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광고하세요!!
범어사등 사찰 템플스테이등 지원
기독교 천주교계도 나서 숙박제공
부산대등 지역대학도 기숙사 개방
현지각계 ‘공정숙박 챌린지’ 나서
다음 달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전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방문과 대규모 글로벌 관광객 유치라는 경사 이면에 일부 숙박업소의 도를 넘은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산의 자존심과 품격을 지키기 위해 지역 사회가 자발적으로 나섰다.
숙박시설을 무상이나 합리적인 공정 가격에 제공하는 ‘공정숙박 챌린지’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탐욕으로 얼룩질 뻔한 축제의 장을 따뜻한 연대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현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리자 지역종교단체 등이 숙박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4월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공연장면./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공공기관도 적극 숙박지원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가장 먼저 문을 열어젖힌 곳은 불교계다. 범어사를 비롯해 홍법사, 선암사 등 지역 대표 사찰 3곳이 무료 또는 공정가격으로 템플스테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질세라 타 종교계와 교육계, 공공기관도 대거 동참을 선언했다.
기독교계에서는 수영로교회, 부전교회, 포도원교회 등 7개 교회가 나섰고, 천주교 역시 푸른나무교육관 1곳의 숙박을 개방했다. 인재 양성의 요람인 부산대, 국립부경대, 고신대 등 3개 대학도 기숙사 등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으며, 철도인재기술원과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 등 공공기관까지 손을 잡았다.
현재까지 확보된 객실만 100개가 넘으며, 수용 인원은 400명 이상에 달한다. 이용 요금은 상당수가 ‘무료’이며, 비용을 받더라도 최대 13만 1천 원 선으로 제한해 관광객들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여기에 부산진구 조방해수탕이 동참 의사를 밝혔고,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등 대형 관광호텔들도 취소 객실 발생 시 정상가로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하며 공정 거래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BTS 멤버들도 우려 표명
일부 업주들의 과도한 상술은 결국 아티스트들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BTS 멤버들 역시 이에 대한 깊은 우려와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리더 RM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직후 진행된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운을 떼며,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성수기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좀 적당히들 하입시다, 진짜로”라며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뼈 있는 당부를 전했다.
부산이 고향인 멤버 지민 역시 “마음이 안 좋다. 팬들이 부산에 올 때마다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미안함을 표했다.
부산시 “안전 편의 지원 총력”
부산시는 자체 관광 누리집인 ‘비짓부산’을 통해 무료 숙소 예약 신청을 받은 뒤, 26일 추첨을 통해 투숙객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일반 호텔들의 경우 자체 누리집을 통해 투명하게 예약을 받는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BTS 공연과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자 소중한 공간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 차원에서도 해당 숙박시설들의 편의와 안전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K-pop의 신화 BTS와 그들을 맞이하는 부산 시민들의 연대. 이번 ‘공정숙박 챌린지’는 눈앞의 이익보다 지역의 명예와 상생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트롯뉴스 © 트롯뉴스 All rights reserved.
트롯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