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최고 시청률 10.3%기록하며 뜨거운 열기 입증
사생활논란으로 중도하차한 숙행은 통편집한채 방송
강예슬,류연주,반가희 3명 최종 탈락의 고배 아쉬움
사진 = 크레아스튜디오
MBN ‘현역가왕3’가 한층 더 매서워진 심사와 예측 불허의 전개로 뜨거운 대결이 이어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2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열기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시작 전부터 출연자 숙행의 사생활 논란과 중도 하차 소식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제작진은 숙행의 경연 장면을 통편집하고 간간이 멘트만 노출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예선은 정훈희, 현숙, 장은숙, 최진희, 서주경, 정수라, 유지나, 한혜진, 서지오, 김혜연 등 대한민국 트로트계를 이끄는 레전드 10인이 ‘마녀 심사단’으로 나서 긴장감을 더했다. 활동 연차 도합 418년에 달하는 이들은 1회에 비해 더 날카롭고 깐깐한 평가로 참가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5점의 늪’에 빠진 현역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16년 차 소유미는 ‘빠이빠이야’의 주인공 소명의 딸로 ‘비주얼 원톱’의 면모를 뽐냈다. “얼굴보다 노래로 평가받고 싶다”며 황금심의 ‘삼다도 소식’을 불렀지만, 심사단으로부터 “선곡이 아쉽다”는 평가와 함께 5점에 그쳤다.
이어 8년 차 한여름은 ‘오디션 4수생’의 간절함을 담아 이미자의 ‘님이라 부르리까’를 열창했으나, 긴장한 탓에 박자가 불안정했다. “어설픈 꺾기로는 안 된다”는 혹평과 함께 역시 5점을 기록하자 출연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진 = MBN ‘현역가왕3'
파페라 여신 배다혜의 첫 트로트 도전도 아쉬움을 남겼다. 김수희의 ‘애모’를 선곡해 ‘넬라뽕타지아’를 꿈꿨으나, “너무 깨끗하게만 불렀다. 희노애락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5점을 받았다. 원조 아이돌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 또한 김혜연의 ‘화난 여자’로 변신을 꾀했으나 “준비성이 부족했다”는 평과 함께 5점에 머물렀다.
가수 김다현의 언니로 화제를 모은 진소리는 고봉산의 ‘용두산 엘레지’를 국악 기반의 고음으로 소화했지만, “소리에만 꽂혀 음을 놓쳤다”, “너무 옛날 노래니 다음엔 선곡을 바꿔라”는 충고를 들으며 역시 5점을 기록했다.


사진 = MBN ‘현역가왕3'
국경 연차 넘은 실력자들 약진
일본에서 온 15세 엔카 신동 아키야마 사키는 미소라 히바리의 ‘야와라’를 불러 나이답지 않은 능숙한 꺾기 실력을 과시하며 8점을 획득, 한국 무대 진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캡사이신 보이스’ 김의영은 나훈아의 ‘아름다운 이별’을 프로다운 보컬로 소화했으나, 정훈희 심사위원으로부터 “노래는 테크닉이 아닌 마음으로 부르는 것”이라는 깊이 있는 조언을 들으며 8점에 그쳐 만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천상지희 출신 스테파니는 화려한 소품과 함께 ‘천무’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는 찬사와 함께 9점을 얻었다. 13년 차 장하온 역시 격렬한 댄스 중에도 안정된 보컬을 선보여 9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 MBN ‘현역가왕3'김태연·홍자, 클래스가 다른 '만점'
이날경연의 주인공은 단연 김태연과 홍자였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기 호랑이’ 김태연은 김수희의 ‘단연’을 완벽한 감성으로 소화하며 무대를 압도했습니다. “노래에 취해 점수 누르는 것도 잊었다”는 극찬 속에 참가자 중 처음으로 만점인 ‘올인정’을 받으며 예상대로 본선에 직행했다.
이어 14년 차 ‘곰탕 보이스’ 홍자는 장윤정의 ‘너 떠난 후에’를 노련하게 소화하며 “진짜 가수다”라는 평과 함께 이날 두 번째 만점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 MBN ‘현역가왕3'
반전의 드라마, 그리고 눈물
혈액암 투병을 딛고 4년 만에 무대에 선 16년 차 장태희는 서주경의 ‘발병이 난대요’를 열창했지만, 오랜 공백 탓인지 음정이 불안하다는 평가와 함께 6점에 그쳤다. 포항 홍보대사이자 중대 국악과 1학년생인 류연주는 유지나의 ‘무슨 사랑’을 상큼하게 소화했음에도 심사단으로부터 단 1점이라는 혹독한 점수를 받고 눈물을 흘리며 퇴장했다.

사진 = MBN ‘현역가왕3'
방송 초반부터 화제였던 ‘마스크 걸즈’의 정체도 공개되었다. 반가희, 하이량, 김혜연 등 쟁쟁한 현역들이 마스크를 벗었지만, 현역가왕1 시즌에 출전했던 경력을 감안하여 단 1명만 본선에 진출한다는 가혹한 룰이 적용되었다. 결국 허영난의 ‘날개’를 절절하게 소화한 강혜연이 생존자로 결정되었다.
사진 = MBN ‘현역가왕3'
이날 마지막 주자로 나선 10년 차 무명 구수경은 서지오의 ‘어머나’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대반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원곡자 서지오는 “선곡 고맙다. 서지오는 여기에 없었다”고 극찬했고, 최진희 역시 “어디 있다 이제 왔느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수경은 9점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사진 = MBN ‘현역가왕3'
1.2차 방송을 모두 마친 이날 이번 예선전의 MVP는 20년 뮤지컬 내공을 트로트에 쏟아부은 차지연에게 돌아갔다. 반면 마녀 심사단의 엄격한 심사 끝에 강예슬, 류연주, 반가희 3명이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들을 제외한 총 26명의 현역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왕좌 쟁탈전을 예고했다.
한층 더 치열해질 MBN ‘현역가왕3’ 3회는 오는 2026년 1월 6일(화)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MBN ‘현역가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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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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