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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라이브] 윤태화 “경연중 엄마 뇌출혈로 쓰려져…병원비 때문에 1등상금만 바라봤었다”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9-06 09:24

TV CHOSUN ‘벤라이브’’ 7화 게스트 윤태화 출연

“모범택시 김도기 컨셉으로”오프닝부터 텐션폭발

2009년 19세에 최연소 트로트가수 데뷔 17주년

‘미스트롯2’ 엄마쓰러져 댄스곡 대신 ‘님아’로 교체

키워준 할머니 “철들었네” 마지막 통화후 사고사망

TV CHOSUN '밴라이브'(연출 남보라)는 MC 안성훈이 직접 운전하는 밴에 게스트를 태워 녹화장으로 향하는 로드 토크쇼다. 6일 방송된 7화 게스트는 데뷔 17주년을 맞은 윤태화다. 오프닝부터 컨셉이 확실했다.

 6일 방송된 TV CHOSUN '밴라이브'7화 에서는 가수 윤태화가 게스트로 출연해서 '미스트롯2'당시 어머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비 때문에 1등 상금이 간절했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사진=TV CHOSUN '밴라이브'


“모범택시 777 운행 시작합니다”

 

이날 안성훈은 "김도기 기사처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모범택시 BGM 깔자"며 "777 운행 시작합니다"를 외쳤다. 

윤태화는 노라조 '이판사판'으로 답했다. "살던 세상 이제부터 다 필요 없다, 생즉필사 사즉필생"을 샤우팅하며 이때까지 게스트 중 텐션 1등을 찍었다.

안성훈은 "여태 모든 게스트 중에 시작 텐션이 이렇게 높을 수가 있냐"고 감탄했다. 

윤태화는 2009년 8월 11일 데뷔, 19살 최연소 트로트 가수였다. 17주년 파티를 팬들과 스튜디오 빌려서 했다는 근황과 함께 "세월이 야속하다"는 소회를 전했다.

 

“올하트면 엄마 깨어나지 않을까”

 

미스터트롯2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님아' 비화가 공개됐다. 원래 준비한 곡은 댄스곡 '여정'이었다. 라틴 댄스 추며 "딴딴 빠바밤" 끼 부리며 붙은 곡이었다.

그런데 경연 직전 어머니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혼수상태가 됐다. 윤태화는 "내가 지금 춤추면서 노래할 게 아니더라"며 작가에게 선곡 교체를 요청했다. 작가가 상황을 듣고 허락해 '님아'를 부르게 됐다.

"종교는 없지만, 올하트 나오면 엄마가 깨어나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면 눈을 뜨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불렀다"는 고백. 실제로 무대 다음날 어머니가 눈을 떴다는 전화가 왔다고 했다. 비록 의식 회복은 아니었지만, 그 기적이 '님아'를 탄생시켰다.

 

6일 방송된 TV CHOSUN '밴라이브'7화 에서는 가수 윤태화가 게스트로 출연해서 어머니와 할머니가 돌아가신 사연과 '미스트롯2' 경연뒷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밝혔다/사진=TV CHOSUN '밴라이브'

할머니떠난 후 “베풀며살자” 다짐

 

더 깊은 아픔도 털어놨다.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 컸고, 말썽도 많았다고 했다. 할머니가 문을 잠그고 삼촌 집에 가자 TV 박스를 펴서 현관문 앞에 텐트처럼 치고 잤던 일화, 학교가 답답해 조퇴하고 교문 나오자마자 안 아팠던 '갑증' 이야기까지 털어놨다.

그러다 철이 들어 전화를 했다. "할머니, 여태 미안했다. 키워주느라 고생 많았다. 가수로 성공해서 호강시켜주겠다"고 하자 할머니는 "아유, 철 들었네" 하고 끊었다. 그날 밤 별이 엄청 밝았다고 했다.

일주일 뒤, 자취방에 오시기로 했던 날 할머니는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임종도 못 봤다. 

윤태화는 "인생의 허무함을 알았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후회 없이 베풀면서 살자고 그때 다짐했다"고 했다. 전국노래자랑을 한 번도 안 빼고 보시던 할머니가 대학교 때 최우수상 받을 때 엄청 울어주셨던 기억이 효도의 전부였다고 했다.

 

“잘될거다 스스로 채찍질하며 극복”

 

미스터트롯2 당시 쏟아진 악플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속내를 밝혔다.

합격 후 "감사합니다" 대신 울음을 참는 표정 때문에 "욕심 많고 무뚝뚝해 보인다"는 오해가 생겼다는 것. 윤태화는 "사실은 엄마가 쓰러지고 병원비 때문에 1등 상금만 바라봤다. 

엄마 보험 들어놨는데 3개월 만에 다 써지더라. 내가 폐를 끼친 것 같아 자책스러워서 울지 말자고 참았던 거다. 더 강한 척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내면이 엄청 강하다"는 안성훈의 말에 "그때는 사랑의 힘이 컸다. 제일 친한 친구가 전 남편이었다. 하지만 결국 위로는 악플이었다. 스스로 채찍질하며 이겨냈다. 일기를 쓰며 '난 잘될 거다, 이겨내고 갚으며 살 거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그때 힘이 됐던 곡이 송가인... 아니 송민호의 '겁'이었다. "가사가 다 내 마음이었다. '넌 잘하고 있어, 겁났던 거야'라는 가사에 많이 울었다"며 즉석에서 라이브로 불렀다.

 

“가수님 덕분에…”제주 팬 사연 울컥

 

팬 사연도 마음을 울렸다. 제주도 팬이 보낸 사연. "미스터트롯2 때 알게 돼 응원하다 미스터트롯4 보고 다시 빠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밖에 안 나가고 우울하게 지냈는데 가수님 덕분에 밝게 지낸다. 전국 투어 가는 맛에 산다. 제주도라 서울 이사 가고 싶다"며 금잔디 '서울 가서 살자'를 신청했다

윤태화는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게 행복한 거구나를 알게 해준 은인"이라는 말에 감동하며 "서울 가서 살자~"를 즉석에서 열창했다. 안성훈은 "노래 부를 때 그림이 그려진다. 기복 없는 가수"라며 감탄했다.

추혁진이 남긴 질문 "다연을 어떤 마음으로 불렀냐"에는 "악연은 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불렀다. 미스터트롯2 때 악플러, 원망스러운 사람들 다 끊어버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윤태화는 땡큐, 왔다야 등 다른 가수 곡 중 탐나는 곡으로 손빈아 '땡큐'와 강혜연 '왔다야'를 꼽으며 "긍정적이고 하루에 한 번씩 감사하다고 하니까 땡큐가 좋다. 왔다야는 의미가 여러 개라 좋다"며 라이브까지 선보였다.

이날 선물은 차량용 무선 청소기. 윤태화는 "벤라이브, 안성훈 더 많이 사랑해달라"며 17주년 소감을 전했다. 안성훈은 "27주년, 37주년, 57주년까지 파이팅"이라며 축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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