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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무명시절 도시락 먹는데 ‘먹는 것도 재수 없다’는 말 듣고 밥 그릇을 발로 차 버렸다”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4-16 13:58
“그때 ‘한’ 때문에 기쁜노래 불러도 슬프단 말 들어”
난폭운전자 끝까지 쫒아가서 “죄송하다”사과 받아
‘현역가왕’우승못해 1억놓쳐 열 받지만 2등도 감사
"윙은 나의 월드클래스…만나는게 소원 이었다"
난폭 운전자를 끝까지 추격해 사과를 받아내는 여전사가 있다. 그런데 그 여전사가 좋아하는 스타 앞에선 얼굴이 발개지는 소녀로 돌변한다. 뮤지컬계의 카리스마 퀸 차지연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털털하고 유쾌한 반전 매력을 쏟아냈다.
사진=MBC '라디오 스타'
15cm 킬힐 신고 끝까지 응징
방송의 포문은 그녀의 ‘걸크러시’ 면모가 열었다.
“난폭 운전하시는 분들 진짜 못 참아요. 끝까지 쫓아가요.”
차지연은 한 번은 난폭운전 하던 앞차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손가락 욕설까지 날리자 속으로 ‘넌 걸렸어’를 외치며 추격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상대가 브레이크를 밟으며 일부러 들이받으려 했지만 오히려 “그래, 내 머리로 받아야겠다” 싶었다고.
문제는 그날 그녀의 차림새였다. 172cm 키에 평소 즐겨 신는 15cm 킬힐을 신어 키가 무려 187cm에 달했다. 의상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은 상태로 차 문을 열고 내리며 당당하게 “아저씨, 나와봐요”라고 외쳤다.
기세등등하던 남성 운전자는 눈앞에 나타난 ‘포스 만렙’의 키 큰 여자를 보자마자 순식간에 기가 죽었다. 결국 “죄송합니다”는 사과를 받아내고 말았다.
복면가왕 때 임신한 채 무대 서
그녀의 직설 화법은 ‘현역가왕’ 결과 이야기에서도 이어졌다.
“2등 해서 열 받냐”라는 질문에 차지연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열 받죠! 1억이 눈앞에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곧바로 “워낙 잘하는 가수들이 많아서 2등도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가창력 하나로 복면가왕에서 여자 최초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녀답게,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여유 있게 털어냈다.
복면가왕 당시에도 진풍경이 있었다.
결혼 준비에 뮤지컬 ‘레베카’ 연습까지 겹쳐 “이번엔 떨어지겠지” 싶었지만 실력이 발목을 잡았다. 계속 이기는 바람에 가면을 쓴 채로 임신까지 했고, 가면 아래 아이를 품은 상태로 무대에 서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사진=MBC '라디오 스타'
윙에 캘리그라피 엽서까지
이날 방송의 진짜 반전은 따로 있었다.
“실제로 뵙는 게 소원이었어요. 진짜로요.”
난폭 운전자도 무릎 꿇린 그녀가 윙 앞에서는 얼굴을 붉혔다. “섹시하시잖아요”, “월드 클래스잖아요”라며 쏟아낸 극찬에 본인도 어쩔 줄 몰라 했다. “지금 얼굴 빨개지는 거 느껴지는데요”라며 수줍음을 인정하기까지 했다.
‘성공한 덕후’의 준비성은 철저했다. 윙이 목을 많이 쓰는 점을 고려해 립밤을 챙겼고, 직접 쓴 캘리그라피 엽서까지 선물로 들고 나타났다. 스튜디오는 뒤집어졌다.
사진=MBC '라디오 스타'
성시경 등에도 커피 타줬다
지금의 포스 뒤에는 혹독한 시간이 있었다.
소속사 연습생 시절, 그녀는 유명 가수들이 미팅하러 올 때마다 커피를 탔다. 성시경도 단골손님이었다. 당시 같은 공간에 있던 조은태가 사장에게 “보석을 발굴했다”는 극찬을 받는 동안, 그녀는 철저히 뒤에 서 있었다.
무명 뮤지컬 배우 시절에는 분장실 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먹다 “밥 먹는 것도 재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녀는 밥그릇을 발로 찼다.
“먹고 살려고 여기까지 와서 최선을 다하는데.”
그 한(恨)이 지금의 무대를 만들었다. 판소리 고수 집안의 피를 이어받은 그녀는 기쁜 노래를 불러도 “다 슬프다”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외삼촌이 지방 무형문화재인 집안에서 타악기를 전공하다 뮤지컬 무대로 방향을 틀었고, 그 길에서 쌓인 한을 노래로 풀고 있다.
올 연말까지 빈틈 없는 스케줄
차지연은 현재 아시아 초연 뮤지컬 ‘렘피카’를 시작으로 드라마 촬영, 현역가왕 콘서트, 6월 새 뮤지컬 연습, 12월 데뷔 20주년 콘서트까지 연말까지 쉴 틈이 없다. “행사는 거의 못 한다”는 그녀의 말이 오히려 현재 위상을 방증한다.
걸크러시와 수줍음 사이, 한과 웃음이 공존하는 차지연의 반전 매력은 올해도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MBC '라디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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