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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라이브] 최재명 "북에 재능 최연소 대상등 했지만… 소리가 하고싶어 행복하지 않았다"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9-13 13:12

TV CHOSUN '밴라이브' 8화 게스트로 출연

가사많은 뮤지컬 하루종일 연습실 같혀살아

막노동·알바하다 미스터트롯에 마지막 도전

북 치면서도 항상 옆의 소리꾼 부러워 했다

TV조선 '밴라이브'는 MC 안성훈이 게스트를 태워 녹화장으로 향하는 로드 토크쇼다. 12일 방송된 8화 주인공은 '프로 엔잠러' 최재명이었다.

오프닝부터 안성훈은 "요즘 좀 지쳐 계신 분이다. 프로 엔잠러라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계셔서 당충전이 필요하다"며 최재명을 픽업했다.

최재명은 "MZ 디저트보다는 약과나 한과 좋아한다. 혹시 개성주학 아세요? 떡과 약과 중간인데 진짜 맛있다"고 했다. 안성훈은 "우리 운니님 팬분들이 주셔서 먹어봤다. 쫀득쫀득하다"며 맞장구쳤다.(개성주악은 찹쌀가루·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 반죽하고 기름에 튀겨 만든 떡, 개성사람들이 즐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짐)

 

목적지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최재명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안성훈은 오레오 맥플러리 3개를 주문했다. 안성훈은 "나는 드라이브스루 고수다. 손빈아 때는 처음이라 실수했다"며 "여기로 가야 되는데 여기서 받아야 된다"며 어쩔 줄 몰라하다 결국 최재명이 "제가 내려서 받아올게요" 소동 끝에 성공했다.

 TV조선 '밴라이브'는 12일 8화에는 '프로 엔잠러' 최재명이 게스트로 출연해  국악을 시작해서 트로트 가수가 되기까지의 사연과 뮤지컬공연등 최근 근황등을 밝혔다/사진=TV CHOSUN '밴라이브' 


프롬프터 없는 2인극의 공포

 

뮤지컬 근황을 묻자 최재명은 "아 네, 쉬는 날에 정말 하루 종일 뮤지컬 연습실에 갇혀서 하다 보니까 다 어떻게 되는 거 같습니다"고 했다.

안성훈은 "대단하다 대단해. 나름 뮤지컬 엄두가 안 나거든. 왜냐면 대사와 연기, 노래도 외워야 되고 뮤지컬 프롬프터가 없잖아. 만약 대사 안 떠오르면 어떻게 해?"라고 물었다.

최재명은 "프롬프터 없죠"라고 답하며 "근데 형님은 되게 하시면 너무 잘하실 것 같은데, 아까워요. 제가 만약 형님의 노래 실력과 끼가 있었다면 무조건 뮤지컬 더 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안성훈이 "아 돼 안 돼. 나는 만약에 너처럼 2인극 상대방이 여성분이잖아. 안 돼 안 돼"라고 손사래를 치자, 최재명은 "근데 뭐 뽀뽀신도 있고 그런데요?"라고 되물었다.

안성훈은 "뽀뽀 그게 아니라, 나는 괜찮은데 이분이 혹시나 너무 깊이 나한테 들어오면, 너무 반할까 봐 나는 그러면 안 돼. 그래서 애초에 선을 잘라버려야지"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재명이 "왜요 왜요, 착각을 조금..."이라며 당황하자 안성훈은 "어차피 들어올 거면 크게 말하는 게 낫지 않냐"고 받아쳤다.

안성훈이 "이번에 하는 2인극 보고 싶다. 상대분들 아이돌 출신도 많고”라고 하자 최재명은 “트로트 가수로는 이번 작품은 처음으로 혁진이형하고 제가 했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저희를 보러오시는게 아니고 아이돌보러…"라고 의심의 말을 건네자 안성훈은 "아니 난 너네만 보러 간다. 오른쪽 눈은 가리고 볼 거다. 너 왼쪽에 있니?...그럼 왼쪽 눈만 뜨고 있어야지"라며 티격태격했다.

 

TV조선 '밴라이브'는 12일 8화 주인공으로 최재명이 게스트로 출연, 연습삼아 출전한 고수대회서 1등을 하는등 북에 큰 재능을 보였지만 소리가 하고싶었던 그는 항상 행복하지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TV CHOSUN '밴라이브'

잊히지 않고 계속 일할때가 행복

 

힘들 때 힐링법을 묻자 최재명은 "바쁠수록 힐링이 된다. 경연한 지도 시간이 지났고, 다들 오디션 겪어봤잖냐. 잊히지 않고 계속 일할 때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안성훈도 "삶 자체가 뮤지컬인 것 같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 정신이 행복한 거잖아"라고 공감했다. 최재명은 "원래 집에 잘 못 있는다. 늦잠 자면 초라해진 느낌이 든다. 아무리 늦어도 10시 전에는 일어난다"고 했다.

 

고3 누나들이 날 보러 찾아왔다”

 

남녀공학 예고 시절 인기를 묻자 두 사람 모두 인정했다.

최재명은 "전 아직도 기억나는 게 고등학교 입학식 끝나고 오리엔테이션 할 때 고3 선배님들이 저희 반 안에 저를 보러 왔었다. '넌 여자친구 없지, 나랑 만날 거다' 이렇게 했다. 반이 남자 3명, 여자 11명인데 여자애들이 나를 '재명 기념물, 천연기념물'이라 부르며 지켜주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안성훈은 "두부상이 인기잖아, 170 후반에 두부상이 인기인데 딱 너잖아"라고 하자 최재명은 "저 두부상이에요? 저는 카리스마 있다고 생각하는데"라고 했다. 

안성훈은 "나도 전성기는 대학교 때였다"며 서로 인정하며 "나는 점점 파고드는 매력, 너는 첫눈에 들어오는 매력"이라고 정리했다.

 

소리하고 싶은데 돈 안돼 북쳤다

 

판소리 이야기로 넘어갔다. 최재명은 국악 고수(북 치는 사람)였다.

"배우지도 않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전주 고수대회에 재미로 나갔는데 1등했다. 20살에 명고부 성인부 대회에서 최연소로 대상 탔다"고 했다. 

하지만 "소리하고 싶은데 돈이 안 돼 북 쳤다. 북 치면서 옆에 소리꾼 부러워했다. 인정받지만 행복하진 않았다"고 고백했다.

안성훈은 "네 목소리 지문이 있다. 어떤 노래 들어도 최재명인지 바로 안다. 알맹이 있고 또렷하다"고 칭찬했다. 최재명은 "국악 할 때 목소리 싫어하는 사람 많았다. 트라우마였는데 트롯, 뮤지컬 하며 좋아해주셔서 사랑해보려 한다"고 했다.

국악 6단 꺾기 '사랑가' 중 '이~ 내 사랑이로다' 시범도 보였다. "선생님마다 다르다. 가성 처리 안 하는 분도 있다. 가요에서는 가성을 한번 치고 마는데 판소리는 왔다 갔다 한다"고 설명해 신기함을 자아냈다.

 

미스터트롯 마지막 도전이었다

 

만약 트롯 안 했으면 뭘 했을까. 답은 현실적이었다.

"이미 막노동, 펜션 알바하며 생계 유지했다. 음악 그만두려고 돈 모아서 펜션 사업 해볼까 했다. 미스터트롯이 마지막 도전이었다. 그때 아니면 내 길이 아니다 싶었다. 성격상 안 되면 빨리 인지하고 접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진 박자 테스트에서는 '고수'의 굴욕도 있었다. 팝송 박자 맞추기에서 계속 실패하자 "재명아 너 고수야 하수야"라는 놀림에 "북채 들고 있으면 달랐을 거다. 비겁한 변명"이라며 웃었다.

 

예고 입시생 팬에 “포기만 하지 마”

 

마지막은 팬 사연. 중3 연극영화과 예고 입시생 아다해가 "실기 두 달 남았는데 불안하다. 재명님 보며 힘낸다. '꿈을 향해 가도 괜찮다'는 말 듣고 싶다"고 했다.

최재명은 "꿈 없는 게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거다. 중3 때 전공 있는 건 어마어마한 행복이다. 소소한 행복 찾아가며 전공 사랑하면 다 해낼 수 있다. 포기만 안 하면 된다. 다해야 하고 싶은 거 다 해. 오빠가 마음의 책임질게"라며 응원했다. 신청곡은 임영웅 '사랑은 늘 도망가'였다.

선물은 가열식 가습기. 목 쓰는 뮤지컬 배우를 위한 맞춤이었다. "수증기만 나와 세균 걱정 없다"는 말에 최재명은 "집에 가습기 진짜 없다. 휴대용은 선물 받았는데 집에 둘 게 없었다"며 기뻐했다. "진짜 주는 거냐 반납 아니냐, 반납하면 댓글 단다"는 농담에 안성훈은 "내 출연료 안 받고 게스트 맞춤으로 주는 거다. 점점 선물 안 좋아지는 거 아니냐고? 나중에 폐차하고 중고차 팔아서 준비해야지"라며 웃으며 마무리했다.

최재명은 "더운 날씨에도 어디서든 빛날 재명작(팬덤)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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