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과 도봉산의 경계 '우이령길'

배성식 기자

등록 2025-08-14 15:28

탐방객 수가 제한되는 유일한 서울 숲길

1968년 북한 김신조 일당이 습격한 루트



요즘 걷기나 도보 여행이 인기지만 굳이 먼 곳을 찾지 않고도 서울 도심 어디서나 접근하기 쉽고 등산 장비 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즐길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 많다.  그중 하나가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은 소나무숲길, 순례길, 옛성길, 내시묘역길, 효자길, 구름정원길, 보루길, 우이령길 등 총 21개 구간으로 나뉘며,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보존하는 길, 그리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 등 각기 저마다 다른 테마를 제공하고 있다.



산 허리를 따라 어슬렁어슬렁 걷다 보면, 지척에서 들리는 계곡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이름 모를 수많은 꽃과 나무, 곤충과 함께하며 밭두렁길과 아파트 뒷길도 중간중간 만난다.



대표적인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길’


‘우이령(‘소 귀를 닮은 언덕’이라는 뜻)길‘은 한국전쟁 이후 양주시민들이 서울(우이동)로 우마차 등을 이용해 농산물을 나르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침투사건 당시 김신조 일당이 루트로 삼으면서 통제되었다가 2009년에 탐방예약제로 부분 개방되었다.

 


총 거리 6.8㎞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으며, 우이령길의 상징인 다섯 개의 봉우리 ‘오봉’과 계곡과 숲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맨발 걷기 체험이 가능하고, 어린이와 노약자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코스 중간에 편의점과 화장실이 따로 없다.



전쟁 시 콘크리트 덩어리를 도로로 떨어뜨려 적의 탱크를 막으려 했던 대전차 장애물도 있고, 유격 훈련장과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우이령길은 교현탐방지원센터와 우이탐방지원센터 양쪽에서 출발할 수 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우이탐방지원센터(서울)에서 걷는 것이 좋다.


경전철 북한산우이역(2번 출구)에서 입구(우이탐방지원센터)까지는 도보로 20분 걸린다.

대부분 우이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서 끝 지점인 교현탐방지원센터까지 가지 않고 중간지점(석굴암 삼거리)에서 U턴해서 돌아온다. 

 


우이동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촬영지 등 파전과 막걸리가 잘 어울리는 분위기가 좋은 맛집들과 베이커리, 카페 등이 있다.




♠ 우이령길 예약


우이령길 예약은 출발하는 입구 기준으로 각각 500명씩 하루 1000명까지 가능하며, 입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제한된다.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홈페이지(https://reservation.knps.or.kr)를 통해 반드시 QR코드까지 다운로드 받아야 된다. 

65세 이상, 장애인, 외국인만 전화로 예약 가능하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우이탐방지원센터(서울) 02)998-8365, 교현탐방지원센터(경기도 양주) 031)855-6559



배성식 / 여행작가


평소 여행과 역사에 관심이 많아 한국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모아 2022년에 아빠들을 위한 주말 놀거리, 먹거리 프로젝트 <아빠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보물찾기>를 발간하였다.

202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최대의 언론사 그룹인 여행요미우리출판사를 통해 한국의 관광명소와 외국인들이 꼭 경험해 볼 만한 곳들을 소개한 ‘한국의 핫 플레이스 51’을 일본어 <韓国のホットプレイス51>로 공동 발간했다.

이메일 ssbae100@naver.com / 인스타그램 @k_stargram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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