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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편스토랑] 심수봉, "10·26 사건 후 기타 못 잡았다"… "곡 작업할 때 가장 행복해"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9-18 10:08

49년 음악인생과 방송최초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공개

철저한 자기관리 건강 식단과 평양냉면 가문 레시피 공개

가수 심수봉이 현대사의 거대한 비극이 남긴 아픔을 딛고 49년 음악 인생을 돌아보는 진솔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추석 특집으로 꾸며져 심수봉의 일상과 음악, 러브스토리까지 공개됐다. 

 

가수 심수봉이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10·26 사건 이후 기타를 잡지 못했던 오랜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49년 음악 인생과 진솔한 자택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5%, 분당 최고 시청률 4.6%를 기록한 이번 방송은 전주 대비 상승세를 그리며 전 채널 동 시간대 및 목요일 예능 정상을 차지했다.

 

심수봉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궁정동 안가 연회장 사건 이후 겪었던 심적 고통을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10·26 사건의 현장 목격자로서 장기간 방송 금지와 정치적 풍파를 감내해야 했던 그는 "기타는 10·26 사건 이후 전혀 못 잡고 있다가 최근에야 다시 잡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슬픔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것 같다"며 "음악 없으면 못 산다. 혼자 곡 작업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라는 말로 선율과 건반에 의지해 견뎌온 49년 세월의 소회를 전했다.

 

30년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난 자택도 최초로 공개됐다. 집 안 곳곳은 앤틱한 소품과 그릇, 찻잔, 팬들에게 받은 선물로 채워져 아기자기한 소녀 감성을 자랑했다. 특히 직접 작사·작곡한 200여 곡 중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30년 넘은 피아노가 눈길을 끌었으며, 심수봉은 즉석 피아노 연주와 함께 신곡 ‘품어줄 안아줄’ 무대를 선보여 건재함을 과시했다.

 

방송 최초로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라디오 DJ와 PD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심수봉이 먼저 마음을 표현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심수봉은 당시 짝사랑하던 남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비나리'를 8번이나 불렀던 비하인드를 전했고, 두 사람의 마음이 어우러져 탄생한 대표곡 '백만 송이 장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가족이자 음악적 후배인 조카 손주 손태진과의 따뜻한 교감도 그려졌다. 작사의 어려움을 털어놓는 손태진에게 심수봉은 오랜 인생의 고난을 겪어봐야 한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으며, 두 사람은 즉석 하모니를 맞추며 세대를 넘어선 음악적 소통을 보여주었다.

 

이 외에도 데뷔 후 49년 동안 체중 변화 없이 철저한 자기관리를 유지해 온 건강 비법과 나물 반찬, 돌아가신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평양냉면 레시피 등 소박한 밥상이 소개됐다. 방송 말미 진행된 ‘가문의 레시피’ 메뉴 대결에서는 손태진 가족 3대의 비법이 응축된 ‘손가네 떡갈비’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해당 메뉴는 간편식 형태 상품으로 출시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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