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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화해 카톡' 트로트 오디션 투자 사기
끊긴 생활 반응 '사망설' 딛고 끝내 구속
장윤정, "모친과 10여 년간 연락한적 없어"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모 씨가 트로트 오디션 투자를 빙자한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1일 사기 혐의를 받는 육 씨를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육 씨는 지인들에게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망해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모 씨가 '가짜 화해 카톡'을 앞세운 트로트 오디션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사진=장윤정 SNS
이 과정에서 드러난 육 씨의 범행 수법은 치밀하기까지 했다. 휴대전화 2대를 동원해 장윤정이 자신에게 보낸 것처럼 카카오톡 메시지를 조작, 오랜 갈등을 끝내고 모녀가 극적으로 화해한 것처럼 꾸며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이다. 최근 한 60대 여성 피해자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육 씨가 "딸과 화해했다"며 장윤정의 명성을 철저히 범행에 이용했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4월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육 씨의 휴대전화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어떠한 '생활 반응'도 나타나지 않아 한때 수사가 일시 중지되는 난항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행방이 묘연해진 육 씨를 두고 '사망설'까지 제기됐을 정도.
하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은신해 있던 육 씨의 소재가 파악됐고,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결국 다시 쇠고랑을 차게 됐다. 구체적인 사기 경위와 조작된 메시지의 전말은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낱낱이 가려질 전망이다.
장윤정 측은 참담한 심경 속에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장윤정은 '사건반장' 측에 "원래 모친 관련 인터뷰는 하지 않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까 봐 답한다"며 "모친과는 십수 년간 직접 연락을 나눈 적이 없으며, 이번 사건은 나와 무관한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대중은 장윤정이 홀로 감내해야 했던 지난 10여 년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2013년 방송을 통해, 자신이 10년간 피땀 흘려 번 돈을 모친과 동생이 모두 탕진하고 오히려 10억 원의 빚을 떠안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에도 육 씨는 안티 블로거를 동원해 딸을 비방하는 등 엇나간 행보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법원은 장윤정이 신청한 100m 접근금지 명령을 인용했다.
육 씨의 사기 행각 또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인들에게 4억 15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2018년 사기죄로 구속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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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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