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개집까지 보라색 ‘신안 퍼플섬’

배성식 기자

등록 2025-09-23 11:23

CNN, 폭스 뉴스 등 외국 언론도 대서특필

사진작가들과 ‘아미’(BTS 팬)들의 꿈의 섬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노인들만 살던 외딴섬 곳곳에 보라색을 입히고 ‘퍼플섬’이란 새 이름을 단 뒤 완전히 달라졌다.  퍼플섬(반월‧박지도)은 한국의 남쪽인 전라남도 신안에 있는 형제섬이다. 


2021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인구 15000명 미만의 전 세계 농어촌마을을 대상으로 문화‧자연 자원, 경제‧사회‧환경적 지속가능성, 안전성 등을 따져 퍼플섬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다. 

최근 퍼플섬은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동아출판사)에도 실렸다.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보라색 꽃을 피우는 청도라지·꿀풀 등이 섬에 많은 데에서 힌트를 얻어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을 전역에 보라색을 입히기 시작했고 목교와 해안 산책로, 마을 지붕, 작은 창고의 벽, 공중전화 부스, 가정의 앞치마와 식기 및 커피 잔까지 보라색이다.

마을 교통 수단인 전기 자전거와 전동차, 도로와 표지판, 심지어 동네 개집까지 보라색이다.

 


목포에서 출발해서 자동차로 꼬박 1시간을 달려야 섬 입구에 닿는다.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퍼플섬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2020년에 정식 개장 이후 수십 만 명이 찾았다. 

주민들은 퍼플섬이 전 세계 아미(BTS 팬덤)의 성지가 되길 고대하고 있다. 



BTS의 멤버 '뷔'가 만든 신조어이자 유행어인 ‘I PURPLE YOU’를 새긴 조형물을 섬 곳곳에 두었다. 

한국 최초로 섬 전체를 컬러 이미지 메이킹을 이룬 성공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안좌도 매표소에서 퍼플교(547m)를 건너면 박지도에 도착하고 다시 퍼플교로 반월도와 연결되어 있다. 

반월도에서 문브릿지(380m)를 이용하면 안좌도로 돌아온다. 

섬을 둘러보지 않고 퍼플교만 이용하면 1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박지도(2.1㎞)와 반월도(4㎞) 해안을 걸어서 구석구석을 구경하려면 4시간 정도 걸린다. 

전기 자전거를 빌려 타는 방법도 있지만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전동차가 여러모로 낫다. 박지도에서는 5인승 전동차(15000원)를 렌트해 섬 드라이브도 할 수 있다. 박지도에는 마을 호텔이 있으며 비누, 커튼, 식기, 침구류 등도 모두 보라색이다.



퍼플섬에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는 보라색을 띄는 음식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하얀 밥 대신 보라색 밥, 자색 고구마로 만든 보라색 아이스크림과 블루베리 음료 등이다.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보라색 음식이 없는 곳은 식기를 보라색으로 사용하고 있어 보라색을 둘러싼 맛있는 음식을 음미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여행자를 위한 팁

 

보라색 옷이나 소품을 반드시 준비하라. 

보라색 옷이나 신발·모자 등을 착용하면 입장료(5000원)도 면제 받고 퍼플섬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여행자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퍼플교와 공중전화 부스, 마을 조형물 앞이 사진이 잘 나오는 핫 스팟이다. 


매표소 앞에서 온갖 보라색 기념품을 판매한다. 최고 인기 상품은 보라색 우산(12000원)이다.

 

 

ssbae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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