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댄싱 퀸’ 김완선도 미등록 기획사 혐의 검찰송치…연예계 ‘1인 기획사’ 논란 왜 계속되나
박강민 기자 oasispool@naver.com
등록 2026-03-15 16:42
정부 단속에도 연예계 만연한 문제 근절 안돼
1인운영 전문인력 부족 기초절차등 이행 누락
대중문화계 체계적 운영시스템 구축 서둘러야
최근 연예인들의 1인기획사 미등록 운영이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가수 김완선도 1인 기획사 운영 과정에서 법적 등록 절차를 누락한 혐의로 검찰의 판단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에 만연한 1인 기획사의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김완선 씨와 그가 운영하는 법인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가수 김완선이 1인 기획사 운영 과정에서 법적 등록 절차를 누락한 혐의로 검찰의 판단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완선SNS)
“한 시민의 고발로 수사시작”
김완선 씨는 2020년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직접 활동을 관리해 왔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마치지 않은 채 영업을 지속한 것이 화근이 됐다.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자는 일정 요건을 갖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수사는 한 시민의 고발로 시작됐으며, 경찰은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씨엘-성시경 등 잇따른 적발
이번 사건은 비단 김완선 개인의 문제로 볼 수 없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톱스타들이 설립한 1인 기획사 또는 가족 법인이 법적 테두리 밖에서 운영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가수 씨엘(CL), 배우 강동원의 소속사 대표, 가수 성시경의 친누나, 배우 이하늬 등이 유사한 미등록 운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전례가 이를 방증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대중문화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는 과정에서 외형 확장에만 치중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많은 연예인들이 1인 기획사를 선호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대형기획사와는 다르게 전문 경영 인력의 부재로 인해 행정·법률적으로 반드시 이행해야 할 기초 절차조차 누락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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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위상 걸맞은 시스템 필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제도는 무분별한 기획사 난립을 방지하고, 아티스트와 산업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아티스트조차 이러한 기초 법규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대중문화계의 경영 시스템이 여전히 전문성과 체계성 면에서 취약한 구조임을 보여 준다.
한 시대를 풍미한 ‘댄싱 퀸’ 김완선이 행정적 실책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연예계 전반에 법적 준수 의무를 환기시키고, 1인 기획사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만큼은 자명하다.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위상에 걸맞은 투명하고 체계적인 운영시스템 구축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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