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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가수 하기를 잘했다 생각 드는 순간? … 돌아가신 할머니 영상 다시볼 수 있다는 것”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8-02 09:41

TV CHOSUN 웹예능 ‘밴라이브’ 2화 출연

변성기와 공황장애 극복 8~9년이나 걸려

이미자 ‘노래는 나의인생’ 꼭 내인생 같아

스텝과 함께한 유럽촬영 가족여행 같았다

‘미스터트롯3’ 진(眞) 김용빈이 23년 트로트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놨다. 

변성기와 공황장애로 무너졌던 시간, 오디션 도전을 망설이던 시기, 그리고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영상으로 다시 만나는 다사다난했던 여정에 대한 고백이 이어졌다.

김용빈은 8월 1일 TV CHOSUN 공식 유튜브 채널 ‘미스&미스터트롯’을 통해 공개된 디지털 콘텐츠 ‘밴라이브’ 2화에 출연했다. 

‘밴라이브’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라이브와 토크를 결합한 웹예능으로, 안성훈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게스트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며 대화를 끌어내는 형식이다. 

1화 이소나 편에 이어 두 번째 게스트로 김용빈이 나섰다.


김용빈은 8월 1일 TV CHOSUN 웹예능 ‘밴라이브’ 2화 출연  한 60팬의 "김용빈을 만나 잊고 있던 소녀의 마음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팬래터가 공개 됐다/사진=TV CHOSUN

 

보고싶을 때마다 방송영상 본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울림을 남긴 대목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김용빈은 “할머니 덕분에 내가 가수가 됐다”며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목소리도 들을 수 없고 얼굴도 볼 수 없지만, 어릴 때 함께 출연했던 방송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뵙고 싶을 때마다 그때 함께 있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내가 가수를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도 덧붙였다. 김용빈은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더라도 내 노래와 영상은 남는다”며 “슬프게 보면 슬프지만, 행복하게 보면 정말 행복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김용빈은 8월 1일 TV CHOSUN 공식 유튜브 채널 ‘미스&미스터트롯’을 통해 공개된 디지털 콘텐츠 ‘밴라이브’ 2화에 출연, 변성기와 공황장애로 무너졌던 시간, 오디션 도전을 망설이던 시기, 그리고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영상으로 다시 만나는 다사다난했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사진= TV CHOSUN

공황장애로 처음 오디션 제안 거절

 

23년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묻는 질문에 김용빈은 두 시기를 꼽았다. 중·고교 시절 찾아온 변성기, 그리고 20대 초반 시작된 공황장애였다.

김용빈은 “극복하는 데 8~9년 정도 걸렸다”며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극복하지 못했다면 사람 만나는 것도 어려웠을 테고, 오디션 도전은 아예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안성훈은 과거 ‘미스터트롯’ 신동부 무대를 떠올렸다. 

그는 “김수찬, 이찬원, 김희재는 다 있는데 김용빈이 없었다”며 “‘용빈이가 왜 안 나왔지’ 싶었다”고 회상했다. 김용빈은 “그때 공황장애가 있어서 도전 자체를 생각하지 못했다. 연락을 받았지만 지금은 못 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도전을 망설이던 시간이 오디션 자체보다 더 힘들었다는 데 공감했다. 

안성훈이 “마음먹고 도전한 뒤 포기하지 않은 것이 제일 잘한 일”이라고 하자 김용빈도 고개를 끄덕였다.

오디션 미션에서 선보인 ‘금수저’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김용빈에게는 수년 만에 나온 신곡이었다.

김용빈은 “멤버들과 40~50곡을 함께 들었는데, 가장 처음 들은 곡이 ‘금수저’였다”며 “이건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는 다른 곡이 한 곡도 안 들리더라”고 말했다.

감성적인 무대를 이어오던 흐름에서 밝고 유쾌한 곡으로 방향을 튼 선택은 결과적으로 반전 매력으로 이어졌다.

 

“혼자서 참 많이 불렀다” 눈시울

 

힘들었던 시기 가장 큰 위로가 됐던 곡으로 김용빈은 이미자의 ‘노래는 나의 인생’을 꼽았다.

그는 “누군가는 지금 나에게 관심이 없고 나를 모르지만, 언젠가는 이 노래처럼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혼자 참 많이 불렀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 안에서 이어진 즉석 라이브에 안성훈은 “네 인생 이야기 같다”고 했고, 김용빈은 “딱 내 인생 이야기”라고 답했다.

안성훈은 “단독 콘서트 엔딩 곡으로 무조건 불러 달라. 나도 보러 가겠다”며 무대를 권했다.

 

전주 1초에 곡명 적중 “연륜으로”

 

트로트 전주를 1초만 듣고 곡명과 가수를 맞히는 게임에서는 김용빈의 내공이 그대로 드러났다. 

박현빈 ‘오빠만 믿어’와 ‘샤방샤방’, 남진 ‘님과 함께’, 조항조 ‘사랑찾아 인생찾아’, 태진아 ‘사랑은 아무나 하나’, 진성 ‘안동역에서’ 등이 이어졌고, 두 사람은 마지막 문제까지 접전을 벌였다.

김용빈은 “게임이나 컴퓨터는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선배님들 노래는 안 들어본 곡, 안 불러본 곡이 없다”고 말했다.

‘미스트롯4’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화제를 모은 심사평의 비결을 묻자 내놓은 답도 같은 맥락이었다. 

김용빈은 “따로 공부한 것이 아니라, 아기 때부터 동요가 아닌 트로트를 들으며 자란 시간이 쌓인 것”이라며 “정답은 연륜”이라고 정리했다.

 

최다 신청곡은 태진아의 ‘애인’

 

이번 회차부터는 시청자 사연과 신청곡이 함께 소개됐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곡은 태진아의 ‘애인’이었다.

한 팬은 “학창 시절 좋아하던 가수를 따라다니며 설렜던 때가 인생의 봄날이었는데, 인생의 가을이라 할 60살에 김용빈을 만나 잊고 있던 소녀의 마음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며 “단순히 가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청춘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들은 김용빈은 “나와 대화하는 느낌”이라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됐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TOP7 한 번도 부딪힌 적이 없어

 

오랜 기간 솔로로 활동해 온 김용빈에게 TOP7 활동은 낯선 경험이었다. 

그는 “다들 자란 환경도 성격도 다르고 나이대도 있어 각자의 고집과 스타일이 있을 거라 생각해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김용빈은 “곡이 겹쳐도 ‘네가 해’라고 말해주는 멤버들”이라며 “한 번도 부딪힌 적이 없다”고 전했다. 안성훈 역시 “무대 뒤가 더 돈독하다. 그러기가 쉽지 않다”고 거들었다.

어린 시절 수학여행 한 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다는 김용빈은 최근 스태프들과 함께한 유럽 일정을 “가족끼리 여행 온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2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스타일리스트와 헤어·메이크업 팀이 동행했다.

23년을 노래해 온 가수가 손에 쥔 가장 큰 선물은 성적표가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에 설렘을 돌려주는 존재가 됐다는 사실이었다.

한편 ‘밴라이브’ 3화 게스트로는 허찬미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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