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치매로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에 눈물 ‘언포게터블듀엣’

박시현 기자

등록 2025-11-20 09:36

“모든 기억은 잃어도 내가 티비에 나오면 '박서진'이라며 알아봤다”

눈물을 참고 진심을 담아 답가 불러, 장윤정 “서진이 노래 오늘이 가장 잘 불렀다"

사진=MBN19일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듀엣’에 박서진이 ‘메모리싱어’로 출격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주화와 치매를 않고 있는 87세 노모 이순호씨가 출연했다. 이주화는 연극과 방송 프로그램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얼굴을 알리고 현재 연극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32년차 배우. 이주화는 2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와 함께 ‘언포게터블 듀엣’ 무대에 올랐다. 


‘메모리 싱어’로 출연한 박서진은 치매로 돌아가신 외할머니 이야기로 눈물을 흘려 안타가움을 자아냈다. 박서진은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2년 전 치매로 돌아가신 외할머니는 모든 기억을 다 잃으셨지만 제가 티비에 나왔을 때 누구냐고 물어보면, ‘박서진, 박서진!’ 이라며 오로지 저만 알아봤다. 지금 살아계셨으면 저도 기억의 방을 꾸며 기억을 찾아드리고싶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서진은 ‘기억의 버스’를 몰고 기억의 정거장으로 들어섰다. 이순호씨는 박서진을 보고 “너무 잘생겼다’를 연발하며 박서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박서진은 웃으면서 두 손을 꼭잡아드렸다. 기억의 버스 안에서 추억의 물건을 살피던 중 이순화씨로부터 어릴 때 이주화의 오빠가 산에 갔다가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박서진은 형을 먼저 떠나 보냈을때를 회상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아버지도 형이 떠났을 때 장례식장에서 대성통곡을 했던 기억이 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순호 어머니의 인생곡은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 배호의 ‘영시의 이별’, 그리고 김수희의  ‘남행열차’였다. 스튜디오에서는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을 듀엣 곡으로 선택해 무대에 올랐다. 어머니는 이주화가 리드를 해주자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를 정확하게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주화는 “엄마와 함께한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MBN

이날 박서진의 답가는 금잔디의 ‘엄마의 노래’였다. 


“기억버스를 함께 촬영하면서 어머니를 위해 어떤 노래를 부를까 생각했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던 외할머니도 생각이 났고 엄마 생각도 났다. 이 노래 가사 중에 ‘까맣게 타버린 눈물의 그 세월을 어떻게 말로 다할까요’라는 그 가사가 어머니의 이 무대를  응원할 수 있지는 않을까해서 이 노래를 선곡했다”라고 말했다. 


여러가지 생각들로 감정이 복받쳐 올랐지만 힘든 상황속에서도 눈물을 참아가며 박서진은 정성스럽게 진심을 담아 노래했다. 그 마음이 느껴졌는지 장윤정은 “박서진이 노래 하는 걸 그렇게 많이 봤지만 오늘이 가장 잘 한것 같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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