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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탐구] '현역가왕3' TOP7도 팬덤 확보 열전… '김태연 태연천하’ 팬카페 회원수 1위 질주
박강민 기자 oasispool@naver.com
등록 2026-06-18 15:53
방송 종료 후 각자 도생 열성팬 확보 관건
전국 콘서트장 입구마다 부스 설치 전쟁
선물 등 나눠주며 신규 회원 유치 홍보전
3대가왕 홍지윤 '윤짱지구대' 회원수 2위
활동성은 이수연의 ‘온리연’이 가장 활발
'현역가왕3'의 뜨거운 경연이 막을 내리고, 이제 진짜 싸움이 시작됐다.
전국 콘서트 투어가 본격화되면서 TOP7 가수들의 팬클럽은 공연장 입구마다 독자 부스를 세우고, 형형색색의 기념품을 나누며 신규 회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역가왕3 경연이 끝나고 전국 콘서트 투어가 본격화되면서 TOP7 가수들의 팬클럽은 공연장 입구마다 독자 부스를 세우고, 형형색색의 기념품을 나누며 신규 회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양희수 기자
미스트롯4가 완전한 신인들의 팬덤 전쟁이었다면, 현역가왕은 이미 오랜 무대 경험을 가진 기성 가수들의 승부다. 방송의 울타리가 사라진 뒤 '각자도생'의 황야에서 살아남는 것, 그 열쇠는 결속력 있는 팬덤에 있다. 현역가왕3 TOP7의 팬덤 지형도를 낱낱이 들여다봤다.
경연 순위는 팬덤 순위와 무관
현역가왕3 TOP7 팬덤 지형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숫자가 있다. 경연 순위 6위의 김태연 팬카페 '태연천하' 회원 수 19,328명. TOP7 전체를 합산해도 압도적인 1위다.
나이답지 않은 독보적 카리스마와 폭발적 가창력으로 경연마다 화제를 독식한 김태연의 팬덤 화력은 경연 결과를 초월한다.
누적 게시글만 16만 개에 달하며, 태연천하는 공연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팬 부스를 세우는 팬덤으로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김태연 팬카페 '태연천하' 회원 수 19,328명. TOP7 전체를 합산해도 압도적인 1위다.누적 게시글만 16만 개에 달하며, 태연천하는 공연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팬 부스를 세우는 팬덤으로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사진=양희수 기자
이 팬덤의 진짜 위력은 숫자 너머에 있다.
수만 명의 팬덤을 가진 베테랑 트로트 가수들도 쉽사리 엄두를 내지 못하는 단독 전국 투어를, 중학생인 김태연은 전석 매진으로 완성해냈다.
그 뒤에는 묵묵하게 공연장 부스를 짓고 스트리밍을 독려하는 태연천하의 뜨거운 헌신이 있었다. 경연 순위가 팬덤 순위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장 선명하게 증명하는 사례다.
3대 가왕의 든든한 울타리
3대 가왕에 오른 홍지윤의 팬카페 '윤짱지구대'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회원 1만 2,000명, 일 방문자 1,059명, 누적 게시글 39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홍지윤은 과거 미스트롯에서 '선(善)'을 차지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미 탄탄한 팬덤 기반을 갖추고 현역가왕 우승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3대 가왕에 오른 홍지윤의 팬카페 '윤짱지구대'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회원 1만 2,000명, 일 방문자 1,059명, 누적 게시글 39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양희수 기자
윤짱지구대가 눈길을 끄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홍지윤의 부모님이 공연장 부스에 직접 나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함께 뛰는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묶고 있다. 팬클럽 공지에는 콘서트 부스 위치 안내부터 투표 앱 참여 독려까지, 체계적인 팬덤 운영의 흔적이 역력하다.
팬미팅 운동회로 결속 다져
경연 3위 이수연의 팬카페 '온리연'은 회원 1만 1,000명에 누적 게시글 10만 개를 자랑하지만, 이 팬덤의 진짜 강점은 따로 있다. TOP7 전체를 통틀어 일 방문자 수 1위라는 활동성이다.
온리연 팬들은 이수연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본방 사수와 댓글 달기를 독려하며 가수의 이미지 관리에 조직적으로 나선다. 콘서트 현장에서는 이수연의 할머니가 직접 부스 앞에 서서 홍보에 앞장서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수연의 팬카페 '온리연'은 회원 1만 1,000명에 누적 게시글 10만 개를 자랑하지만, 이 팬덤의 진짜 강점은 따로 있다. TOP7 전체를 통틀어 일 방문자 수 1위라는 활동성이다. 사진은 지난 5월 이수연의 생일을 맞이하여 생일 팬미팅 겸 명랑운동회를 개최하여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 사진=팬카페 '온리연'
극성스럽지 않되 조용하고 촘촘하게 움직이는 것이 온리연의 스타일이다.
지난 5월 17일에는 이수연의 생일을 맞아 생일 팬미팅 겸 명랑운동회를 개최하며 팬들과의 오프라인 결속도 단단히 다졌다.
뮤지컬‧트로트팬의 ‘이종 결합’
2위 차지연의 팬카페 '불꽃나비'는 현역가왕 TOP7 팬덤 중 가장 독특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회원 2,525명, 게시글 3,328개로 규모는 소박하지만, 이곳을 채우는 구성원이 남다르다.
뮤지컬 업계 최정상 출신인 차지연의 팬 베이스는 기존 뮤지컬 팬과 현역가왕을 통해 유입된 트로트 팬이 뒤섞인 이색적인 혼합 생태계다. 공연 티켓 양도, 뮤지컬 관람 후기, 트로트 무대 영상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현장 부스를 세우고 열성적으로 회원 유치에 나서는 다른 팬클럽들과 달리 조용하고 우아한 교류가 이곳의 색깔이다. 다만 아직까지 뮤지컬 팬들의 활동이 트로트 팬들보다 더 활발한 편이어서, 두 팬덤이 어떻게 융합해 나가느냐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7전 8기의 간절함 '해바라기’
수많은 경연에서 고배를 마시며 '7전 8기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강혜연. 기어이 현역가왕3 TOP5에 안착한 간절함은 팬덤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강혜연의 팬클럽 '해바라기'는 현재 회원 2,414명, 누적 게시글 2만 5,000개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수많은 경연에서 고배를 마시며 '7전 8기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강혜연. 기어이 현역가왕3 TOP5에 안착한 간절함은 팬덤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강혜연의 팬클럽 '해바라기'는 현재 회원 2,414명, 누적 게시글 2만 5,000개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사진=양희수기자, 팬클럽 '해바라기'
해바라기 팬들은 공연장마다 부스를 열어 신규 회원 가입을 독려하고, 팬카페 내에서는 방송 출연 일정 공유와 스트리밍 독려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오래 기다린 만큼 더 단단하게, 강혜연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팬덤이 함께 페달을 밟고 있다.
무명의 터널 끝, 희망의 '동행’
4위 구수경의 팬카페 '동행'은 현재 회원 222명, 게시글 506개로 TOP7 중 가장 작은 규모다.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낸 구수경의 이력을 그대로 반영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이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이번 TOP7 진입을 발판 삼아 공연장마다 부스를 열고 팬클럽 활성화에 뛰어든 이들은 이제 막 희망의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오랜 무명을 이겨낸 가수의 뚝심을 닮은 팬들이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따뜻한 집 '솔지네 만두집’
TOP7 중 가장 이름이 재미있는 팬카페를 꼽으라면 단연 솔지의 '솔지네 만두집'이다.
아이돌 출신으로 오랜 가수 생활을 해온 솔지지만, 팬카페 개설은 올해 1월로 뒤늦은 출발이었다.
이름의 탄생 비화도 흥미롭다. '솔지동네', '솔선수범', '솔도라도' 등 후보작을 놓고 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한 이름이 바로 '솔지네 만두집'이다. 솔지가 오랫동안 팬들을 '만두'라는 애칭으로 불러온 것에서 착안, 만두들이 옹기종기 모여 쉬어갈 수 있는 따뜻한 집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회원 2,136명, 게시글 7,123개로, 늦깎이 개설 치고는 준수한 성적이다. 대국민 응원 투표 독려를 통해 결속력을 다져온 솔지네 만두집은 이름만큼 따뜻한 온기로 세를 키워가는 중이다.
경연이 끝나야 진짜 시작
현역가왕3 TOP7 팬덤의 현재는 저마다 다르다. 19,328명의 태연천하가 있는가 하면 222명의 동행도 있다.
그러나 공통점이 하나 있다.
콘서트 현장 어딘가에서 이들은 오늘도 부스를 펼치고 기념품을 나누며 가수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이 끝난 뒤의 황야, 그 속에서 가수를 지탱하는 것은 결국 팬덤의 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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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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