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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이 점수가 된다… 내달 출범하는 글로벌-K 차트, 트로트 팬덤에도 새 기회 열리나

박강민 기자 oasis365@gmail.com

등록 2026-05-28 11:33

“팬덤 활동 지수 반영” 공식 발표

스트리밍 넘어 '좋아요·팬 맺기'등

팬들의 행동흔적까지 차트 점수로

조직적 화력 트로트도 적용 관심

멜론·텐센트뮤직·라인뮤직이 공동 출범하는 한·중·일 통합 차트 '글로벌-K 차트(Global-K Chart)'의 집계 기준이 공개돼, K팝을 넘어 트로트 팬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핵심은 단순 음원 재생 횟수가 아닌 '팬들의 실질적인 행동 흔적'을 차트 점수로 환산한다는 것이다.

멜론은 지난 28일 글로벌-K 차트에 팬덤 활동 지표를 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음원 스트리밍·다운로드 이용자 수에 더해 플랫폼 내 '팬 맺기'와 '좋아요' 등 팬덤의 참여 행동까지 합산해 점수를 매기는 구조다. 멜론 측은 "팬들이 아티스트 활동에 반응하고 실제 행동한 다양한 흔적들을 담아내는 전 세계 유일의 K팝 차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K 차트'멜론은 멜론·텐센트뮤직·라인뮤직이 공동 출범하는 한·중·일 통합 차트 '글로벌-K 차트(Global-K Chart)'에 팬덤 활동 지표를 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멜론 제공

트로트 팬덤화력 이미 증명

 

이번 차트 개편은 트로트 팬덤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 적지 않다. 트로트 팬층은 이미 국내 음원 시장에서 그 화력을 충분히 입증해왔다. 임영웅, 영탁, 박지현 등 트로트 가수 팬덤의 음원 차트 스트리밍 화력은 웬만한 아이돌 팬덤이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임영웅은 2026년 3월 기준 멜론 누적 스트리밍 134억 9,000만 회를 돌파했으며, 불과 4년 만에 100억 회를 넘어 멜론 '다이아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 클럽에는 현재 BTS와 임영웅만이 속해 있으며, 솔로 가수로서는 임영웅이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평균 약 588만 회 이상의 스트리밍이 발생한 셈으로, 팬클럽 '영웅시대'의 변함없는 화력과 대중적인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한 수치다. 

 

팬덤 지표, 트로트에 유리

 

글로벌-K 차트의 핵심 차별점은 스트리밍 총공(스트리밍 집중 응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팬 맺기', '좋아요' 같은 플랫폼 내 능동적 참여 행동이 점수로 반영된다. 

트로트 팬층은 아이돌 팬덤의 문화를 습득하고, 특유의 엄청난 물량과 조직력으로 상당한 화력을 보여왔다. 단순 재생 횟수를 넘어 플랫폼 내 구체적인 행동 지표를 집계하는 방식은, 조직적 팬덤 문화가 강한 트로트 팬층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물론 현재 글로벌-K 차트는 'K팝 아티스트 차트'로 설계돼 있어, 트로트 가수가 당장 차트에 편입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국경과 장르를 초월해 '팬심'을 수치로 환산하겠다는 방향성 자체는, K팝과 트로트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는 현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중·일 16억 팬심  관심

 

글로벌-K 차트는 6월 본격 론칭과 함께 한·중·일 3개 플랫폼에 동시 업데이트된다. 전 세계 인구의 20%에 달하는 16억 명의 팬심을 차트에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텐센트뮤직(QQ뮤직·쿠구뮤직 등)과 라인뮤직의 데이터가 연동되면, 아시아권 내 아티스트의 실질적 영향력을 가장 정밀하게 측정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트로트 입장에서 이 흐름은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신호다. 한국 트로트와 일본 엔카의 역사적·문화적 연결고리를 감안하면, 일본 라인뮤직 이용자층과 트로트 팬덤이 교차하는 접점이 존재한다. 트로트가 K컬처의 다양성을 증명하는 장르로 글로벌 차트 논의 안에 들어올 수 있는지, 업계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K 차트가 K팝의 팬덤 화력을 수치로 입증하는 새 기준으로 자리잡는다면, 그 다음은트로트의 팬심을 반영에 대한 관심도 고조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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