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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은 지금 '영웅시대 축제중'… 국내외 팬들 집결 경기장 밖까지 번진 ‘하늘빛 물결’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9-05 10:49

소속사 IM HERO 우체국·에어컨 쉼터 등 마련

거리엔 공연홍보 팸플릿, 하늘색 복장 팬 몰려

KTX·버스 타고 공연장 여정 공유하며 “설렌다”

게시판에 “심장이 터질 뻔” 공연후기도 어어져

임영웅의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2'(IM HERO - THE STADIUM 2)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일대가 사흘째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했다. 

4일 개막한 공연은 5일을 거쳐 6일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다. 공연 시작 시각은 매일 오후 6시 30분이지만, 경기장 주변의 열기는 이미 낮부터 달아오른다는 것이 현장을 찾은 이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무대는 주경기장 밖에서 먼저 열렸다


임영웅의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2'(IM HERO - THE STADIUM 2)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일대가 사흘째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했다. /사진=젊은할배 59TV 유튜브 캡쳐

이번 공연의 특징은 축제의 범위가 주경기장 안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공연 당일 소노아레나에 'IM HERO 우체국'을 마련했다. 팬이 임영웅에게 손편지를 쓰면 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스탬프 이벤트를 비롯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면서, 입장 전 대기 시간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됐다.

물고기뮤직은 공연 40분 전 도착한 관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사전 이벤트를 예고하며 여유 있는 입장을 당부했다. 

대형 스타디움 공연 특성상 입장 동선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안전을 위해 일찍 도착해 부대 행사를 즐겨 달라는 취지다.

 

멀리서 달려온 관객 쉼터 인기

 

온라인에서 가장 크게 화제가 된 것은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소노아레나에 설치된 대형 쉼터다. 

냉방 시설까지 갖춘 쉼터 사진이 공유되자, 팬들은 전국 각지에서 먼 길을 달려온 관객을 고려한 조치라며 반겼다.

관련 게시물에는 팬 편의까지 계산한 운영이 교과서 같다는 반응, 대접받는 기분이라는 반응, 규모 자체가 상상 이상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대형 공연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대기 환경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공연 운영 측면의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영웅의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2'(IM HERO - THE STADIUM 2)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일대 거리 곳곳은 콘서크를 알리고 있고 소속사인 물고기뮤직은  팬클럽 '영웅시대'에 안전을 위해 미리 도착할 것과  공연장의 자세한 지도(사진)를 공개하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사진=영웅시대 팬 제공

대중교통 당부, 관람 에티켓 안내

 

물고기뮤직은 공지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거듭 권고했다. 사흘 연속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주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관람 에티켓에 대한 안내도 이어졌다. 소속사는 일반 관객을 배려해 과도한 함성과 노래 따라 부르기, 시야를 가리는 머리띠 착용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팬덤 규모가 커질수록 공연장을 함께 쓰는 다른 관객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팬덤 내부에서도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새벽부터 출발 "여정 자체가 축제"

 

팬카페와 각종 SNS에는 공연장으로 향하는 여정을 기록한 글이 쏟아졌다. 

새벽부터 일어나 집안일을 마치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을 나섰다는 후기, 딸과 며느리, 손녀까지 3대가 함께 KTX를 타고 고양으로 향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부산에서는 20여 명이 함께 버스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는 인증 사진이 게재돼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고양 콘 출발, 행복해요"라는 짧은 글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팬들을 향해 조심히 오라는 격려 댓글이 줄을 이었다. 공연장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이 그 자체로 공유되고 응원받는 구조는, 트로트 팬덤 특유의 공동체적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거주 한인과 현지 팬 커뮤니티까지 저변을 넓혀 왔다. 이번 스타디움 공연 역시 국내외에서 일정을 맞춰 고양을 찾은 관객들의 후기가 온라인에 이어지고 있다. 

트로트 공연이 국내 지역 단위를 넘어 원거리 이동을 감수하는 '목적형 관광'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은 산업적으로도 주목할 대목이다.

 

첫날 후기 데뷔곡 '미워요'에 눈물

 

4일 첫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소리를 지르다 목이 쉬었다는 후기, 무대와 퍼포먼스, 편곡까지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오프닝곡으로 데뷔곡 '미워요'가 흘러나오자 10년 전 데뷔 당시가 떠올라 눈물이 났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임영웅은 2016년 8월 8일 '미워요'로 데뷔해 지난달 10주년을 맞았다. 데뷔곡으로 문을 여는 구성 자체가 10주년이라는 이번 공연의 주제를 압축한 셈이다.

 

첫 등장 장면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는 글, 두 번째 직관인데도 여전히 행복했다는 글, 남은 이틀 공연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글도 함께 올라왔다.



임영웅은 첫날 공연에서 오는 8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스페셜 디지털 앨범 '아임 히어로 10'(IM HERO 10)의 수록곡 전곡을 최초로 선보였다. 타이틀곡 '또또'를 포함한 전곡을 음원 공개보다 나흘 앞서 현장 관객에게 먼저 들려준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신보 커버 이미지(사진)도 함께 공개돼 객석이 술렁였다./사진=물고기뮤직

 

신보 '아임 히어로 10' 전곡 공개

 

무대의 중심에는 신보가 있었다. 임영웅은 첫날 공연에서 오는 8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스페셜 디지털 앨범 '아임 히어로 10'(IM HERO 10)의 수록곡 전곡을 최초로 선보였다. 타이틀곡 '또또'를 포함한 전곡을 음원 공개보다 나흘 앞서 현장 관객에게 먼저 들려준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신보 커버 이미지도 함께 공개돼 객석이 술렁였다.

 

소속사는 앞서 신곡 무대뿐 아니라 기존 히트곡도 한층 특별해진 버전으로 선보여 관객의 흥과 즐거움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타디움 사흘 채우는 티켓파워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2'는 임영웅이 지난 2월 부산 공연을 끝으로 전국투어를 마무리한 뒤 약 7개월 만에 선보이는 공연이다. 

스타디움 규모 공연으로는 2024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임영웅은 이틀간 약 10만 명의 관객과 호흡했다.

티켓 파워도 여전하다. 임영웅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NOL·NOL티켓에서 판매된 유료 공연을 기준으로 한 '제19회 놀 골든티켓어워즈'에서 '임영웅 아임 히어로 투어 2025'로 대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 역시 지난 7월 16일 예매 개시와 동시에 관심이 집중됐다.

트로트 가수가 종합운동장급 대형 경기장을 사흘 연속 채우고, 공연장 밖에 별도의 팬 이벤트 공간까지 조성하는 사례는 국내 대중음악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축제는 6일 마지막 공연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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