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방영 후 많은 한국, 일본 관광객이 찾는 곳
호미곶과 함께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경북 포항의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2019년에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고아 출신 싱글맘 동백(공효진 분)이 옹산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술집 '까멜리아'를 운영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드라마에서 '옹산'으로 불리는 작은 마을은 경북 포항 구룡포를 배경으로 주로 촬영이 이루어졌다. 최고 시청률 23.8%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구룡포는 드라마 방영 후 ‘동백이 마을’로 불리면서 많은 한국인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찾고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자국민들을 대거 한국으로 이주 시켰다. 일본은 소위 말하는 돈이 되는 지역, 가령 쌀이 많이 재배되는 곳, 금광이나 석탄광, 어장에 상당수의 일본인을 보내어 그곳의 경제를 장악하게 하였다.
특히 어장이 활발하던 지역에 자국의 어민들을 이주 시켜 어장을 장악했는데, 그런 역사를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군산, 목포, 포항, 울산, 통영이다.
1906년 일본의 어부들이 구룡포에 오기 시작한 이후로 287가구 1,000명 이상이 이주해 오면서 동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일본인 거주지가 형성된 것이다.
풍부한 어족 자원으로 인해 이곳에는 다양한 산업이 성행했고, 음식점은 물론 제과점, 술집, 백화점, 여관 등이 줄줄이 들어서며 구룡포 최대 번화가로 성장했다.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 하여 붙여진 ‘구룡포’는 포항 지역의 수산업 중심지이자 어업의 전진기지로서 근해어업이 발달했고, 주로 오징어, 꽁치, 대게 등의 어획고가 많다.
구룡포항의 등대와 갈매기, 귀항하는 어선을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겨울철 해돋이는 보기 드문 장관이다. 구룡포 인근 횟집에서는 갓 잡은 싱싱한 광어, 도다리, 장어, 도미 등의 생선회도 맛볼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대게와 과메기가 유명하다.
거리 가운데 언덕으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구룡포항이 내려다 보인다. 드라마에서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이 앉아 사랑을 속삭인 곳으로 최고의 포토존이다.
예전에는 신사가 있었지만, 드라마가 끝난 후 지금은 호국 영령을 기리는 충혼탑과 충혼각, 구룡포 어민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용왕당이 자리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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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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