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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마당 출연, 트로트도전기 밝혀
“할머니 소원이 손녀가 TV에 나오는 것”
가야금 병창에 독보적 능력 국악엘리트
국악계 “트로트에 보내기 아까운 인재”
2026년 4월 7일 오전, KBS ‘아침마당’ 스튜디오에 작지만 단단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왔다. TV조선 ‘미스트롯4’에서 미(美)를 차지한 홍성윤(24)이다. 생애 첫 지상파, 생애 첫 생방송. 두 개의 ‘처음’이 겹친 이 자리에서, 그는 카메라를 향해 “할머니!”라고 외쳤다.
미스트롯4에서 '미'를 차지한 홍성윤이 KBS 아침마당에 출연, 경연당시의 소회를 밝혔다/사진=KBS1 아침마당
KBS도 처음, 생방송도 처음
방송 시작부터 홍성윤의 솔직함이 빛났다. “모든 방송이 지금 다 처음이다. KBS도 처음이고 생방송도 처음이라 심장이 배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는 고백에 스튜디오가 웃음으로 가득 찼다.
그러면서도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신이 아니라 할머니였다. “할머니의 소원이 손녀가 TV에 나오는 것이었다”고 밝힌 홍성윤은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환하게 웃어 “할머니!”라고 크게 외쳤다. 스튜디오 안이 순식간에 훈훈하게 달아올랐다.
“미스트롯4 이후의 모든 순간이 꿈만 같다. 이 꿈이 평생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행복한 근황도 덧붙였다.
예심 올하트, 결승 3위 차지
홍성윤은 미스트롯4 마스터 예심에서 올하트를 받으며 ‘선(善)’을 차지해 대중에게 처음 이름을 알렸다. 그녀는 안예은의 ‘만개화’를 선곡해 가야금을 직접 연주하며 노래하는 병창 무대를 선보였다. 장윤정 마스터는 “음정, 박자, 발음, 감정 표현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극찬했고, 안성훈 마스터 역시 “가야금도 훌륭하지만, 홍성윤의 목소리가 더 최고의 악기 같다”며 천부적 재능을 높이 샀다.
이날 아침마당에서 홍성윤은 경연 당시 ‘국악 색깔 빼기’의 어려움을 회상하기도 했다. 평생 갈고닦은 국악의 결을 트롯 무대에 맞게 조율해야 했던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두 장르의 감성을 모두 담아 대중에게 더 편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결승전 인생곡 무대에서 홍성윤은 ‘인연’을 열창했다. 자신을 위해 평생 뒷바라지해 준 부모님께 바치는 헌정곡으로, 전 국민의 눈시울을 적시며 최종 3위(美)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노래하는 홍성윤/사진=KBS1 아침마당
국악 외길 엘리트 대전 소녀
홍성윤은 2002년생으로 2026년 기준 만 24세다. 고향은 대전광역시 동구로, 중학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국악의 길로 들어섰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홍성윤의 수상 이력은 화려하다. 2016년 상주국악대회 우수상, 2017년 설잠추파문화예술대전 대상, 제10회 상주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등 일찌감치 국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안숙선 판소리 보존회 전수자이자 정예진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전수자로 활동하며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국악 기반의 음악 활동을 이어오던 중 창작 음악 팀 ‘윤슬해’를 결성해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창작곡 ‘춘월’로 제3회 우리말창작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홍성윤이 가야금 병창에서 발휘하는 독보적 능력은 가야금의 농현(줄을 흔드는 기교)과 자신의 목소리 비브라토를 일치시키는 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국악계 전문가들조차 “트로트 오디션에 나오기 아까운 인재”라 평할 정도였다.
홍성윤은 가양금병창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사진=KBS1 아침마당
‘국악트로트’ 새장르 개척 기대
미스트롯4 출전이 홍성윤에게는 생애 첫 오디션 도전이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보여준 모습은 베테랑 그 자체였다. 데뷔도 아닌 첫 오디션에서 올하트와 예심 선(善), 그리고 결승 미(美)까지. 미스트롯4는 대전이 키운 국악 영재를 전 국민에게 소개한 무대가 됐다.
홍성윤은 이날 방송에서 “이 꿈이 평생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야금 줄 하나하나에 쏟아온 20년의 시간이 이제 트롯이라는 더 넓은 세계를 만났다. ‘국악 트롯’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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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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