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밤, 경기 고양의 하늘 아래 9만 5,000개의 하늘빛 응원봉이 거대한 파도처럼 일렁였다.
가수 임영웅이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단독 콘서트 역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7일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임영웅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2(IM HERO - THE STADIUM 2)'를 개최하고 9만 5,000여 명의 팬덤 '영웅시대'와 만났다. 이로써 임영웅은 지난 2022년부터 이어온 단독 콘서트 투어의 역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공식 달성했다. 2022년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무대의 발자국마다 팬들과 나눈 노래와 함성이 만든 결실이다.
트로트 넘어 '어덜트 컨템포러리' 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팬들의 사랑 속에서 성장해온 시간을 담은 VCR이 공개되며 공연이 시작됐다. 이어 임영웅은 데뷔곡 '미워요'의 새로운 리메이크 버전을 비롯해 대표 히트곡 '사랑은 늘 도망가', '모래 알갱이'를 들려주며 스타디움의 밤공기를 감성으로 채웠다.
임영웅은 "영웅시대 소리 질러. 준비한 게 많으니 즐겁게 즐기셨으면 좋겠다"라는 첫인사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순간을 영원처럼', '무지개', '사랑해 진짜',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곡들이 차례로 펼쳐졌다. 갈수록 트로트의 경계를 벗어나 한국형 '어덜트 컨템포러리(Adult Contemporary)'의 정점을 보여주는 임영웅다운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가수 임영웅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콘서트에서 사흘간 9만 5천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단독 공연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물고기뮤직
관객 배려 돋보인 스타디움 연출
스타디움 규모에 걸맞은 입체적인 무대 연출과 관객을 향한 세심한 배려도 빛을 발했다. 초가을 밤에 청량한 풍경을 그린 워터스크린과 감정선을 극대화한 턴테이블 리프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넓은 주경기장을 순회하는 이동차에 오른 임영웅은 멀리 떨어진 객석의 팬들과도 일일이 눈을 맞추며 공연장의 빈틈을 촘촘히 채웠다.
웃음도 놓치지 않았다. 배우 현봉식, 윤병희, 개그우먼 홍윤화와 임영웅이 함께 열연한 VCR '미식천하'는 공연 사이 유쾌한 쉼표 역할을 했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 코러스와 경복대학교 합창단의 풍성한 화음, 안무 팀의 에너지가 어우러져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밤이 깊어지자 고양의 하늘은 또 하나의 무대로 변했다. 화려한 불꽃과 임영웅의 내레이션을 품은 드론쇼가 펼쳐졌고, 빛으로 표현된 영웅시대를 찾아가는 이야기 끝에 밤하늘 한가운데 '나의 사랑 나의 영웅시대'라는 문장이 떠올라 깊은 뭉클함을 남겼다.
후반부에는 '온기', '비가 와서'를 비롯해 새롭게 편곡된 'A bientot', 'ULSSIGU', '보금자리' 등이 이어졌다. 뜨거운 앙코르가 터져 나오자 다시 무대에 오른 임영웅은 24인의 풍물놀이패와 함께 '모이세'를 선보이며 신명 나는 피날레를 장식했다.
임영웅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2(IM HERO - THE STADIUM 2)
"앞으로의 10년도 함께하고 싶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오는 8일 발매 예정인 데뷔 10주년 기념 스페셜 디지털 앨범 '아임 히어로 10(IM HERO 10)'의 신곡 무대가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임영웅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또또'를 포함해 '바이올라(Baila)', '뉴욕(New York)', '부디 행복해질 것' 등의 무대가 펼쳐져 객석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사흘간 9만 5,000명의 팬과 호흡한 임영웅은 "영웅시대와 함께했던 10년이 참 소중하고 감사했다. 앞으로의 10년도 함께하고 싶고, 오래오래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영웅의 타이틀곡 '또또' 뮤직비디오는 7일 오후 6시 16분 선공개되며, 스페셜 디지털 앨범 '아임 히어로 10'의 전체 음원은 8일 오후 6시 각종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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