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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도 ‘영어숙제’를 고민한다… 삿포로 여행 가방속 물건에 담긴 '정직한 노력'의 기록들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4-24 13:15
‘캡틴영웅’ 삿포로 여행서 내용공개
줄이어폰, 마스크, 핸드크림등 단촐
책과 영어공부 자료 챙기는건 필수
몇초만에 수만장의 티켓이 매진되고 수십만명의 팬덤을 몰고다니는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스타 ‘히어로’ 임영웅의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가족들을 만나기 위한 2박3일의 ‘캡틴 영웅’ 삿포로 여행의 끝자락, 귀국길 신치토세 공항 대기실에서 임영웅이 무심하게 공개한 가방속은 우리가 알던 ‘슈퍼스타’의 가방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기대했던 특별함이 없이 너무도 단촐했다.
대신 가방 안에는 서른 중반 청년의 고단한 일상과 더 나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2박3일의 ‘캡틴 영웅’ 삿포로 여행의 끝자락, 귀국길 신치토세 공항 대기실에서 임영웅이 무심하게 공개한 가방속은 우리가 알던 ‘슈퍼스타’의 가방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도 단촐했다. /사진=임영웅 유튜브 캡쳐
유행보다 실용, ‘줄 이어폰’
‘왓츠 인 마이 백(What's In My Bag)’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았지만, 임영웅의 가방 속 은 꾸밈이 없었다.
마스크, 필통, 지갑, 핸드크림 등 누구나 가방 구석에 하나쯤 넣어둘 법한 소지품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팬들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뜻밖에도 ‘줄 이어폰’이었다.
무선 이어폰이 상식처럼 통용되는 시대, 꼬인 선을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기꺼이 감수하는 그의 선택은 오히려 신선했다. 유행의 첨단을 걷는 스타이기보다,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지키는 임영웅 특유의 소박한 미학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팬들은 “가장 화려한 곳에 서 있는 사람이 가장 투박한 물건을 쓴다”며 그의 반전 매력에 찬사를 보냈다.
글로벌 무대 어학은 필수
가방을 뒤적이던 임영웅이 쑥스러운 듯 꺼내 놓은 또 다른 물건은 ‘영어 숙제’였다.
월드 투어를 준비하고 글로벌 무대를 꿈꾸는 아티스트에게 영어 공부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일 터. 하지만 여행길까지 공부거리를 챙겨 온 그의 모습은 완벽한 스타의 이미지보다는 시험 기간을 앞둔 성실한 학생에 가까웠다.
“영웅 씨도 숙제 때문에 고민하는구나”라는 팬들의 반응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수십만 명의 환호를 받는 그 역시, 일상의 작은 의무들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청년이라는 사실이 주는 위로였다.
'한국 명시 100선' 매일 필사
이날 가방 공개의 백미는 단연 ‘시집’이었다.
임영웅은 가방 속에 항상 책을 챙긴다고 고백하며, 최근 읽고 있는 ‘대한민국 명시 100선’을 소개했다. 놀라운 점은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매일 한 편의 시를 필사(筆寫)하며 가사의 영감을 얻고 문장력을 다듬는다.
그의 노래가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가 단순히 타고난 목소리 때문만이 아님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찰나의 감각에 의존하기보다, 선인들의 정제된 언어를 손으로 직접 옮겨 적으며 내면을 채우는 시간. 가방 속 낡은 노트는 임영웅이라는 아티스트가 가진 깊이의 근원을 보여주고 있었다.

삿포로 여행 귀국길 공항에서 가방을 깜짝공개한 임영웅은 다음에 좀더 가방이 빵빵하게 채워지면 다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사진=임영웅 유튜브 캡쳐
“가방이 빵빵할 때 다시 공개”
진지한 성찰의 시간도 잠시, 임영웅은 “가방이 더 빵빵할 때 다시 찾아오겠다”는 기약과 함께 “화장실이 급하다”며 자리를 떴다.
카메라 너머로 홀로 남겨진 가방은 주인의 성실함과 소탈함을 닮아 있었다.
이번 가방 공개는 단순한 소지품 소개를 넘어, 스타라는 화려한 껍질 속에 감춰진 ‘성실한 청년’ 임영웅을 확인시켜준 소중한 증거였다.
영어 숙제를 고민하고, 줄 이어폰의 선을 정리하며, 시 한 구절에 마음을 담는 사람. 그 평범한 일상이 모여 임영웅이라는 거대한 서사를 완성하고 있었다.
다음번 그의 가방이 ‘빵빵’하게 채워질 때, 그 안에는 또 어떤 노력의 흔적들이 담겨 있을지 팬들은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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