 "1989년 발표한 곡 '옥경이'를 만나고 가수왕만 여러 번 수상하며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아내는 나한테 모든 것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고, 나는 무엇이든 다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옥경이는 내 인생의 100%이자 존재 이유"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현재 7년째 치매 투병 중인 아내의 근황에 대해서는 "다행히 치매 진행이 더 이상 되지 않고 1년째 딱 멈춰있는 상태라 너무나 감사하다"며 "가을이 되면 다시 카페에 함께 모시고 나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전해 변함없는 헌신과 깊은 사랑을 느끼게 했다.
코디도 없이 해외서 의상 구입
1990년대 현철, 송대관, 설운도와 함께 트롯 4대 천왕으로 가요계를 지배했던 전성기 시절의 비화도 공개됐다.
하루에 무려 16곳의 행사를 뛰며 차 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하루 40~50곡을 불렀던 살인적인 일정을 회상한 태진아는 "그렇게 바쁘게 일을 끝내고 나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늘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되돌아봤다.
또한 4대 천왕 중 자신의 최고 강점으로 단연 '비주얼과 패션 감각'을 꼽았다. 코디네이터 없이 직접 해외에서 의상을 구해오거나 아이디어를 내 스카프와 모자, 반짝이 재킷을 조합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트레이드마크를 구축했던 비하인드를 전하며 패션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가수 비(정지훈)와의 '라송' 콜라보레이션 당시 비행기 안에서 직접 '거지 패션' 콘셉트를 제안해 대학 축제 무대까지 휩쓸었던 일화, 동방신기 재중과 강남으로 이어진 '양아들' 후배 라인업까지 밝히며 시대를 앞서간 거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입증했다.
<저작권자© 트롯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