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0년 공들여 조용필 섭외 성사.. 1997년 '빅쇼' 이후 28년만
광복 80주년 대기획...지난 9월 6일 스카이돔 사전녹화 마쳐
사진제공=KBS 추석 당일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 콘서트를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이 화제다.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으로 특별 제작된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가 오는 10월 6일 KBS 2TV 에서 저녁 7시 20분 방송된다.
KBS와 조용필 소속사 YPC는 지난 9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사전 녹화를 마쳤다. 콘서트 표는 ‘가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3분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으며 뜨거운 열기와 함께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BS는 방송을 앞두고 지난 30일 오후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시사회 겸 기자가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경천 KBS 예능 센터장과 박지영 KBS 이벤트 단장, 장호서 YPC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1997년 당시 ‘빅쇼’의 막내 조연출이였다는 한경천 KBS 예능 센터장은 “예능 PD로서 여한이 없다”는 소감을 전하며 "티저를 보고도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제가 1997년 ‘빅쇼’ 막내 조연출이었다. ‘바람의 노래’ 타이틀로 1시간 공연을 했다. 조용필 선생님과 KBS 공연을 같이 한 마지막 PD가 저다"며 "당시 포장마차에서 술을 드셨는데, 마지막에 새벽 5시쯤 가시면서 ‘도와줄 게 있으면 도와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막내 조연출에서 센터장이 된 올해, 정말 너무나 크게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또 한 PD는 “제가 노력해서라기보다는 수많은 이벤트 단장들이 10년 넘게 쫓아다녔다. 하늘의 기운이 몰려 성사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필 선생님의 목소리는 이전과 지금이 크게 차이가 없다“며 “오히려 더 깊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방송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수년에 걸쳐 어렵게 성사된 공연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박지영 단장은 "사장님을 비롯한 사내의 많은 분들이 조용필 선생님의 출연을 간절히 원했다. YPC가 베일에 싸인 회사다. 어떻게 접촉해야 될지 몇 개월의 수소문 끝에 한 줄기 한 줄기 빛을 따라가는 느낌으로 갔다. 어둠 속에서 뭔가를 찾는 과정을 통해 YPC와 만남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또 "제안을 드리고 난 후 기다림과 초조함의 연속이었다"며 “올해가 광복 80주년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해이고, 우주의 기운이 잘 몰려 KBS라는 그릇에서 조용필 선생님의 공연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음악 선물을 드리자는 마음이 통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장호서 YPC 음악감독은 “광복 80주년에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선생님께서 KBS 공연을 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저희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셨는데 저 또한 도전의 피가 끓었다"며 "이런 공연이 저 또한 처음이었기에 잘 도와드려 후회없이 멋있는 무대를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프리퀄은 10월 3일 오후 10시, 본 공연은 10월 6일 오후 7시 20분, 콘서트 비하인드 다큐멘터리는 10월 8일 오후 7시 20분에 방송된다.
박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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