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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일 창덕궁 '무언자적' 진행
서향각·영화당·애련정 특별 개방
8일 오후부터 온라인 선착순 예매
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고궁의 아침, 왕의 정원이 고요한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특별 관람 프로그램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 오로지 자연과 건축, 그리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침묵의 산책'이다.
창덕궁 후원의 애련지 일원/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무언자적'은 말 그대로 아무런 말 없이 스스로 편안함을 찾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관람 프로그램과 달리 안내자나 해설사가 동행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수백 년간 궁궐을 지켜온 고목과 연못, 정자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고요한 궁궐이 선사하는 여백의 미를 온전히 만끽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던 공간들이 특별히 개방된다. 주합루 권역 내 서향각은 문을 활짝 열어 손님을 맞이하며, 영화당과 애련정 내부도 개방되어 관람객들은 정자 안에서 건축과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풍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부용지와 애련지 일원에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깊은 사색에 잠길 수도 있다.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 일원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창덕궁은 조선의 왕들이 가장 오랜 기간 머물며 실질적인 법궁의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인위적인 가공을 최소화하고 지형지물을 그대로 살려 지어진 덕분에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왕의 휴식처였던 후원은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일원으로 나뉘며 한국 전통 조경의 정수가 응축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른 아침의 맑은 공기 속에서 후원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예약 및 관람 정보
프로그램은 행사 기간 중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깊이 있는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만 19세 이상 성인만 참여할 수 있으며, 회당 정원은 25명으로 제한된다.
예매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유료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만큼, 고궁의 정취를 사랑하는 이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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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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