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샌타크루즈 연구팀, 실험
”전자담배도 예외 없다“ 입증
미국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UC Santa Cruz) 연구팀이 수컷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아버지의 니코틴 노출이 자녀의 당 대사 능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흡연이 당사자의 건강을 넘어 후세대의 만성질환 위험까지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편의점 판매대에 진열된 담배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연구팀은 수컷 쥐에게 인간 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의 니코틴을 섭취하게 한 뒤, 니코틴에 노출되지 않은 암컷과 교배하여 태어난 새끼들을 관찰했다. 그 결과, 새끼들의 체중과 혈당 조절 능력, 인슐린 반응 등에서 뚜렷한 변화가 포착됐다.
연구결과 암컷 새끼는 인슐린과 공복 혈당 수치가 낮아졌으며, 수컷 새끼는 혈당 수치 변화와 함께 간 기능에서 변이가 확인됐다. 이는 부계의 니코틴 노출이 자녀의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대사 장애를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실험은 담배 연기 속의 각종 부산물이나 전자담배 첨가물이 아닌 ‘순수 니코틴’만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담배의 형태와 관계없이 니코틴 성분 자체가 후세대의 유전자 발현과 대사 방식에 깊숙이 관여하여 당뇨병 등의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라켈 차모로 가르시아 교수는 ”그동안 부모의 흡연 영향에 관한 연구는 주로 임신 중 여성의 노출에만 집중되어 왔다“며, ”이번 연구는 아버지의 담배 사용이 자녀에게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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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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