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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마녀’ 한영애 “데뷔 50년 ? 부끄럽고 장하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노래와 무대가 고프다”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4-07 13:50

50주년 기념 간담회, 김태원 선물 신곡발표

해바라기 멤버출발,‘누구없소?’등 명곡 남겨

6월 콘서트개최 “GD노래 ‘드라마’ 부를 것”

50년을 노래했는데, 아직도 배가 고프단다.

‘소리의 마녀’ 한영애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꺼낸 말이다. 그는 “의상 디자이너가 은퇴하면서 ‘원 없이 옷을 만들어 봤어요’라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한영애 너는 원 없이 노래해 봤니?’라고. 대답은 ‘아니오’였다. 아직도 노래와 무대가 많이 고프다.”

반세기를 무대 위에서 살아온 가수의 입에서 나온 말치고는 너무도 솔직하고, 그래서 더 강렬하다.

 

가수 한영애 데뷔 50주년 간담회가수 한영애가 데뷔50주년 간담회에서  "아직고 노래와 무대가 고프다"고 말하고있다/ 사진=나무뮤직 제공


“아직 조금 더 할 건데요?”


한영애는 50주년 소회를 딱 두 단어로 압축했다. “부끄럽다”와 “장하다”. 그런데 그 두 단어 사이에 몰래 숨겨둔 말이 있었다.

“그 속엔 ‘나는 조금 더 할 건데요?’라는 말이 포함돼 있어요.”

쉰 살 경력의 가수가 던지는 이 한 문장이, 어지간한 신인 선언보다 훨씬 더 야심차게 들린다.

1976년 포크 그룹 해바라기의 멤버로 음악계에 발을 디딘 한영애는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연극배우로도 활약했다. 이후 1986년 솔로 1집 ‘여울목/건널 수 없는 강’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독집 활동을 시작, ‘누구 없소?’, ‘코뿔소’, ‘조율’ 등 시대를 아우르는 명곡들을 남겼다. 독보적인 감성과 표현력으로 붙은 별명이 바로 ‘소리의 마녀’다.

 

비결? “밥 잘 먹고 운동하고”


“잘 늙고 있다”고 스스로 진단한 한영애는 50년 활동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담백하게 답했다.

“뻔한 답변이지만 밥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전시회를 가거나 산책을 하는 일상을 음악 연습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핵심은 따로 있었다.

“스스로 내린 결론은 ‘해답은 무대에 있어’였다. 답이 있으니 흔들린 적이 없었다. 내겐 무대가 첫 번째.”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말은 이렇게 간결하다.


가수 한영애 데뷔 50주년 간담회가수 한영애가 데뷔50주년 간담회에서  김태원이 작사 작곡에 솔로 연주까지 한 신곡 '스노우레인'을 발표했다 /사진= 나무뮤직 제공

김태원이 10년 전 약속 지켰다


50주년 기념 신곡으로 한영애가 택한 곡은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작사·작곡·기타 솔로 연주까지 도맡은 ‘스노우레인’(SnowRain)이다. 2022년 싱글 이후 약 4년 만의 신곡이다.

이 곡에는 10년 묵은 약속이 담겨 있다.

“10년 전쯤 분장실에 찾아온 김태원 씨가 ‘선배님에게 맞는 곡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 사이에 김태원 씨가 많이 아팠다. 그런데도 이 약속을 잊은 적이 없다더라.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다.”

한영애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떠오른 단어로 ‘아름답다’, ‘시리다’, ‘아득하다’를 꼽았다. 특히 곡 마지막 가사 ‘모든 기억이 늘 고맙다’에 가장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그걸 보고 너무 행복했다. 이 곡을 들으면 이유도 있고 의미 있는 기억들이 많이 샘솟았으면 좋겠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김태원이 깜짝 영상통화로 등장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한영애 선배님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영광”이라며 “예술가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영애 선배님은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존경을 표했다.

 

GD노래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

 

오는 6월 13~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는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도 화제다. 한영애는 평소에도 아이돌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밝히며 깜짝 예고를 날렸다.

“콘서트를 구상하다가 ‘지드래곤 노래해야 하나’ 했는데, 주변에서 너무 좋아하더라. GD의 ‘드라마’(DRAMA)를 부를 예정이다.”

‘소리의 마녀’가 GD의 노래를 어떻게 소화할지, 이미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설렌다.

50년 전 해바라기 소녀가 아직도 무대에 배가 고프다고 한다. 어쩌면 그것이 그녀가 ‘소리의 마녀’로 불리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른다.

신곡 ‘스노우레인’은 7일 정오 각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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