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상 물론 구매자도 즉시 티켓 무효화
8월부터 신고 센터, 사진만 올려도 적발
임영웅의 공연 티켓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티켓 중 하나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십만 명이 몰리는 ‘피켓팅(피 튀기는 예매 전쟁)’현장은, 동시에 암표상들의 최대 먹잇감이 되어왔다. 그동안 많은 팬들에 피해를 주었던 웃돈 수 십만 원을 얹어 거래되는 암표상들에 대한 단속이 대폭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2일 ‘민생물가 특별 관리 관계장관 TF’를 통해 공연·스포츠 분야 암표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 방안을 발표했다. 단순한 계도 수준을 넘어, AI 기술·경찰 수사·민관 합동 감시망을 총동원한 전방위 압박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과 참석자들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 합동 TF 발대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암표 신고 센터, 법정 기관으로
오는 8월 28일 개정 공연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에 맞춰, 그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자체 운영하던 암표 신고 센터가 법정 기관으로 승격된다.
신고 센터에 예매 번호가 포함된 제보가 접수되는 즉시 해당 예매처에 통보, 티켓 발권 취소 조치가 이뤄진다. 임영웅 콘서트 암표를 웃돈 주고 샀다가 공연장 입구에서 ‘무효 처리’로 발이 묶이는 상황이 현실이 된다는 뜻이다. “암표는 결국 휴지 조각”이라는 강력한 경고다.
이미지 분석 AI 도입 적발
암표상들은 최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좌석 배치도나 티켓 사진만 올리는 방식으로 수법을 진화 시켜왔다. 문체부는 이에 맞서 기존 텍스트 중심 모니터링을 넘어 이미지 정보까지 수집·분석하는 AI 시스템을 도입한다.
임영웅, BTS 등 인기 아티스트 공연 관련 암표 게시글이 문자 없이 사진만 올라와도 감시망에 포착된다. 트로트 팬들이 몰리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도 예외가 없다.
매크로 사용 땐 ‘경찰 수사’
자동·반복 입력 프로그램, 이른바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 예매 의심 사례는 경찰에 즉각 수사 의뢰한다. 이미 이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다음 달 9~1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BTS 공연 티켓 관련 암표 게시글 4건이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트로트 공연 역시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임영웅 콘서트처럼 수요가 폭발적인 공연일수록 매크로 단속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암표 방지 관련해 발언하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
신고하면 문화상품권 지급
문체부는 공연 성수기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등 암표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적극 신고자에게 문화상품권·기프티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팬 스스로가 암표 감시자가 되는 구조다.
18개 기관 민관 협의체 가동
지난 5일 출범한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 협의체’에는 문체부·공정거래위원회·경찰청 등 관계 부처와 주요 예매처 5곳, 중고거래 플랫폼 4곳,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18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예매 단계 부정행위 사전 차단, 플랫폼 상시 모니터링, 수사 기관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수행한다. 암표 유통의 모든 경로를 틀어막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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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민
기자
oasis3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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