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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할머니는 세상모두 등 돌려도 끝까지 내 편 되어주신 분” 산소에 도시락 올리며 눈물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4-27 13:08

KBS2TV ‘편스토랑’서 편셰프로 출연

“할머니 투병6개월 내인생 가장 힘들어”

할머니가 즐겨 해 주시던 음식 만들어

산소에 도시락 놓고 참았던 눈물 쏟아

무대 위에서 늘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 ‘트롯 프린스’ 김용빈이 이번엔 달랐다. 고향 대구의 할머니 산소를 찾은 그는 산소 앞에서 오랫동안 참아온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편스토랑’에 신입 편셰프로 출연한 김용빈은 ”오늘은 1등 하러 왔다“며 특유의 승부욕을 드러냈지만, 방송이 끝날 무렵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은 건 그의 요리 실력보다 할머니를 향한 뒤늦은 사부곡(思婦曲)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편스토랑’에 신입 편셰프로 출연한 ‘트롯 프린스’ 김용빈이 고향 대구의 할머니 산소 앞에서 오랫동안 참아온 눈물을 쏟아냈다./사진=KBS '편스토랑'

20년 세월을 기억하는 골목

 

고향 방문은 감정의 시간여행이었다. 

모교인 수성초등학교부터 어릴 적 단골 분식집, 동네 문구점까지, 김용빈은 기억 속 골목을 하나하나 밟아나갔다.

놀라움은 문구점에서 터졌다. 사장님이 2004년 그의 데뷔 앨범을 20년이 넘도록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 꼬마 가수 시절부터 지켜봐 온 이웃들의 따뜻한 환대는, 화려한 방송 경력 이전에 그가 어떤 뿌리를 가진 사람인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할머니 집에서 발견한 스크랩

 

감정이 무너진 건 할머니가 살던 집에서였다. 

방 한켠에 정성스럽게 모아둔 신문 스크랩 더미, 김용빈 관련 기사들이었다. 할머니가 손자의 이름이 실린 신문을 한 장도 버리지 않고 쌓아뒀던 것이다.

“할머니는 세상 모두가 등을 돌려도 끝까지 내 편이 되어주실 분이었다.”

‘미스터트롯3’ 최종 우승이라는 정점을 찍었지만, 정작 그 순간을 가장 간절히 기다렸을 할머니는 이미 곁에 없었다. 

“6개월 동안 아프신 모습을 지켜보던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는 고백은 스튜디오 MC들의 말문을 잠시 막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편스토랑’에 신입 편셰프로 출연한 김용빈이 모교인 수성초등학교부터 어릴 적 단골 분식집, 동네 문구점까지, 김용빈은 기억 속 골목을 찾아갔다./사진=KBS '편스토랑'

고모에게 전수받은 레시피

 

마음을 추스른 김용빈은 고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머니가 즐겨 해주시던 음식들, 호박자작이, 고등어 무조림, 갈치구이의 레시피를 하나씩 받아 적었다.

화려하지 않은 밥상이었다. 그러나 부엌에 퍼지는 냄새가 기억을 건드렸다. 

“옛날에 할머니가 해주시던 그 냄새가 난다”는 말 한마디에, 요리가 단순한 조리 행위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이라는 사실이 다시 새겨졌다.

 

산소서 불러본 '보고 싶은 얼굴' 

 

완성된 도시락을 들고 찾은 할머니의 산소. 그는 차려놓은 음식 앞에서 말없이 한참을 앉아 있었다.

이윽고 입을 열었다. 마이크도, 반주도 없이 생전에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노래 ‘보고 싶은 얼굴’을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는 짧았지만, 그 여운은 방송이 끝난 뒤에도 오래 남았다.

“편스토랑 덕분에 할머니께 밥을 해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미스터트롯3’ 우승 이후 쉼 없이 달려온 1년. 김용빈이 고향에서 찾은 건 휴식이 아니었다. 자신이 왜 노래를 하는지, 그 원점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김용빈은 지난해 7월 우승 특전곡 ‘어제도 너였고 오늘도 너여서’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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