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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를 삼킨 K-POP… 닛산·도쿄돔·국립경기장등 주말 도쿄공연장에 40만 인파 집결

박강민 기자 oasis365@gmail.com

등록 2026-04-27 15:19

동방신기 닛산스타디움 13만 관객 몰려

트와이스 8만 수용 국립경기장 3회 매진

에스파·데이식스도 이틀 연속 공연소화

보아부터 시작된 열풍 아직도 열기 여전

한류가 일본에 상륙한지 어느덧 사반세기, K-pop은 이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문화적 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주말 도쿄 전역은 한국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고, 4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인파가 공연장으로 몰려들었다.

 

그룹 동방신기 일본 닛산 스타디움 콘서트 '레드 오션'그룹 동방신기 일본 닛산 스타디움 콘서트 '레드 오션' 공연장면, 지난 주말 도쿄 전역은 한국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고, 4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인파가 공연장으로 몰려들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도쿄 대형 공연장 '싹쓸이’

 

지난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일본의 심장부 도쿄는 K-pop의 독무대였다. 

동방신기는 일본 최대 규모의 닛산 스타디움을 13만 관객으로 채웠다. 

2013년, 2018년에 이은 세 번째 단독 공연이다. 트와이스는 회당 최대 8만 명 수용의 국립 경기장을 360도 개방형 무대로 꾸며 3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에스파는 도쿄 돔, 데이식스는 게이오 아레나에서 각각 이틀 연속 공연을 소화했다.

일주일 전에는 방탄소년단이 도쿄 돔에서 공연을 열어 아리랑 ‘떼창’을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도쿄의 대형 공연장은 K-pop 아티스트들이 사실상 독점했다.

국내 가요 기획사 관계자의 말이 현실을 압축한다. “서울 공연장 대관이 어렵다는 건 알았는데, 이제는 도쿄 대형 공연장 대관도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그룹 동방신기그룹 동방신기/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세대를 건너온 팬심 대물림

 

닛산 스타디움 앞에서 딸과 함께 공연을 기다리던 사토 마유미 씨는 동방신기의 장수 비결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아티스트가 평소에도 팬들에게 성심성의껏 응대하는 게 눈에 보여요. ‘팬은 또 다른 멤버’라고 말해주는 그 마음이 고마워서 오늘도 여기에 왔습니다.”

이것이 일본 한류의 핵심 DNA다. 

SM 재팬 김동우 대표는 “일본은 어머니에 이어 딸도 팬이 되는 세대 대물림 문화가 있다”며 “한 번 빠지면 끝까지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음악·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매체 루미네이트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Z세대 여성의 39%가 K-pop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한류 팬심이 Z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음반 줄었지만,스트리밍 폭발

 

수치상 대일 음반 수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2% 감소해 2년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를 K-pop 퇴조로 읽는 건 오독이다.

루미네이트 보고서에서 K-pop 상위 100개 팀의 노래를 가장 많이 스트리밍한 나라는 미국도 한국도 아닌 일본이었다. 

스포티파이 일본 연간 차트에도 BTS 지민, 진, 로제, 에스파, 정국 등 7곡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구조가 CD 중심에서 공연·스트리밍·굿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을 뿐, 수요 자체는 오히려 커졌다. 김동우 대표는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K-pop 수요가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감소하진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일본 음반 레이블들이 신진 K-pop 그룹에게 선급금을 제시하며 매니지먼트 독점 계약을 희망하는 상황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에스파 도쿄 돔 콘서트에스파 도쿄 돔 콘서트/사진=에스파 공식 인스타그램

방탄소년단(BTS) 도쿄 돔 공연방탄소년단(BTS) 도쿄 돔 공연/사진=빅히트뮤직 제공

트와이스 월드투어 '디스 이즈 포'트와이스 월드투어 '디스 이즈 포' /사진=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밴드 데이식스 일본 도쿄 콘서트밴드 데이식스 일본 도쿄 콘서트 /사진=데이식스 공식 인스타그램

'K팝 DNA'를 흡수한 일본

 

경쟁도 생겼다. 과거 보이그룹은 쟈니즈, 걸그룹은 AKB48로 양분됐던 일본 아이돌 시장에, K-pop이 제3의 영역을 구축해 장악했다면, 이제 일본 기획사들도 K-pop 방식론을 적극 차용하기 시작했다. 

CJ ENM이 요시모토 흥업과 손잡고 탄생시킨 JO1·INI가 국민적 인기를 끌고, 요아소비가 한국에서 역으로 주목받으며 큐티 스트리트가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는 장면은 이제 K-pop 일방향 전파의 시대가 끝나고 한·일 음악 시장이 ‘상호 교류’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한류의 강점도 역설적으로 이 변화 속에서 더 선명해진다. 아이돌 팬덤을 넘어 바밍타이거, 실리카겔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로 일본 팬들의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은, K-pop이 특정 포맷에 갇히지 않고 하나의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K-POP 열풍 더 깊어지는 중

 

2001년 보아가 오리콘 정상을 밟으며 틔운 싹은 이제 거대한 숲이 됐다. 

사드 사태로 중국 시장이 막히는 동안에도 일본은 흔들리지 않았다. 정치적 격랑과 무관하게 굳건히 성장한 일본 시장이 K-pop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팬은 또 다른 멤버”라는 아티스트의 진심과, 그 진심을 세대를 이어 간직하는 팬들의 순애보. 한 주말 도쿄 40만 명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그것이었다.

열도의 K-pop 열풍은 식지 않는다.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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