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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패닉' 20년만의 귀환… 아날로그 감성으로 채운 무대에 팬들 “청춘이 복구되는 기분이었다”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4-20 09:14
이적과 김진표로 구성된 전설의 듀오
16~19일 4회 매진 5300명 관객동원
LED무대 배제, 밴드세센만으로 채워
관객들 ‘달팽이’ 떼창하며 과거 소환
싱어송라이터 이적과 래퍼 김진표로 구성된 듀오 패닉(Panic)이 20년 만의 단독 콘서트 ‘PANIC IS COMING’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총 4회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약 5,3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06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성사된 단독 무대에서 패닉은,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속에서도 저력을 증명해 보였다.
싱어송라이터 이적과 래퍼 김진표로 구성된 듀오 패닉(Panic)이 20년 만의 단독 콘서트 ‘PANIC IS COMING’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뮤직팜엔터테인먼트
전문 공연장서 아날로그 감성
이번 콘서트는 기획 단계부터 이적이 예고한 “레어한 경험”을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향 분산이 심한 대규모 체육관 대신 음향 설비와 시야를 겸비한 전문 공연장을 택한 것이 첫 번째 선택이었다.
무대 위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상징인 LED 스크린을 과감히 걷어내고, 밴드 세션을 일렬로 꽉 채워 배치했다. 이 단순하고도 대담한 연출은 “가장 패닉다운 무대”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고, 이적의 성량과 김진표의 딕션을 날것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냈다.
빛과 그림자, 원색의 미학이 빚어낸 두 개의 서사
공연의 연출은 한 편의 예술 영화처럼 치밀하게 짜였다. 웅장한 ‘Opening : Panic Is Coming’으로 문을 연 전반부는 화려한 색채 대신 조명의 명암만을 활용한 모노톤 미학을 전면에 내세웠다. ‘태엽장치 돌고래’와 ‘나선계단’ 무대에서는 흑백이 교차하는 조명 연출이 곡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이후 20년 전의 기억을 되살린 VCR 영상을 경계로 2부의 분위기는 180도 반전됐다. 빨강·초록·파랑의 강렬한 원색 조명 아래 ‘오기’, ‘Mama’, ‘벌레’ 등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곡들이 쏟아졌고, 관객 전원이 기립해 호응하며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20년만의 콘서트를 개최한 '패닉'은 '레어한 경험'을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공연장을 선택하고, 무대 위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상징인 LED 스크린을 과감히 걷어내고, 밴드 세션을 일렬로 꽉 채워 배치했다/사진=뮤직팜엔터테인먼트
40년 지기가 나눈 우정 무대
1995년 데뷔 후 31년, 그리고 2006년 마지막 공연으로부터 20년 만에 성사된 무대인 만큼 아티스트와 팬 모두의 감회는 예사롭지 않았다. 무대 위에서 김진표는 자신을 다시 무대로 이끌어준 이적에게 깊은 신뢰와 감사를 표했고, 이적은 계속해서 좋은 무대를 만들겠다고 화답하며 40년 지기의 끈끈한 우정을 공개했다.
관객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라이브로 듣는 것만으로도 청춘이 복구되는 기분이었다”는 후기가 줄을 이었다. 특히 ‘달팽이’ 무대에서는 색소폰과 피아노 반주에 맞춰 관객 전원이 하나의 목소리로 떼창을 연출하는 장관이 펼쳐지며 공연의 정점을 찍었다. 앙코르에서는 ‘돌팔매’에 이어 대표곡 ‘왼손잡이’를 랩 버전으로 선보이며 2시간여, 총 24곡의 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대체불가 브랜드가치 재확인
뮤직팜엔터테인먼트는 “40년을 함께한 친구이자 음악적 동반자인 두 사람이 20년 만에 다시 만나 패닉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정통성을 입증한 무대”라며, “트렌드가 급변하는 대중음악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추억 소환에 그치지 않고 현재진행형 전설로서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젖힌 패닉의 귀환은, 음악이란 결국 시간을 이기는 것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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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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