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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전설 우승 성리 “몸 덜 쓸 것 같아 트로트 전향했는데 오히려 아이돌 때 보다 더 춤 추네요”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5-31 09:51
MBN ‘김주하 데이엔나잇’서 에피소드 밝혀
“결승전, 어머니 통곡에 팬들에 인사못해 죄송”
노래반대 아버지에 병실서 멤버들과 고별공연
제주 세컨하우스 특전으로 독립하는 것 꿈꿔
“꽃길만 걸으세요” “착한마음 응원” 댓글이어져
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 최종 우승자 성리가 3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엔나잇'에 출연해 결승전 뒷이야기를 낱낱이 공개했다. 방송 직후 팬들의 뜨거운 응원 댓글이 쏟아지며 성리를 향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축하연락에 아직 답장도 못해
스스로를 '육각형 올라운더'라 소개한 성리는 "아직 제대로 실감을 못 하고 있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결승 이후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정을 소화 중인 그는 "주변에서 쏟아지는 축하 연락에 아직 답장도 다 못 했다"고 말해 눈코 뜰 새 없는 우승자의 현실을 드러냈다.
팬들도 이에 화답했다. "힘든 시기 잘 이겨내고 지금의 행복한 모습 너무너무 보기 좋다", "7전 8기의 인내와 실력으로 신뢰가 가는 가수"라는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성리는 무명전설 우승소감때 어머니가 통곡하는 모습에 정작 팬들에게는 인사를 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미안함을 거듭 전했다/ 사진=MBN
결승 당일 "전혀 예측 못 했다"
결승전 당일 심정을 묻는 질문에 성리는 "실시간 문자 투표라는 게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극도의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긴장을 달래기 위해 옆에 있던 하루의 손을 꽉 잡았다고 밝혔다.
하루와 친하게 된 우정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두 사람 모두 MBTI가 'INTJ'임을 알게 된 하루가 "형, 제가 다가갈게요"라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훈훈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반대만 하셨던 아버지 앞에서..."
성리의 음악 인생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가부장적인 성격의 아버지는 아들의 춤과 노래를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암 투병으로 병상에 누워 계실 때, 성리는 멤버들과 함께 병실을 찾아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를 선보였다.
평생 반대만 하셨던 아버지 앞에서 펼친 그 무대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닌 순간이었다.
이러한 아픔은 이번 '무명전설' 출전의 동력이 되기도 했다.
최근 다리 관절 수술을 크게 받아 거동이 불편해진 어머니가 편히 지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성리를 무대 위로 이끌었다. 7전 8기 끝에 거머쥔 우승이 단순한 개인의 영광이 아닌 가족을 향한 효심의 결실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팬들에 '아찔한실수' 저질러
우승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성리는 스스로 "아찔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1위 발표 순간 어머니가 눈앞에서 통곡하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매일 투표로 응원해 준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지 못한 것이다.
"가장 죄송스러운 부분이 바로 그것"이라며 성리는 이날 방송에서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해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MC 김주하로부터 "오늘만 벌써 세 번, 지금까지 여섯 번째 듣는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성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러분 덕분에 하루하루가 꿈만 같았다.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며 팬들을 향한 진심을 쏟아냈다.
팬들은 성리의 마음을 그대로 알아챘다. "착한 마음씨가 어머니를 닮으셨다", "꽃길만 걸어요, 고생 많으셨어요"라는 댓글이 이어졌고, "귀티가 좔좔 흐른다"며 성리의 품격 있는 모습을 칭찬하는 반응도 쏟아졌다.
가부장적인 성격의 아버지는 아들의 춤과 노래를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암 투병으로 병상에 누워 계실 때, 성리는 멤버들과 함께 병실을 찾아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MBN
"가족들을 제주에 보내고 독립?"
1위 특전으로는 상금 1억 원, 신곡 발매, 전국 투어 콘서트, 크루즈 팬미팅, 우승자 이름을 건 프로그램 제작, 제주도 세컨하우스, 주인공 영화 제작 등 여섯 가지가 주어졌다.
그중 성리가 가장 원했던 것은 단연 '제주도 세컨하우스'. 가족과 제대로 된 여행을 가본 적 없다는 그는 어머니와 제주도 여행을 꿈꿔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가족들을 제주도로 보내 드리고, 제가 지금 있는 집에서 독립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엉뚱한 결론을 내려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특전에 대해서는 "제 인생을 담은 다큐 형식이라 직접 연기는 안 해도 된다니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트로트 전향 이유도 솔직…"춤 덜 춰도 되겠다 싶었는데"
아이돌 출신인 성리는 트로트 전향 이유 중 하나로 "움직임이 많이 없겠구나 싶어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 "아이돌 때보다 지금 몸을 훨씬 더 많이 쓰고 있다"며 예상을 비웃는 트로트 무대의 체력 소모를 고백해 웃음을 유발했다.
지금 '성리학자'와 열애 중?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재치 있는 입담이 돋보였다.
"공식적으로 이미 발표했다"며 운을 뗀 성리는 "이름이 네 글자인 '성리학자'와 오랜 연애를 하고 있다"고 답해 팬들을 향한 애정 어린 유머를 선보였다. 이상형의 조건으로는 "파이팅이 넘치고, 한 사람만 바라봐 주는 사람"을 꼽았다.
방송을 지켜본 팬들은 댓글을 통해 "무명전설 1대 전설다운 실력자", "Top3 여러분, 겪었던 어려움이 비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성리는 물론 함께한 출연자들에게도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우승 이후에도 식지 않는 팬들의 열기는 성리의 앞날이 그야말로 '꽃길'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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