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 ‘쇼파디바’서 일어나 다시 무대에 선 ‘용감한 외출’… ‘전설’은 지지 않았다 [미스트롯4]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2-20 15:15
세대 장르의 벽 넘은 도전 ‘다시 대중속으로’ 용기 얻어
장혜리·채윤·정혜린·김다나·김혜진 도전 아쉬운 마감
“경연에서 졌을 뿐 실력에서 것 아냐” 팬들은 기억 할것
서바이벌의 세계는 냉혹하다.
누군가는 별이 되어 상단에 이름을 올리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도 무대 뒤 어둠 속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4’ 본선 4차전은 10인의 생존자를 가려내며 또 다른 6명의 탈락자를 낳았다. 하지만 이날의 퇴장은 패배가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용감한 쉼표’였다.
압도적인 가창력 적우 / TV조선 '미스트롯4'
적우가 보여준 거장의 겸손
이번 시즌 가장 큰 파격은 단연 적우였다.
과거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압도적인 가창력을 증명했던 그가 돌연 자취를 감춘 뒤 ‘소파디바’라는 뼈아픈 수식어를 안고 트로트 경연장에 나타났을 때, 대중은 의아해했다. 조용필, 임재범 등 거장들이 인정한 전설의 디바가 10살 꼬마들과 경쟁하는 모습은 어찌 보면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적우는 계급장을 떼고 무대에 섰다. 42살 어린 중학생 윤윤서에게 트로트 한 소절을 배우는 겸손함을 보였고, 재즈와 보사노바의 색채를 덜어내기 위해 피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다.
비록 준결승의 문턱에서 멈춰 섰지만, 마스터들의 냉정한 점수보다 더 뜨거웠던 국민 판정단의 지지는 그가 여전히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음을 증명했다.
적우의 ‘용감한 외출’은 그가 더 이상 소파에 머물지 않고 다시 대중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승리였다.
장혜리,정혜린 무대 존재감 각인
탈락의 고배를 마신 다른 이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베이스기타를 메고 무대를 누비던 ‘퍼포먼스 퀸’ 장혜리는 마지막 무대에서 붉은 원피스에 맨발로 서서 김수희의 ‘정열의 꽃’을 열창했다. 7년 차 현역의 저력을 보여준 요염하고 절도 있는 무대였으나, 톱10의 벽은 높았다.
갈수록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정혜린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9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의 결실을 앞두고 김연자의 ‘수은등’으로 승부수를 던졌던 그는, 안정적인 무대 매너에도 불구하고 한 끗 차이로 고개를 숙였다. 사회자조차 이름이 헷갈릴 만큼 치열했던 경쟁 속에서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퍼포먼스퀸 장혜리, 무서운 상승세 정혜린/ TV조선 '미스트롯4'
절망극복 채윤, 그리고 김다나·김혜진
18년 차 현역 가수 채윤의 세 번째 도전도 마침표를 찍었다. 전도유망한 유망주에서 성대결절이라는 치명적인 상황을 만나 좌절했던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되찾은 목소리와 함께 끝까지 완주했다. 비록 탈락 확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무대를 향한 그의 집념은 동료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이들과 함께 김다나, 김혜진 역시 다시 ‘야생의 무대’로 돌아가게 되었다. 경연이라는 틀은 한정된 시간 안에 누군가를 세워야 하는 비정한 잣대다. 하지만 이들이 경연의 점수에서 졌다고 해서, 그간 쌓아온 실력과 진심까지 부정당하는 것은 아니다.
세번째 도전 마침표 채윤/ TV조선 '미스트롯4'
관객은 반드시 다시 부를것
트로트는 인생의 굴곡을 노래하는 장르다.
오늘 무대를 떠나는 6명의 가수는 이미 그 인생의 굴곡을 몸소 겪으며 단단해진 이들이다. 경연장이라는 좁은 공간을 벗어나 다시 각자의 무대로 돌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와 박수다.
어느 무대에서든 오늘의 진심을 잊지 않는다면, 관객은 반드시 그들을 다시 부를 것이다. 적우의 용감했던 외출이 그랬듯, 이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에 다시 한번 행운의 꽃길이 펼쳐질 것이다.
레전드 미션 / TV조선 '미스트롯4'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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