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전설]“파란의 라이언이 왜 거기서 나와?” …20년 내공 꽃미남 보컬 주종혁의 트로트 도전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3-12 10:57
그룹 파란 리더 출신,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
한때 태국서 차트석권-드라마출연 한류스타
데뷔동기 아이비 “노래 계속해줘 감사” 눈물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 스튜디오가 술렁였다. “파란의 라이언이잖아!” 42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방부제 비주얼, 그리고 귓가를 때리는 단단한 미성. 그룹 파란(PARAN)의 리더 라이언, 본명 주종혁이 MBN ‘무명전설’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5년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그가 20년의 세월을 돌아 트로트라는 새로운 파도를 타고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보컬그룹 파란이 리더였던 라이언이 무명전설에 출연 트로트 도전을 선언했다/사진=MBN 무명전설
“가요계 '파란' 일으키겠다” 출범
파란은 2005년 8월 23일 데뷔한 5인조 남성 보컬 그룹이다. 리더 라이언(주종혁)을 비롯해 에이스, 에이제이, 네오, 피오로 구성됐으며, 그룹명 ‘PARAN’은 각 멤버 예명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파란’이라는 이름에는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키자’는 의미가 담겼다.
팀 내 인지도와 비주얼 에이스로 주목받은 라이언은 소울풀한 허스키 보이스로 호소력 짙은 보컬을 담당하며 그룹의 중심을 잡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라이언은 “파란 활동 당시 한국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았다. 태국 음악차트를 석권하고 드라마 주인공도 했다. 태국 공주와 사진을 찍은 유일한 연예인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려했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본격적인 아이돌 댄스 그룹 위주로 가요 시장이 재편되면서 보컬 중심의 파란은 점차 하락세를 겪게 됐고, 멤버들의 군 입대와 계약 만료가 맞물리며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보컬그룹 파란 시절의 라이언과 멤버들/ 사진=MBN 무명전설
스스로 선택한 공백과 채움
해체 이후 라이언의 선택은 남달랐다.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 출연 당시 그는 “나 같은 경우 연습생 기간이 없었다. 스스로도 부족함을 느꼈다. 무대를 통해 여러 가지를 채워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군대를 다녀오고 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원까지 진학하며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그동안 부족했던 것들을 채워나갔다고 전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뮤지컬 ‘머더 발라드’, ‘비스티’, ‘시라노’, ‘6시 퇴근’, ‘정글라이프’ 등 20편에 가까운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길거리 캐스팅 당하는 굴욕
무대에서 착실히 실력을 쌓아가던 라이언에게도 현실의 벽은 냉혹했다. 2017년 복면가왕 출연 당시 그는 가수 활동 이후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 길거리 캐스팅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때 태국 공주와 사진을 찍던 한류 스타가, 거리에서 신인 배우로 오인받는 현실. 그래서 그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2017년 복면가왕에 ‘시금치 먹고 파워업 뽀빠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전한 라이언은 결승에서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라는 초파격 선곡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가면을 벗는 순간 객석이 환호했다. 파란의 라이언이 돌아왔다는 신호였다.
이후에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2025년 3월 복면가왕에 ‘둥글게 둥글게’로 다시 한번 출전해 3라운드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20년의 세월이 담긴 재회
가면이 벗겨지고 라이언의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던 프로단석의 아이비가 라이언의 혼신을 다한 간절한 무대를 지켜보고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데뷔 동기로 함께 활동했던 옛 동료와의 20년 만의 재회. 아이비는 “노래하고 싶은 그 마음을 놓지 않아 줘서 고맙다”며 울먹였다.
무대에서 라이언은 여전했다. 시원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조항조에게서 “왜 이제 오셨냐. 성량이 어마어마하다”는 극찬을 받으며 113점으로 유명 선발전 생존에 성공했다. 최종 순위에서는 국민 프로단의 높은 지지에 힘입어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20년전 동료 라이언의 무대에 아이비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MBN 무명전설
라이언으로 다시 돌아오다
“파란의 라이언이 아닌 배우 주종혁으로 봐달라”며 뮤지컬 무대에 진지하게 임해온 그가, 이번에는 다시 라이언으로 돌아왔다.
발라드, 뮤지컬, 연기를 넘나들며 20년 동안 묵묵히 쌓아온 내공이 트로트 무대 위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다.
2005년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키겠다며 등장했던 그 청년이, 2025년 ‘무명전설’에서 다시 한번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무명전설’ 4회는 오는 18일 오후 9시 40분 MBN에서 방송된다.
무명전설에 도전한 그룹 파란의 리더출신 라이언이 "트로트계 파란이 되겠다"고 선언했다/사진=MBN 무명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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