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70대 노인으로 변신, 부모 세대의 일상과 고충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스페셜 게스트 권은비가 함께한 가운데, 아버지의 나이를 직접 살아본 박서진의 특별한 도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1%를 기록했으며, 박서진이 노인 특수 분장을 받는 장면과 지하철을 놓쳐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장면은 최고 시청률 3.7%까지 치솟았다.
KBS2 '살림남' 박서진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70대 노인 특수분장과 체험 키트에 도전했다.
도전의 시작은 아버지와의 통화였다. 광고 촬영을 마친 박서진은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나누던 중, 나이가 들수록 걷는 것과 외출이 힘에 부치고 주변 시선이 의식된다는 소회를 들었다. 박서진이 외출과 운동을 권하자 아버지는 "너도 내 나이 돼봐라"라고 응수했고, 이에 박서진은 직접 70대가 되어 하루를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아버지의 사진을 참고해 특수 분장을 마친 박서진은 구부정한 자세를 유도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제약하는 노인 체험 키트까지 착용했다. 평소 7분 거리였던 지하철역까지 가는 길조차 버거웠고,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계단을 오르는 일마저 녹록지 않았다. 느려진 걸음 탓에 눈앞에서 열차를 놓치는가 하면 주변의 시선에 위축되기도 했다.
이후 식당을 찾은 박서진은 혼자 식사하며 외로움을 느꼈고, 또래 어르신들과 합석해 이야기를 나누며 고마움의 표시로 노래를 선물했다. 자식과 손주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행복이라는 어르신들의 말에 박서진은 결혼과 손주를 바라던 부모님의 속마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 스튜디오의 동갑내기 권은비 역시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며 박서진의 이야기에 공감을 표했다.
하루의 끝에는 예상치 못한 감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박서진을 위해 가족들이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한 것. 70대로 변한 아들의 모습을 처음 마주한 아버지는 "행님 같다"며 웃음을 보였으나, 이내 아들의 얼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늙은 모습을 미리 보여줘 고맙다는 진심을 전했다. 어머니 역시 나이 든 아들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박서진의 70대 체험은 단순한 예능적 도전을 넘어 부모 세대의 신체적 불편함과 외로움을 깊이 헤아리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한편, KBS2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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